[지인 일본문화 칼럼] 지역 브랜딩의 성공지, 유후인

유후인이 규슈의 대표적 온천 관광지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유후인은 일본 여행, 그 중에서도 온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 법한 지역이지만, 일본 규슈의 대표적인 온천 관광지인 유후인도 위기를 겪었던 적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일본 전역을 휩쓸던 산업화 시대에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는 일이었다. 이때 유후인 주민들은 함께 모여 젊은이들을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는, 즉 떠나지 않게 할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하고 대안을 모색하였다. 과연 그 대안은 무엇이었을까?

 

'당신들의 발 밑 보석을 보라', 유후인 지역재생 당시 마을 리더 중 한 명이었던 미조구치 쿤페이가 한 말이다. 유후인이 위기를 겪고 있을 당시,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야기가 바로 자신 발 밑에 숨겨진 보석을 찾는 것, 즉 자기다움, 지역다움, 유후인다움을 발견하는 것이었다.

 

유후인은 온천 지역이었지만 이미 근처 벳푸가 대표적 온천 지역으로 명성을 얻고 있었다. 즉, 유후인은 벳푸와의 차별화가 필요했던 것이다. 여기서 유후인만의 자기다움, 유후인다움은 무엇일까?

 

벳푸는 이미 대규모 단체 관광과 남성 중심의 온천 여행을 콘셉트로 하였는데, 이에 반해 유후인은 소규모 개별 관광과 여성 또는 가족 중심의 온천 여행을 전략적 포지셔닝으로 잡았다. 그 결과 유후인은 지금은 한국인이 온천 여행지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곳이 되었고, 아시아 지역의 강력한 온천 지역 브랜드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성공적인 지역 브랜딩으로 지금의 명성을 얻게 된 유후인, 다음에 이곳에 방문하게 된다면 이곳의 전략적 포지셔닝을 한 번 확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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