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접고 : 최서윤 통신원] 이런 성적, 처음이지?

첫 내신 성적표을 받는 고1 학생들의 심정

이틀 전, 진접고에서는 1학기 최종 내신 등급 성적표가 나왔다. 성적표를 나눠줄 것이라는 담임선생님의 말씀에 여기저기서 불안함의 탄식이 흘러 나왔다. 그리고 성적표를 받은 후,  불안함의 탄식이 아쉬움의 탄식으로 바뀌어 흘러나왔다. 그리곤 다들 생각지도 못한 성적을 받았다며 입을 모아 말했다.

전교생 중 상위권으로 입학했던 친구에게 이번 성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았다. 친구의 대답은 그저 '망했다'였다. 작년까지만 해도 '선배들이 도대체 왜 4,5 등급 이하의 성적을 받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그게 자신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리고 벌써부터 '인서울은 할 수 있을까'하고 걱정된다고도 했다. 중위권에 속해있는 친구에게도 물어봤다. '평소에도 그닥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이젠 완전히 바닥을 치고 있어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감도 안잡힌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이렇듯 학생들은 생각보다 큰 상실감에 빠져있는 상태이다.

 

 

저번 진접고 1학년이 치렀던 중간고사는 예상보다 쉬웠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학생들이 생각보다 쉬운 난이도에 방심했던 것일까. 기말고사때 상상 이상으로 어려워진 난이도에 다들 놀랐고 그 결과는 그대로 성적표에 드러났다. 아마 지금쯤 필자와 같이 방학 기간에 제대로 공부하겠다고 다짐하는 학생들이 꽤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한학기동안 고등학교 생활에 적응한 학생들은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 것이다. 고등학교 생활에 벼락치기라는 방법은 더이상 적용되지 않는 공식이다. 스마트폰과 게임, 자신이 좋아하거나 즐겨하는 취미의 유혹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밥을 먹는 시간에, 화장실에 가 볼일을 보는 시간에, 버스를 타며 통학하는 시간에 영단어 하나라도 더 외우고 수학공식을 하나라도 더 외워야 한다. 그야말로 쉴새없이 공부해야한다. 1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은 적응 기간의 결과물이었다고 생각하고, 그만 잊어버리길 바란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1등급을 향한 2년 반 동안의 대장정을 시작해보자. 그리고 다들 각자 원하는 대학에 가 큰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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