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빈의 과학 칼럼]인스타그램이 뇌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SNS를 사용하게 된지는 아직 20년도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SNS 없이는 하루로 살기 힘들다. 누군지도 모르는 남의 사진에 '좋아요'를 남발하고 '좋아요' 수를 위해서  좋아하지도 않는 음악을 듣고 좋아하지도 않는 비싼 음식을 시켜 먹는다.  우리의 뇌는  과연 이런 SNS의 세상에 적응했을까? SNS는 우리의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리 뇌에는 '도파민'이라는 아주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이 있다. 도파민은 쾌락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로 인간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이 하나있다. 도파민은 현재의 쾌락이 아닌 미래에 얻을 수 있는 쾌락에 대한 보상심리로 부터 비롯된다. 미래의 보상이 새롭고, 예측 불가능하며 자극적일수록 더욱 도파민이 활성화된다. 또한 도파민은 중독과도 관련이 있는데 도파민이 더욱 자극적인 것을 요구할수록 우리는 술에, 게임에,  성(姓)에 중독되는 것이다. 

 

 

SNS도 이러한 도파민을 자극시킨다. SNS 세상은 현실 세계보다 더욱 빨리 변한다. 5분에 한 번씩 업데이트 되는 타임라인은 우리 뇌에게는 예측 불가능하고 새롭기만 하다. 이는 도파민을 더욱 자극시키고  우리를 결국 SNS 중독으로 이끈다, 또한 좋아요 수는 우리의 보상 심리를 자극하는데 이는 우리가 좋아요 수를 확인하기 위해 휴대폰으로 손을 뻗게 만든다.  여기서 더 나아가 우리는 더 높은 좋아요 수를 얻기 위해 무리해서 비싼 옷을 사고 비싼 음식을 먹으며 인스타그램용 가짜 삶을 만들어낸다. 


SNS로 인해 우리는 우리의 진정한 삶뿐만 아니라 우리의 진정한 행복까지 잃어버리고 있다. '도파민'은 앞서 언급했듯이 쾌락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이다. 좋은 쾌락은 우리에게 행복과 삶의 만족도를 가져온다. 하지만 쾌락과 중독은 종이 한 장 차이이다. 중독은 우리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결국은 우리를 망치게 된다. 

 

애플 최고 경영자, 팀 쿡은 " 어린이들이 SNS를 이용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했으며 페이스북 부사장, 차마스 팔리하 피티하는자녀의 SNS 사용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참고: https://news.joins.com/article/22305218)   페이스북 부사장조차 자녀의 SNS를 금지하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SNS는 우리를 인터넷에 의지하게 만들고 결국 스스로를 나약하게 만드는 것이다.  SNS에 중독되어 인스타그램용 삶과 현실의 삶이 주객전도 되도록 방관만 할 것인가? 이제는 SNS 속 '내'가 아닌 진정한 본질의 나를 가꿔야 할때이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