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명칭, 올바르게 알고 있나요?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일본군 '위안부' 명칭 바로잡기

 

일본군 '위안부'란 일제강점기 말 (1930년대 후반~1940년대 중반)에 정신근로대 및 강제연행으로 끌려가 지속적으로 성폭행 당한 여성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으로 세상에 공식적으로 드러나게 된 위안부는 현재까지도 일본의 시종일관 부정과 묵묵부답하는 자세로 해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일본의 강제성을 환기시키지 못하는 위안부 할머니로 명칭을 잘못 알고 있으며 여러 언론 매체도 그러한 실태입니다.

 

2012년 한 설문에서 우리나라 고교생 86%'위안부에 대해 잘 모르거나 전혀 모르고 있다'는 충격적인 대답을 했는데요. 본 기자는 이 점에 착안하여 독자들에게 일본군 위안부의 잘못된 명칭을 언급하고 그 이유를 밝히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바른 명칭은 일본군 위안부입니다.

 

첫째, 정신대는 근로 정신대라 하여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다는 뜻이죠. 그런데 근로 정신대 전부가 아닌, 그 중에 일부 여성이 강제로 차출당해 성 노예화된 것이기 때문에 이 표현은 옳지 않습니다.

 

둘째, 종군 위안부의 종군(從軍)에는 '자발적으로 군을 따라다녔다'라는 의미가 내포하여 즉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로 동원된 것이 아닌 자의에 의해 조직되었다는 뜻이 됩니다. 1990년대 초반까지 이 말이 사용됐으나 지금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셋째, 사람들 중에는 간혹 일본군 성노예(Japanese Army Sex Slaves)라는 표현이 옳다고 생각하는데요. 1995, 3차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위안부에 강제적이고 부정적인 의미를 떠올리게 하는 일본군 위안부로 한국어 고유 명사를, Military Sexual Slavery by Japan으로 영어 명칭을 정하였습니다. 즉 영어 명칭으로는 옳아 국제 사회에서도 이 표현을 사용하고 있으나 한국어로 말할 때는 부적절하다는 것이죠. 그 이유는 첫째, 혼동 방지를 위한 명칭의 일원화. 둘째, 생존해 계신 할머니들이 갖는 거부감 때문입니다.

 

마지막 넷째, 일본은 일본군 위안부에서 위안은 안식을 준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입장에서는 불편한 의미입니다. 따라서 성노예의 아픔을 표현하기 위해 오늘날 약속한 정식명칭인 위안부에 작은따옴표를 붙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명칭인 [일본군 '위안부']를 사용해야 합니다. '위안부'라는 용어가 문제의 본질을 드러내기에 적합하지 않지만 동시에 일제가 '위안부'라는 용어를 만들어가며 제도화했던 당대의 특수한 분위기를 전달해 준다는 점과, 생존자들이 자신을 '성노예'로 부르는 데에 정신적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언론매체는 국민들이 착각하기 쉬운 잘못된 용어들을 정정하는 정확한 용어 사용으로 일본군 위안부할머니들에 대한 기사를 써 현 상황을 널리 알리고 국민들의 동참을 독려해야 합니다. 또한 개개인도 일상생활에서 잘못된 명칭 선택을 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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