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예의 시사 칼럼 1] 트럼프의 국수주의, 이대로 괜찮을까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장벽을 세우다

국수주의란 극단적인 국가주의, 즉 타국가 또는 타민족에 대하여 배타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주의이다. 자신의 나라를 제일 우선으로 생각하며, 이를 침해하는 타국가에 대하여 강하게 반발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트럼프가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되며 미국이 국수주의 체제로 변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국수주의는 모든 나라를 다 망국으로 몰아갔다. 자신의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는 가치가 없다고 무시하는 사상이 나라를 재앙으로 몰아갔다. 그렇다면 미국은 어떨까. 미국이라고 다를 게 있을까. 트럼프 지지하는 국수주의 체제가 미국의 어떤 영향을 끼칠지 의문이다.



트럼프는 당선공약인 미등록 이주자 추방,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 설치, 한미 자유무역 협정 재협상 또는 사라짐 등으로 많은 국가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그런데 2017년 1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 중 미국과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에 서명했다. 평소 멕시코 불법 체류자 문제로 문제가 많았던 것에 대해 트럼프가 강력히 대응을 한 것이다. 


트럼프는 인종 차별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선거 때도 무자비한 욕설을 퍼부으며 멕시코 사람들을 차별하는 말을 하였다. 트럼프는 멕시코 이민자들이 미국의 일자리를 뺏어가는 것을 밉상으로 생각한 것이고, 미국 보수주의 국민도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유 중 인종 차별도 한몫 한다.



트럼프는 결국 막대한 비용을 들여 거대한 장벽을 쌓아 올리려는 것이다. 장벽을 설치하는 데에는 무려 11조 원이 든다고 한다. 트럼프는 일단 장벽 건설 비용을 국민의 세금으로 부담하고,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모든 물품에 20%의 국경세를 부담하는 것으로 멕시코의 비용을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멕시코의 네이토 대통령은 이에 대응으로 멕시코는 건설 비용을 부담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의사를 밝혔고, 결국 미국-멕시코 정상회담도 무산되었다. 미국-멕시코 장벽 건설 비용만 해도 무려 11조 원이 든다. 장벽 관리 비용 등을 합하면 엄청난 돈이 들 것이다. 28일에 트럼프와 멕시코 정상이 통화로 얘기를 나누며 협상을 하긴 했지만, 트럼프는 멕시코에 변화를 계속 요구하고 있고, 논란은 끊이지 않은 상태이다.


미국은 'melting pot'이라는 명칭도 있었다. '다양한 민족의 사람들이 서로 어우러져 가며 살아가는 나라'라는 뜻이다. 하지만 미국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미국에서 몇 년간 살아본 나의 경험으로, 미국은 인종차별 부분에서 아직도 고칠 점이 많다. 노예제도가 폐지되고 나서 지금까지도 이렇게 오랜 세월이 걸렸다. 겉으로는 'melting pot'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멕시코 이민자들은 미국에서 차별을 당하고 있다. 미국 사람들은 멕시코인들에 관하여 속으로 '우리 국민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사람들'이라고 속으로 무시하고 있다. 이런 국수주의 체제를 트럼프가 이끌어 나가도 미국은 무사할까.


트럼프의 공약은 전부 국수주의 체제를 띄고 있다. 국수주의는 자신들만이 이익을 가지겠다는 사상을 넘어 타민족을 무시하는 성격까지 띠고 있다. 국수주의를 가졌던 나라가 망한 경우가 많으므로 트럼프가 이끄는 미국의 국수주의에 대해 많은 문제와 논란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수주의는 트럼프의 마인드에 박혀 있다. 미국은 영향력이 많은 강대국가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몰고 가도 다른 나라는 쩔쩔매는 상황이 돼버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어떻게 이끌지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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