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중국식으로 이야기하자면 중국 지린성 동부에 있는 자치주인 연변조선족자치주를 말한다. 우리에게 있어 연변과 조선족은 무엇일까? 멀고도 가까운 이야기일 것이다.
고양차세대글로벌리더는 항일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간 오전 일정에 이어 오후에는 타국 땅에서의 우리 민족의 발자취를 찾아갔다. 연변을 이르는 다른 말은 '북간도'이다. 조선 말기, 수많은 한국인들이 이곳으로 이주했고 땅을 일구어 나간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자치주로 불리고 있고 중국에 속해 있는 곳이나 이곳에는 여전히 우리 민족의 흔적이 남아있다.
박물관은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1층에는 연변의 발자취와 농악무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2층은 조선족민속전시장으로 혼례풍습 등의 전통문화를 잘 살려 전시해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3층에는 연변출토문물전시관이 있으나 사진 촬영은 불가하다.
1층에는 기념품점이 하나 있었다. 조선족과 관련된 기념품들이 있었는데 특이한 것들이 눈에 띄였다. 조선돈이라는 이름표를 단 붉은색의 기념돈 모음과 한쪽 구석에 놓여진 크고 작은 책들이었다. 조선돈이 북한의 지폐라는 것은 표지를 열어봄으로써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구석에 놓은 책들 중에는 녹색 표지를 한 김일성 자서전도 있었다. 연변에서 갈라진 오늘날의 한반도를 보며 한 편으론 마음이 좋지 않았다.
자유롭게 1층부터 3층까지의 관람을 마치고 학생들은 오후의 일정을 마무리 지으며 호텔로 이동하였다. 우리나라의 웬만한 민속박물관 못지 않은 박물관의 모습을 보며 고유의 전통을 잊지 않기 위해, 이를 보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해왔을 그들의 발자취를 보는 듯하여 뭉클했다. 앞으로의 연변 땅의 조선족들의 미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