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수원 홈 개막전 전북현대 2-0 패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전북 현대는 지난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수원의 홈 개막전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특히 이날은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수원을 잠시 떠난 2014년을 제외하고 13년 동안 팀을 위해 헌신한 곽희주 선수의 은퇴식이 열려 수원 팬들로는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었다.


양 팀의 라인업으로는 수원 삼성은 지난 시즌 후반부터 가동한 3-4-3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골키퍼 신화용을 필두로 매튜와 이정수 구자룡이 수비진을 구성했고 미드필더진은 고승범 김종우 이종성 장호익 공격진에 염기훈 조나탄 김민우가 선발로 나왔다. 지난 경기인 FC서울전에 나온 양상민 대신 매튜가 출장했다.


전북 현대는 중원의 엔진 이재성의 부상으로 인해 기존 4-1-4-1 대신 스리백을 가동했다. 골키퍼 홍정남을 필두로 최철순과 김민재 이재성이 수비진을 구성했고 김진수 이용 신형민 김보경 고무열 등의 미드필더 진과 이승기 김신욱의 공격진이 선발로 나왔다.

 

최적의 조합이 필요한 수원, 압도한 전북

   


경기가 시작된 후 주도권은 전북이 잡았다. 김보경과 신형민의 중원이 수원의 중원을 압도했고 수원의 장점인 측면 공격을 전북의 수비진들이 완벽히 봉쇄하자 수원의 수비진들은 바빠졌다. 전북의 윙백 김진수와 이용은 공격형 스리백의 진수를 보여주며 양 측면을 자유롭게 돌파했고 고무열과 이승기 역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전반 34분 아슬아슬한 플레이를 보여주던 이정수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이승기에게 태클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김보경은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했고 선제골을 넣었다. 실점 이후 수원은 1골 차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전반 43분 저번 경기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기록한 김진수의 프리킥을 받은 이재성이 헤딩으로 팀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김신욱의 높이를 활용한 플레이와 전북의 중원 김보경과 신형민이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가지자 수원의 김종우와 이종성 조합은 수비에 치중하느라 공격 지원이 부족하게 됐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정수를 전진 배치했다.


후반 10분 김종우를 빼고 서정진을 투입하여 공격적으로 나가보려 했으나 이미 2골차는 매우 부담스러운 결과였다. 후반 21분 교체로 들어온 서정진이 이승기에게 태클해 한동안 고통을 호소하던 이승기가 결국 이동국과 교체됐다. 이는 이재성까지 빠진 전북에게 큰 충격을 입은 결과였다. 수원은 조원희·산토스까지 투입하며 베테랑들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전반전 스코어를 유지한 채 경기가 끝났다.

   


수원은 이번 경기를 통해 4경기 3무 1패라는 초라한 성적 속에서 하루속히 최적의 중원, 수비진의 조합과 이번 경기처럼 공격진이 부진할 경우를 대비한 플랜 B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다음 경기인 홍콩팀과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수원의 용병인 다미르 선수가 나올 수 있다는 소식은 오리무중인 중원조합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만든다.


전북은 이번 경기를 통해 신인 김민재가 수비 위치에서 만점 활약과 좋은 킥 능력과 움직임을 보여준 김진수의 활약이 웃음을 짓게 하지만 이재성이 다친 상황에서 이승기까지 상처를 입으며 미드필더 자원들이 많이 이탈된 것이 앞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 서정원 감독과 전북 최강희 감독이 시즌 초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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