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연주의 시사칼럼 4] IS의 테러, 평화는 어디에?

IS가 말하는 법 : ’테러와 살인’

지난 22일 밤(현지시각),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23)가 멘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하던 도중 IS의 소행으로 보이는 자살폭탄테러로 22명이 사망하고 120명 이상의 부상자가 나왔다. IS는 SNS를 통해 ”칼리프국가(IS)의 병사가 군중 사이에 폭탄을 설치했다.”라고 밝히며 앞으로도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은 IS 추종세력에 의해 폭동이 일어난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며, 차후 IS의 행보에 따라 이를 확대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고, 벨기에에서도 브뤼셀폭탄 사건이 일어났다.

최근 한 달간 일어난 테러만 해도 수십 건에 달하며, 대부분은 IS의 소행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도대체 IS는 어떤 의도로 이러한 테러를 일으키는 것일까?
 

*IS는 어떤 단체인가?
 

IS는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하부조직에서 출발했던 단체로 2013년 시리아 내전 당시 정부군의 대항하는 반군으로 활동했었다. 이 과정 속의 세력확장으로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칼리프로 추대하며 이슬람 지도자인 칼리프(Caliph)가 통치하는 독립국을 창설하게 되었다.

다른 테러단체와는 격을 달리하는 IS는 자금력, 조직 동원력, 군사력 등이 다른 무장단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협적이다. 또한, 그들만의 영토를 갖고, 기반시설까지 확보하고 있으며 수니파 부호들의 자금 지원까지 받고 있어 최고의 부자 테러단체라고 볼 수 있다. 그들의 군사력도 5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그들 사이에는 외국 국적의 이슬람 전사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보아 다양한 트위터 계정을 통한 신병 모집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S가 무분별한 살육을 자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IS가 전 세계적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테러하는 이유는 2가지로 추려볼 수 있다.

첫째는 국가로서의 존속 때문이다. IS는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로 국가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한 독립국으로서 영토와 국민을 확보해야 하는 그들에게 대규모 난민의 이동은 절대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즉, 그들의 테러는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며 주변국에 이슬람 국민에 대한 거부감을 조성시켜 종교적인 적대 구조를 만들어 난민의 이동을 방지하고 국가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전략이다.

둘째는 서방 강대국의 패권통치 때문이다. 중동의 왕족들이 석유, 천연가스와 같은 지하자원을 독식하며 부를 축적하고 권력을 유지하는 데는 미국 등과 같은 서방 국가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냉전 후에도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분으로 벌려진 끊임없는 침략전쟁은 그들이 테러와 같은 무력적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무함마드 언행록(예언서)에 따르면 ‘DABIQ’(시리아에 위치한 작은 지역)에서 일어날 최후의 전쟁에서의 승자는 ‘이슬람 전사’들이다. 즉, IS가 전 세계에 당당한 도발과 테러행위를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이 전쟁에서의 승자가 될 것이라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IS의 극단적인 테러행위는 그들의 종교적 신념을 떠나 인류의 기본가치를 철저히 짓밟고 있다. 


칼럼 소개: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는 세계에 맞추어나가기 위해서는 세상의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시사는 세상의 흐름을 알아보기에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다. 흥미롭지만 다가가기 어려웠던 부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사를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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