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나 진급과 같이 축하할 일이 생기면 주로 가족들과 친척들, 혹은 친구들과 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외식 메뉴에는 우리가 주로 생각하는 중국의 화려한 요리들이 포함되었다. 요리는 주요리가 나오길 기다리면서 입맛을 돋우기 위해 먹는 간단한 음식인 량차이, 주문 후 즉시 볶거나 튀겨서 만들어 내는 주요리인 러차이, 주식, 그리고 탕 순서로 나온다. 주식으로는 흔히 만두, 밥, 면 같은 것들이 나온다. 탕은 우리나라의 국과 비슷하나 훨씬 걸쭉한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식생활 습관과 다른 점은 주요리가 다 나온 뒤 양이 부족할 때 주식을 시키고, 탕을 맨 마지막에 마신다는 점이다.
식당에서 여러 명이 함께 식사할 때는 좌석 배치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연장자나 손님은 문이 바라보이는 가장 안쪽 자리에 앉고, 서열이 낮은 사람일수록 문 가까운 자리나 문을 등진 자리에 앉는다. 요리가 나오면 각자 앞 접시에 먹을 만큼 덜어 먹는데, 이때 손님이나 윗사람에게 먼저 요리를 권하며 다른 사람이 맛볼 수 있도록 한꺼번에 많은 요리를 덜어가지 않는다.
젓가락으로 요리를 심하게 뒤적이거나 소리 내어 음식을 씹는 것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예의에 어긋난 것으로 여긴다. 중국 사람들은 흔히 밥그릇을 들고 밥을 먹는데 이것은 우리와 달리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 아니다. 중국의 쌀을 대부분 찰기가 없는 데다가 젓가락으로만 밥을 먹기 때문에 생겨난 식습관이라 할 수 있다. 숟가락은 탕을 떠먹을 때만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