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연주의 시사 칼럼 5] 진짜, REAL 경쟁?

경쟁의 본질적 취지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국민 프로듀서님 잘 부탁 드립니다!”


Mnet “프로듀스 101”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온 101명의 연습생이 입에 달고 다녔던 말이다. 흔히 ‘국프’라 칭해지는 사람들의 마음에 드는 아이돌을 만들어 데뷔시키겠다는 프로그램의 취지는 ‘무한경쟁’을 이끌었다. 그들만이 아니다. 많은 소속사가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에 연습생들을 방송에 출연시켜, 인지도를 얻은 뒤 아이돌로 데뷔시키기도 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이 일반인들을 가수로 데뷔시키기도 한다. 사회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길인 수많은 대회, 시험, 면접 등은 하루에도 수백 번 이상 진행된다. 우리 사회에서 인간으로 살아가려면, 경쟁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분명 경쟁의 목적은 좋은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었고, 경쟁이란 체제는 우리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줄뿐만 아니라 승부욕 등의 욕구로, 어떤 목표를 향해 더 나아갈 수 있는 자극제 같은 존재였다. 더불어 기업에서는 경쟁을 통해 사람들의 실력을 판가름하여 더 나은 사람을 채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은 분명 좋은 제도이다.


하지만 경쟁이 과열되면서 공정하지 못한 방법으로 경쟁에 참여해 다른 사람을 모함하여 곤경에 빠뜨리게 하는 등 문제도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예를 들어, 프로듀스 101에서 몇몇 연습생은 SNS를 통해 자신이 유리할 수 있도록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고, ‘대통령 아들 의혹 조작’ 등 행위를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경쟁에 참여하는 사람들에 대한 응원이 과열되어 건드리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어서며, 극단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쟁에 참여하는 사람의 작은 실수도 엄청난 비난으로, 의혹도 사실로 변모되어 큰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경쟁이란 수단은 필연적이고,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경쟁을 통해 많은 인재가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그들이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 경쟁이었다. 하지만 1등만을 우대하는 사회적 분위기상 많은 사람이 경쟁의 본질을 잊는 것 같다. 경쟁은 본디 순위로 나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학생, 사람들의 발전을 꾀하기 위한 것이었다. 경쟁은 누군가가 상처받거나, 버림당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1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다. 꼴찌를 했다고, 상을 타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할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 그것이 진짜 REAL 경쟁이다.


경쟁은 인생의 법칙이다. -R.버튼-

나는 인간이다. 그것이 경쟁하는 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J.W.괴테-




칼럼 소개: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는 세계에 맞추어나가기 위해서는 세상의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시사는 세상의 흐름을 알아보기에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다. 흥미롭지만 다가가기 어려웠던 부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사를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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