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배구단, 기대되는 새 시즌




2005년 리그 출범 이후 14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2017-18시즌 V-리그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많은 팀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기 위해 연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늘은 이번 시즌 봄배구를 노리는 V-리그 대표 배구단 중 하나인 현대건설 배구단을 소개하고자 한다.

 

현대건설 배구단은 1977년 창단한 이래 줄곧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어 가고 있는 명문 구단으로 실업리그 시절 대통령배 5회 우승, 수퍼리그 5년 연속 우승 등 국내 최초 '겨울리그 10회 우승' 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으며 프로배구 출범 후 2007년 준우승, 2010년 정규리그 우승, 2011년 통합우승에 이어 2011~2012 시즌 준우승에 오르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팀이다.

 

하지만 2016-17시즌 봄배구 진출에 실패하며 실패의 쓴맛을 느꼈다. ‘와신상담’이란 말이 있듯이 현대건설은 2017년 새롭게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해설위원 출신인 '명세터' 이도희 감독을 선임했다. 이는 V-리그 여자부 세 번째 여성 감독으로 꽤 의미가 있는 행보이다. 국가대표 레전드, 선수, 코치, 해설위원 등 다방면을 두루 거친 경험을 토대로 V-리그 여자배구에 새 역사를 쓸 최고 적임자로 평가 받고 있고 현역 시절 전무후무한 세터이자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했던 경력 뿐 아니라 코치로 활동한 경험은 선수단과 코치진 사이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년간의 해설위원 경력도 무시할 수 없다. 해설 위원 활동을 통해 이도희 감독은 V-리그 여자부 구단 특성과 각 선수들 특징 분석에 탁월해 팀 기량 상승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판단 된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 관계자는 “이도희 감독은 실력과 리더십을 동시에 갖췄으며 선수, 코치, 해설위원 경력 모두 가지고 있는 만큼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힐스테이트 배구단의 코치진,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면서 팬들의 성원에 결과로 보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18시즌 IN&OUT 리스트)

IN: 다니엘라 엘리자베스 캠벨, 황민경

OUT: 에밀리 하통, 염혜선, 정미선, 이예림

 

선수 라인업도 많이 바뀌었다. 세터 염혜선이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어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고, 염혜선의 백업세터였던 이다영이 주전으로 코트 위 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아울러 '살림꾼' 황민경을 영입했다. 아쉬운 소식도 있다. 기존의 멤버인 레프트 정미선은 무릎 부상으로 결국 팀을 떠나 팬들에게 아쉬움을 안겨주고 있다.

 

‘뉴 페이스’ 외국인 선수 다니엘라 엘리자베스 캠벨(이하 엘리자베스)도 합류했다. 189cm 엘리자베스는 미들 블로커 출신으로 블로킹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 '트윈 듀오' 김세영과 양효진에 이어 엘리자베스까지 가세하며 현대건설 특유의 높이를 강화했다.

이들의 높이와 179cm의 세터 이다영의 스피드를 더한다면 이번 시즌 말그대로 대박을 칠 수 있는 현대건설이다.

 

 

그렇다면 과연 '새 사령탑' 이도희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어떻게 달라질지 의문일 것이다. 올해 현대건설은 공수 전환이 빠른 배구를 준비 중이다. 이 가운데 키플레이어는 단연 이다영이다.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하여 높은 데서 빠르게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스템을 맞춘 뒤 첫 연습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선수들의 자신감도 많이 상승했다.

 

 

이제는 주전으로 이다영의 활약이 관건이다.

 

다가오는 시즌 현대건설의 운명은 이다영의 손에 달려있다. 어느덧 프로 4년차가 된 이다영이 염혜선의 이탈로 본격적으로 주전 세터로 날아오를 전망이다. 현재 세터 1명을 보유 중인 현대건설은 세터 충원을 위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세터를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명세터' 출신 이도희 감독은 이다영에게 플러스 요소이다. 볼을 잡는 위치부터 연결하는 타이밍, 경기 운영까지 특별 지도에 들어갔다. 이도희 감독과 이다영의 시너지가 얼마만큼 반짝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적응 하면 대박, 엘리자베스

 

빠른 발, 넘치는 힘, 뛰어난 공격력을 무기로 V-리그를 정복하기 위해 온 엘리자베스, 특히 아름다운 외모로 적응만 잘하여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다가올 시즌 팬들의 사랑을 받는 스타가 되는 건 당연지사 일 것이다.


 

   

 

이름 : 다니엘라 엘리자베스 캠벨 (등록명 : 엘리자베스)

소속 :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

출생년도 : 1994년

신장 : 189cm

국적 : 미국

포지션 : 아포짓 스파이커 & 윙 스파이커

 

  

현대건설 새 외국인 선수로 공수가 다 되는 선수를 찾던 중에 엘리자베스를 낙점 됐다. 신장도 괜찮고 다재다능한점이 장점이다. 발도 빠르고 타점도 좋고 힘도 괜찮다. 지난 시즌 함께 뛰었던 에밀리와 비교하면 수비력에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만큼 공격력은 훨씬 좋은 편이고 미들 블로커 출신인만큼 블로킹에 기대감이 있는 선수이다.

 

살림꾼의 합류, 황민경

 

'살림꾼' 황민경이 현대건설에 합류했다. 황민경의 합류로 더욱 날개 자원이 강해졌다. 황민경을 포함해 엘리자베스, 한유미, 황연주 그리고 박경현도 선의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세터와 리베로, 황민경 3명이 살림꾼 역할을 해야 한다. 나머지는 에이스들이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으로 보여진다. 조화만 잘 맞춰진다면 시너지 효과는 충분하다. 팬들 역시 공수 양면에서 궂은일을 책임지고 있는 황민경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더욱이 최근 황민경은 현재 대표팀에 발탁돼 꾸준히 코트를 밟으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은  봄배구 가나?

 

현대건설에 슬픈 소식이 있다. 태극마크를 단 양효진의 부상 때문이다. 양효진 부상 소식을 접한 이 감독은 바로 조기 귀국을 추진했다. 양효진은 4주 진단을 받았다. 9월 첫째주 후반에야 볼 운동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상 여파로 세계선수권 아시아 지역예선 출전 여부는 어려운 실정이다.

 

양효진에 이어 황민경, 김연견이 국제 대회를 차출로 인해 대회를 마치고 돌아와야 현대건설은 완전체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새 시즌 1차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라이벌 팀인 도로공사나 IBK기업은행의 선수 구성이 굉장히 좋은 편이고 도로공사는 특유의 높이가 좋고, IBK도 좋은 선수를 보강해 쉽지 않은 편이다. 현대건설이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면서 매 경기 재밌게 경기를 하다보면 좋은 결과로 이어져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2015-16시즌 V2를 달성이후 ‘와신상담’의 마음으로 봄배구를 향해 코트를 누비는 현대건설의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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