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승의 과학칼럼 11] 가정 내 폐의약품 분리수거 필요…사실상 불편한 분리수거

가정 내 폐의약품 분리수거 좋은 방법은 없을까?

2016년 11월 학교에서 폐의약품(집에서 쓰다 남은 약) 분리수거 캠페인 활동과 경기도 약사회 부회장님의 “폐의약품 분리수거 및 약물 오남용”에 대한 교육을 듣고 난 후에 우리가 종이와 플라스틱을 분리수거 하듯이 폐의약품도 분리수거를 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작년에 이어 올해 학교 친구들 가정 내의 폐의약품 분리수거를 계획하며 인터넷에 올라온 폐의약품에 관련 기사와 자료를 찾아보았다. 특히 폐의약품 분리수거를 하지 않았을 때 그것이 가지고 올 수 있는 효과와 같은 글을 찾아보았다.

 

 

현재 가정에서 복용하다가 남은 약이나 유통기간이 지난 약 또는 약 케이스가 없어져서 어디에 사용되는지 모르는 약 등이 집안에 방치되어 있고, 만일 그 약들이 함부로 벼려지면 약이 녹아 땅속에 스며들게 된다. 땅속에 스며든 약들은 생산자인 식물이 흡수하고 먹이사슬에 의해 그 식물을 1차 소비자가 먹고 또 2차 소비자가 1차 소비자를 먹고 마지막으로 먹이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는 인간들이 밑에 있는 다른 소비자를 먹는 것이다. 즉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버린 약들이 다시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이 데이터는 실제로 국립 환경 과학원에서 분석한 결과이다.

 

가정 내에서 무심코 버렸던 폐의약품이 환경문제, 수질문제, 생태계 교란 등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지금당장은 문제가 없지만 나중에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아주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그래서 나는 현재의 심각성을 알고 우리 집에 있는 약들을 분리수거 해보기로 했다. 일회성으로 진행하는 캠페인인 폐의약품 수거가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쓰레기 분리수거 하듯이 폐 의약품을 분리수거할 수 있는지 궁금했고,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는 폐 의약품 분리수거함이나 쓰레기 분리수거시 폐의약품을 구분하기 않고 있기에, 그 동안 자주 이용하던 약국을 찾아가서 “집에 있는 폐의약품인데 분리수거 되나요?”라고 조심스럽게 약사님께 물어보았다. 하지만 약사님의 대답은 충격적 이였다. “현재 작은 약국에는 분기별로 보건소에 직접 가져다 줘야 한다”고 하셨다. 이 말을 들은 나는 마치 나의 쓰레기를 다른 사람에게 대신 버려달라고 부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인터넷에서 찾은 바로는 폐의약품 수거 프로세스는 아래와 같이 나와 있었다.

 

 

 

그러나 일반 시민으로서 약국들을 사용하면서 본 바로는 약국에는 폐의약품 수거함이 없고 분리수거가 필요하다는 캠페인 문구도 없었다.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가정 내에서는 약을 분리수거 해야 한다는 생각 거의 없다. 그래서 나의 생각으로는 일반 분리수거 날이 있듯이 폐의약품도 버릴 수 있는 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화학제품으로 인한 환경문제는 바로 나타나지 않지만 긴시간에 걸쳐서 나타나고 심각하게 악영향을 미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폐의약품이 현재는 아무 영향이 없어 보이지만 향후 생태계를 교란하고 인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쓰레기 분리수거도 정착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는 당연시 하면서 매주하고 있고 형광등 및 건전지 또한 분리수거함을 통해서 잘 분리해서 처리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폐의약품에 대한 심각성을 여러 연구 등으로 통해서 밝히고 언론 등으로 통해서 그 위해성을 알려서 분리수거의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것이 필요하고, 분리수거함을 일반 시민이 보이는 곳에 설치하여 따로 소각하는 과정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칼럼소개: 우리 주변에 있는 거의 모든 물건들이 화학제품으로 만들어져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화학제품에는 사람에 몸에 안 좋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안을 생각해보고 글을 씀으로써 화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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