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성의 생활과학 칼럼 8] 미세먼지 잡는 공기정화식물

미세먼지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봄이면 우리나라에서 생기는 현상인 ‘황사’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그저 중국 대륙의 사막이나 황토 지대에 있는 가는 모래가 강한 바람으로 인하여 날아올랐다가 우리나라로 점차 내려오는 계절적 특이성이라고 알고 있던 황사가 몇 해 전부터 미세먼지라는 말로 봄뿐만 아닌 사계절 내내 우리를 괴롭히기 시작하고 있다.

 

 

매일 아침에 날씨와 함께 미세먼지를 확인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일상이 되어버렸고 거의 매일을 미세먼지 주의와 함께한다. 날씨나 황사는 그나마 우리의 눈에 보이기 때문에 예측할 수 있지만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쉽게 예방할 수 없고 실외가 아닌 실내에 있어도 공기를 통해서 우리의 인체에 영향을 끼치기가 쉽다. 그에 따라서 우리나라의 대기의 질과 관련된 분야도 점점 넓어져 가고 있는데 그중 자연 친화적이면서 과학적으로 미세먼지를 해소하는 공기정화 식물이 있다.
 

식물의 공기정화 방법

식물이 공기정화를 하는 방법으로는 3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로는 식물은 숨을 쉬는데 그것을 광합성이라고 한다. 이 광합성을 하면서 식물은 기공으로 미세먼지를 포함해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산소를 내뿜는다. 이 과정에서 식물은 음이온이 나오는데 미세먼지는 양이온이다. 식물이 뿜어낸 음이온이 공기 중 미세먼지인 양이온과 합쳐지면서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잎이 반질반질한 식물이 있는데 이 잎에 마치 왁스나 윤활유를 바른 것처럼 되어 있는 식물들이 공기 중에 떠 있는 미세먼지, 즉 초미세먼지를 흡착하면서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이러한 왁스층의 있는 식물의 경우엔 미세먼지가 계속 쌓이기 때문에 자주 닦아주면 좋다.

 

셋째로는 털이 나 있는 식물들인데 이 식물들의 가는 털이 공기 중의 미세먼지를 달라붙게 하는 것이다. 이 털이 나 있는 식물은 반대로 닦으면 털이 죽어서 안 되므로 비를 맞듯이 흐르는 물에 흘려 씻어줘야 한다. 기공이 있는 잎 뒤편도 닦으면 안 된다고 한다.

   

공기정화 식물의 연구와 효과

그렇다면 공기정화 식물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인지 알아보자. 공기정화식물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만들어 냈다고 하는 김광진 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의 초창기에는 미세먼지가 심각하지 않아서 담배 연기를 가지고 시작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담배가 몸에 안 좋다고만 인식하고 미세먼지와는 연관해서 생각을 못 하고 있는데 담배 입자도 미세먼지이다. 

 

게다가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미세먼지보다 작고 심한 미세먼지라고 한다. 담배연기로 연구를 하자 모든 측정기가 1년을 못 버텼다고 하니 몸에 들어가면 얼마나 해로울지를 알게 하는 부분이다. 공기정화효과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4종의 식물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실험했다.

 

빈방에 미세먼지를 투입하고 4시간 뒤에 측정했더니 2.5μm 이하의 초미세먼지가 44% 줄어들었는데 산호수를 들여놓은 방은 70%, 벵갈고무나무가 있던 방은 67% 줄어들었다고 한다. 즉, 확실히 공기정화 식물의 미세먼지 제거 효능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식물마다 조금씩 효능이 다른데 아레카야자나 남천, 행운목 같은 종류들은 휘발성유기화합물을 많이 제거하기 때문에 실제 생활을 많이 하는 거실에 두는 게 좋다. 주방에는 요리할 때 일산화탄소가 많이 나오는데 이 일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먹는 식물인 스킨답서스를 두는 게 좋으며 선인장이나 다육 식물들 종류는 침실에 놓으면 효과를 보기에 좋다고 한다.

 

이처럼 식물을 이용하면 대기의 질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즘처럼 매일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리며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날에 마스크를 끼고 밖을 나가거나 공기청정기를 사서 매일 돌리는 등의 단순한 방법이 아닌, 식물을 통하여 단순히 관상용으로도 좋지만 여러 식물의 장점들을 좀 더 활용하며 자연과 좀 더 함께하는 삶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칼럼소개: 최근 과학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거나 사람들의 주목을 많이 받고있는 내용들을 위주로 칼럼을 작성하였습니다. 일상 생활속에서 우리가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는 활동들을 바탕으로 누구나 읽을수 있는 재미난 칼럼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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