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은 인문/사회 칼럼 1] 빼앗긴 공기, 숨 쉴 자유를

김광섭 시인의 시 성북동 비둘기가 떠오르는 요즘이다. ‘깨끗한 공기가 사라진 우리의 모습이 마치 번지가 없어진 성북동 비둘기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급격한 산업화가 지나치게 진행되면서 이제는 비둘기뿐만 아니라 숨 쉬는 모든 것들은 그 자유를 잃었다. 휴대폰 필수 설치로 자리 잡은 미세먼지 농도 확인 어플리케이션과 불티나게 팔리는 방진마스크는 우리의 미래가 예전과는 달라질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총 먼지와 미세먼지로 구분한다. 우리는 미세먼지의 원인을 중국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화석연료를 태울 때 생기는 매연, 자동차 배기가스 등 우리 주변에서도 미세먼지가 발생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데, 일반 먼지는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걸러져 배출되는 반면 미세먼지는 입자의 지름이 매우 작아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속까지 스며들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를 대비하는 방법에는 작게는 개인적, 크게는 국가적인 방법이 있다. 자주 손 씻기, KF80 마스크 착용하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외출 자제하기 등은 개인적으로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여기에 국가적으로 협약을 맺어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기 위한 전 세계적인 유대와 협력이 더해진다면 미세먼지 자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어도 지금보다는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는 미세하지 않다. 환경의 오염은 한 개인이나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니다. 모두가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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