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전고 : 전종호 통신원] "저기 저 눈앞에서 어처구니없이 침몰하는 세월이여"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태전고등학교 4월 16일 세월호 추모행사 열

"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
- 임형주, 천 개의 바람이 되어 가사 中 -

지난 4월 16일 수요일,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태전고등학교에서 '세월호 4주기'를 기념해 아침 등교시간과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전교생들을 대상으로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이 날 열린 행사들은 태전고등학교 학생자치회 (대의원회) 학생들의 자발적인 의견 제시와 기획 및 참여로 열리게 되었다. 태전고등학교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 행사에는 학생들 뿐 아니라 교사분들도 함께 참여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4월 16일 월요일, 아침조회 시간에 모든 교실 뿐만 아니라 전교에 묵념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태전고등학교 미디어 자율동아리 '스파클비디오' 학생들은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영상'을 제작하여 각종 웹사이트에 업로드 및 배포하여 학생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추모의 의미를 알리고 소통하고자 노력했으며, 다양한 자율동아리 및 교과동아리들도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기 위하여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기획했다. '뱃지동아리' 리멤버 (Remember) 학생들은 세월호 추모의 의미가 담긴 뱃지들을 직접 디자인 해보는 활동을 계획했으며, 동아리 부원 학생들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 하루라도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학생들은 노란색 리본에 추모 메세지를 작성하여 중앙 현관에 전시했으며, 현재까지도 전시되어 있다. 일부 학생들은 '임형주의 천 개의 바람'을 피아노로 연주하거나 부르는 등의 활동을 하였으며, 이어 학생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에 배운 것들이 많고, 모든 사람들이 영원히 기억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태전고등학교 양승조 교감선생님께서는 "앞으로 다양한 행사들을 열어볼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라고 말씀하셨다.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별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그대를 만나러 팽목항으로 가는 길에는 아직 길이 없고, 그대를 만나러 기차를 타고 가는 길에는 아직 선로가 없어도 오늘도 그대를 만나러 간다.

푸른 바다의 길이 하늘의 길이 된 그날 세상의 모든 수평선이 사라지고, 바다의 모든 물고기들이 통곡하고, 세상의 모든 등대가 사라져도 나는 그대가 걸어가던 수평선의 아름다움이 되어 그대가 밝히던 등대의 밝은 불빛이 되어 오늘도 그대를 만나러 간다.  - 정호승,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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