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날 때, 더욱더 설레는 마음을 키워주는 비행기, 비행기를 운영하는 항공사들은 지금까지는 적어도 비리나 갑질의 대상으로 주목받지 않았다. 그러나 조현아와 조현민의 갑질 행위는 최근 들어 우리 사회가 주목하는 큰 이슈이다. 또한 그들의 진심 없는 사과와 태도는 오히려 국민들을 더 분노케 한다.
조현아의 ‘땅콩 회항’ 사건은 지난 2014년 12월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 발 인천행 대한항공 항공기 1등석에 탑승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자신이 주문한 땅콩을 포장지를 까서 주지 않았다며 항공기를 강제로 되돌린 사건이다. 이 과정에서 ‘땅콩 회항’ 조현아 전 부사장은 당시 박창진 사무장과 여승무원 김모씨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해 이륙 점검 업무 및 승객 서비스를 방해하고 박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강제로 내리게 한 혐의를 받았다.
조현민의 음료수를 던진 갑질을 했다. 이는 조현민의 음성 파일 중 한 내용이다. 그녀는 "누가 몰라? 여기 사람 없는 거?" "미리 나한테 보고 했어야지. 기억하라고 했잖아. 근데 뭐"라며 고함을 쳤다.
이와 관련해 음성 파일 제보자는 "워낙 일상적이라 시점을 밝히지 않는다면 언제였는지 알 수 없을 것"이라며 "조현민 전무의 집무실에 있는 층에 근무 중인 직원들이 모두 들을 수 있을 정도의 큰 소리로 직원들에게 폭언을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조현아와 조현민이 갑질을 한 대상은 ‘을’이었을 것이다. 그녀들이 개돼지처럼 부린 그 사람들은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소중한 누군가의 자식들일 것이다.
을은 저마다의 역할을 다하여 그에 따라서 정당한 대가를 받고 일한다. 사실상 을이 갑에게 보수를 받기 위해 비위를 맞추는 것은 이 현대 사회에선 어쩔 수 없는 사실이지만 을들을 자신이 갑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시하고 차별한다는 것은 도덕적 원칙에 어긋난다.
사실 갑과 을은 용어 자체에 뜻이 있는 거이 아닌 계약서를 작성 할 때 계약 당사자를 순서대로 지칭하는 법률 용어라고 한다. 그러나 이 현대 사회에서는 갑과 을이 상하 관계나 주종관계로 왜곡되었다. 현대 사회에서는 결국 갑과 을이 같은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아닌 갑 아래 을이 있는 구도가 된다. 갑에게 을은 언제나 복종해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이 원하는 금전적 대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을이 갑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해야만 한 우리 사회의 명확한 계층 구도는 분명 해결 되어야 할 문제이다. 따라서 기업인들은 직원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을 아랫사람이 아닌 한 사람으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는 기업인에게 매달 솔루션 강의를 듣게 하여 직원들을 잘라도 다시 고용하면 되는 사람이 아닌 없어선 안될 사람으로 인식하게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