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목요일 -김성태- 이게 또 뭐라고, 너 아까 내 편지 학교에서 몰래 읽더라? 너 그러니까 나를 숨기는거 같잖아. 왜 그러는거야? 나를 사랑해 줄 수는 없는거야? 너의 시간 속에 더이상 내가 없다면 나의 시간 속에서도 너는 흘러가지 않는걸 알아줘 화내서 미안, 답장해줘. 사랑하는 미영이가. 작가평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축복을.
5월 6일 토요일 -김성태- 안녕, 잘 지내? 나도 잘 지내는 거 같아 아 맞아, 어머니는 잘 지내셔 안부는 전해드렸어. 다름이 아니라 너가 저번에 줬던 답장, 그 답장 말이야. 뭔가 이상해서 말이야. 이제 그만하라고 가버리라고 보고 싶지 않다고 써져 있더라? 잘못 쓴거라고 생각할테니까 좀 이따 연락해 사랑하는 미영이가. 작가평시와 소설들을 합쳐서 쓰고 싶었습니다 ㅋㅋ 이제부터 진행되는 시와 소설은단편은 단작으로, 장편은 시리즈로 나뉘어 제작 될 것같아요~
지갑 -김성태- 어느날 아버지의 지갑을 훔쳐 달아났다. 저 멀리 저어 멀리 도망간다. 단지 나는 받던 용돈을 더 받고 싶었다. 더 이상 무거워보이지 않던 지갑이 달리다가 떨어지고 말았다. 가벼운 종잇털 같은 그 가죽덩어리가 무엇이 있을까 살펴보니 가벼운게, 참 가벼운게 뭔지 그 뭉텅이 속엔 어머니와 나의 웃음이 담겨져 있었다. 아버지는 이이토록 무거웠던 이이토록 아릅답던 가죽덩어리를 그 왜소한 몸뚱아리로 어찌 지녔을까. 작가평아주 어렸을 때 아버지의 지갑을 훔친 저는 곧바로 아버지의 가족사진을 보자마자그 지갑을 덮어버리고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놓게 되었습니다.여러분은 어린시절 어떠셨나요?
하루 -김성태- 아침에 일어나 확인한 시계가 고장이 났는지 고치려고 고치려고 했는데 단단히 고장나서 시간이 멈추고 말았다. 영원히 영원히 이 시간이 계속됐으면 계속됐으면 그대로 멈추어 나를 기억해줬으면. 작가평어느 추운 날 고장나있던 시계를 보곤 멈춘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다른 이들에게 기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담은 시입니다
새해 -김성태- 사촌동생이 하나 더 늘었다. 세종대왕 님께서 가신다. 저멀리 저어 멀리 흐흐흙길ㄹ긹 흐허헝엉 작가평다들 새해는 모두 잘 보내셨나요~? 저도 참 잘 보냈는데요 ㅎㅎ먹고 살기 힘드네요 ㅎㅎ 흐헉헝 엄마
오프닝 -김성태- 하루 아침 일어나 보니 벌써 두시가 다 되었다. 배고픈 배 속의 울림에 대답하여 끓인 라면 봉다리 하나. 먹고 나서 옆에 있는 창문앞에 내리쬐는 햇살을 보니 행복하다. 이거구나, 이거야 행복이란건 이거였어. 그날 저녁, 나마저도 몰랐던 집안의 향수가 나에게 이끌렸다. 작가평안녕하세요 일주일에 적어도 2회 이상! 시를 올릴 남자, 시남입니다^^잘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