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공간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는가? 각자의 네모난 책상 위에 검은 색 모니터가 올라가 있는 사무실이 떠오를 것이다. 오늘 이야기하려는 사람들은 그런 노동 공간에서 일하지 않는다. 요즘은 모든 곳을 노동 공간으로 사용하는 노동자들이 있다. 바로 플랫폼 노동자와 원격근무자이다. 플랫폼 노동과 원격근무는 무엇인가? 플랫폼 노동이란 디지털 플랫폼에서 노동력이 거래되는 근로 형태이다. 여기서 말하는 디지털 플랫폼은 간단히 말하자면 우버, 요기요, 카카오 드라이버, 띵동 등의 앱이다. (참고: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351) 플랫폼은 지역기반 플랫폼과 웹기반 플랫폼으로 나누어진다. 지역기반 플랫폼은 수요자의 모바일 또는 온라인 주문에 따라 업무가 할당되어 지역에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다. 그리고 웹기반 플랫폼은 온라인에서만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기업과 프리랜서 전문가의 협력을 돕는 미국의 업워크가 대표적이다. (참고: https://www.nars.go.kr/report/view.do?categoryId=&cmsCode=CM0155&searchType=T
요양기관의 수단 시대다. 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국의 요양병원 중 몇몇 곳은 코호트 격리를 당하기까지 했다. 전국의 요양기관 수는 얼마나 있을까? 국가통계포털 KOSIS의 ‘요양기관 현황’에 따르면 2020년 1월 4일 전국의 요양기관은 95,557개소이고, 그중 요양병원은 1,584개소이다. 요양원을 합치면 요양기관 수는 더 많다. 이러한 요양기관은 코로나 19로 그 약점이 확실히 드러났다. 사실 집단요양기관의 집단 감염 문제 및 감염 예방책 부족 문제는 옛날부터 제기되었다. 2013년 관동의대 가정의학교실 김상환이 작성한 ‘장기요양시설에서의 집단감염’ 학술지를 보면, 외국 요양시설에서 흔히 호흡기 감염이 발생했으며, 과거 하와이의 한 요양시설에서 독감 접종에도 불구, 28%의 감염이 발생했었다고 나와 있다. (재인용: Morens DM, Rash VM, 1995) 그러면서 김상환은 해당 학술지에서 장기요양시설에서는 표준화된 감염관리지침도 마련되어있지 않다며, 장기요양시설은 면역기능이 저하된 노인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시설인 만큼 감염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2018년 8월 근관절건강학회지
코로나 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더욱 늘어났다. 그러다 보니 집 곳곳에서 안 좋은 점을 발견하곤 한다. 내가 느낀 불편함이 장애인에게는 얼마나 큰 불편함으로 다가올지 생각한다. ‘장애인분들을 위해서라면 싱크대가 조금 낮았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방음이 안 된다면 집안에서 장애 보조기구를 사용할 때 민원이 들어올 수도 있겠다.’ 같은 것들을 생각한다. 어쩌다 밖으로 나가면, 비가 많이 오는 날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 물웅덩이 위로 차가 지나가면 옆에 지나가던 사람들은 누구나 물을 뒤집어쓰기에 십상이다. 하물며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운 장애인은 어쩔 것인가. 그 외에도 장애인이 ‘공간’에서 느낄 불평등은 많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등장한 것이 유니버설 디자인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한 설명을 보자. ‘모든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PEOPLE)’이라고 하며, 연령과 성별, 국적(언어), 장애의 유무 등과 같은 개인의 능력과 개성의 차이와 관계없이 처음부터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 건축ㆍ환경, 서비스 등의 구현 (디자인)을 의미합니다.’1) 유니버설 디자인은 범용 디자인이라고도 한다. 유니버
집에 대해 생각해보기 좋은 나날이다. 집값이 높아진 상황에서 내가 살 집은 있는지, 많은 비로 집이 침수되는 상황에서 안전한 집은 무엇이지 고민하다 보면, 근본적으로 인간에게 집은 무슨 의미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래서 오늘은 생각을 도울, 공간과 주거를 다룬 책들을 소개하려 한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조지오웰, 한겨레출판), 『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콜린 엘러드, 더퀘스트),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유현준, 을유문화사). 『에듀케이션』(김승일, 문학과 지성사), 총 4권이다. 조지오웰의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조지오웰’ 하면 동물농장이나 1984를 많이들 떠올린다. 오늘 함께 볼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은 앞의 두 책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조지오웰이 주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1936년 지어진 책으로, 북부 산업지대의 주택 문제를 미시적으로 다루고 있다. 우선 슬럼가 재개발에 대한 그의 생각이 나온다. 조지오웰은 슬럼을 헐고 주택단지를 건설한다면 주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지만 공동체가 소멸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노동계급은 일종의 친목클럽인 선술집에서 모여서 친목을 다지고 공동체를 유지하는데, 슬럼을 헐면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보완 대책인 7.10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서울 및 일부 수도권의 주택시장 과열을 막고, 투기 수요를 차단하고, 서민·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불안감을 해소하는 제도를 만들겠다는 목적이다. 대책이 나오자 하루에도 몇 번씩 부동산 뉴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임대 사업자들이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7.10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살펴보고, 이것이 왜 논란이 되는지, 학생이 이번 상황을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야기해보자. 7.10 부동산 대책은 △서민·실수요자 부담 경감△실수요자를 위한 주택 공급 확대 △다주택자·단기 거래에 대한 부동산 세제 강화 △등록임대사업제 제도 보안, 크게 4가지를 내세우는 대책이다. 우선 서민·실수요자 부담 경감을 위해 생애최초 특별공급 확대, 신혼부부 특별공급 소득기준 완화, 생애최초 주택에 대해서는 취득세 감면, 중저가 주택 재산세율 인하, 3기 신도시와 신도시 외 공공택지까지 3만 호 이상 사전청약 추진 등을 하겠다고 한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주택 특별공급 방법의 하나로, 종전 국민주택에만 20% 적용되었던 것이 이번 부동산 대책으로 국민주택 25%, 공공택지 1
우리가 쉽게 구분하지 못하는 두 단어가 있다. 바로 ‘공간’과 ‘장소’이다.비슷한 단어 같지만, 공간과 장소의 차이를 구분하려는 학술적인 노력이 계속된만큼우리가 둘을 혼동해서 사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그런데 필자가관련된 칼럼을 쓰면서 공간과 장소라는 단어 사용 경우를헷갈리는일이 종종 있었다. 그러다 보니 공간 칼럼을 읽는 독자들 또한 칼럼의 이름을 보고 '왜 장소 칼럼이 아닌 공간 칼럼이지?'와 같은 생각을해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이번 칼럼을 통해 공간과 장소를 정의하고 그 차이를 함께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나아가 공간의 장소화, 장소의 유지에 관해서도 이야기해보려한다. 공간과 장소는 어떻게 다른가요? 우선 사전적 정의를 통해 살펴보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공간’을 검색해보면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 첫 번째로 나오는 뜻은 ‘아무것도 없는 빈 곳’이다, 그 뒤로 ‘어떤 물질이나 물체가 존재할 수 있거나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자리’, ‘영역이나 세계를 이르는 말’, ‘물질이 존재하고 여러 가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장소’, ‘어떤 집합에서 그 요소 사이 또는 그 부분 집합 사이에 일정한 수학적 구조를 생각할 때,
우리의 시작은 공간이었고, 지금도 계속 어떠한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다. 인간과 공간은 떼어내려고 해도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그렇기에 지금 당신이 있는 그 공간은 안전해야만 한다. 그러나 당신은, 당신의 공간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가? 우리는 공간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큰 노력을 하지 않는다. 반복되는 각종 사고가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 사고 중 대표적인 것이 가연성 샌드위치 패널과 연관된 화재 사고이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이천시 물류센터 공사 현장에서 큰불이 나 수많은 인명 피해가 났다. 가연성 샌드위치 패널이 이번 사고를 더욱 키웠다. 샌드위치 패널은 스티로폼의 우레탄, 단열재를 가운데 두고 철판이 양쪽으로 결합한 형태이다. 마치 우리가 먹는 샌드위치의 속재료와빵처럼 말이다. 이런 샌드위치 패널은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화재 확산을 더욱 용이하게 하고 인체에 유해한 독성 가스를 내뿜으며, 붕괴 속도도 빨라 굉장히 위험하다.(참고:https://blog.naver.com/koshablog/221771396852) 이러한 위험성이 있는데도 계속해서 샌드위치 패널을 이용하니, 결국 화재가 발생했을 때 쉽사리 불길이 잡히지 못했고, 수많은
두산과 LG가 다시 만난 30일, 그리고 세 경기. 반전은 없었다. 또다시 두산이 스윕승을 거두며 올 시즌 LG는 두산에 전패이고, 지난 시즌까지 포함해서 13연패 중이다.지난 3연전 이후에 양 팀의 차이를 지적했다. 즉 LG에겐 없지만, 두산이 가진 것을 적었다. 탄탄한 수비, 불펜 투수진의 견고함, 뒷심이다. 그러면서 LG가 이 부분들을 보완해 어떻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했다. 야구는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두산이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오재일이 살아났고, 두산 백업 야수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우선 오재일부터 이야기해야겠다. 작년 10월 21일 4홈런 9타점으로 플레이오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그. 하지만 이번 전반기는 아쉬웠다. 때때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6월 합계 타율이 0.184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1군 등록과 제외를 반복하다가 7월 25일 문학에서 3타수 3안타를 치며 살아날 기미가 보이더니 결국 LG전에서 완전히 부활했다. 이틀 연속으로 대포를 가동했다. 특히 1일에는 4타수 3안타로 4타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이야기에서 두산 백업 야수들을 빼놓을 수 없다. 1일로 다시 가보자. 4회 초 정상호의 적시타로
라이벌이라고 하기에는 이미 너무 멀어졌다. 잠실구장 한 지붕 아래 두산과 LG 이야기다.20일부터 3일간 펼쳐졌던 두 팀의 경기는 굉장히 흥미로웠다. 6차전은 5:4, 7차전은 17:10, 8차전은 6:1로 두산이 승리하여, 주말 3연전을 확실하게 쓸어 담았다. 이로써 올 시즌 진행된 8경기에서 LG는 단 한 번도 두산에 승리하지 못했다. 한때 잠실 라이벌로 불리며 엇비슷하게 상대 전적을 맞춰가던 두 팀이었지만 올해는 너무 다르다. 때문에 두산 팬들 사이에서는 “우리의 라이벌은 오직 16’ 두산 뿐” 이라는 말이 나온다. 한 지붕 두 가족의 격차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이번 3연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1. 뒷문의 견고함: 3일 내내 역전 경기 3연전 내내 LG가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이 잘 던졌지만 불펜을 믿을 수 없었다.7차전으로 돌아가 보자. 21일, LG 김대현과 두산 장원준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김대현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유연한 투구를 선보이며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장원준은 부진을 여전히 떨치지 못한 모습이었다. 2이닝 동안 7실점을 기록했다. 3회 말 당시 점수 차는 1:7. 이변이 없는 이상 LG가 승리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KBS의 보도로 시작된 프로야구 선수들의 팬서비스 논란이 아직도 뜨겁다.지난달 30일, KBS는 어린 팬들을 외면하고 버스에 올라타는 기아 타이거즈 선수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송출했다. 이날 직후 야구팬들의 비난이 거세졌고, 팬서비스 의무조항을 검토하기까지 이르렀다. 사실 팬서비스 논란은 공론화되지 않았을 뿐, 팬들 사이에서는 ‘이 선수는 사인을 거부하더라.’ ‘저 선수는 선물만 받고 가잖아!’ 등의 비난의 말이 자주 나오곤 했다. 필자도 한 사람의 야구팬으로서 선수들의 팬서비스에 대해 할 말이 많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팬서비스’와 관련된 이야기를 몇가지 해보려 한다.우선 야구팬이 아닌 독자들을 위해 KBO리그의 싸인 문화를 먼저 언급하겠다. 연예인들의 사인을 받으려면 팬 사인회를 가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다. 야구 선수들의 사인을 받으려면? 물론 구단마다 팬 사인회를 개최하지만, 대부분 야구장 내 주차장에서 선수를 만나 사인을 받는 편이다. 선수들과의 접근성이 더 좋다는 것을 염두하고 글을 읽으면 좋겠다.필자도 야구장에 가서 사인을 받아본 적이 있다. 서울 수도권의 세 구단, 여러 선수들에게 사인을 요청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당연하다고 해야
(이 글은 2018년 4월 8일 21시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2승’ 롯데가 지난달 24일 개막한 2018 신한 MY CAR KBO리그에서 거둔 승수이다. 8일 현재 롯데의 승률은 0.154로 11경기 만에 10패를 달성했다. 스토브 리그에서 강민호를 잡지 못했지만, 두산의 민병헌과 넥센 채태인 등의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이다. 이런 성적에 분노하는 사람은 누구보다 롯데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팬들이다. 30일, NC다이노스에 패한 뒤 롯데는 7연패의 늪에 빠졌다. 당일 경기 종료 후 퇴근하던 이대호의 등에 무언가가 날아와 부딪쳤다.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 던진 치킨상자이다. 이대호는 연봉이 25억 원에 달한다. 팬이 분노한 까닭은 올 시즌 이대호가 높은 몸값에 비해 부진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는 4번 타자, 누구보다 홈런을 기대하게 만드는 타자이다. 올해 이대호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안타는 단 10개이고 홈런은 1개뿐이다. 타율은 0.222. 장타가 실종되었다. 27일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좋은 타격 이후 누의공과(베이스를 밟지 않고 지나침)가 나오는 등 주루에서도 좋지 않은 모양이다. 아직 경기가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