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통신과 최첨단 과학기술로 제 4차 산업혁명으로 접어든 현대 사회에서 로봇은 우리에게 익숙한 존재가 되었다. 차가운 쇳덩어리가 스스로 움직이는 로봇의 시대가 저물고 점점 더 사람의 모습과 움직이는 모양이 유사한 동작을 할 수 있는 로봇이 생기고 더 나아가 사람처럼 스스로 생각하는, 인공지능(AI)이 탄생하며 로봇산업의 발전 양상을 드러냈다. 인공지능이 세상에 충격을 안겼을 때, 세계적인 이슈 거리였던 주제는 바로 우리나라 ‘이세돌’과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의 숨 막히는 바둑대결이 아니었나 싶다. 1승 2패로 인간 이세돌이 컴퓨터 알파고에게 패배하는 순간, 신중한 생각으로 진행되는 고난이도 전략싸움에서 로봇이 승리하면서 생긴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감과 걱정이 세상을 물들였다. 바둑을 두는 컴퓨터인데 무엇인들 못 하랴. 필요 분야에 맞추어 생산하고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한 로봇의 발전은 인간을 무력하게 한다. 로봇은 적은 지출로도 다량 생산이 가능하게 하여 생산직의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잃게 된 것은 물론이거니와 악기를 연주하고, 글을 쓰며 화가 못지않은 그림을 그리는 능력을 선보이며 인간의 고유한 창의성이 요구되는 예술의 분야에 접근할 수
문자는 도서, 신문, 텔레비전과 인터넷뿐만 아니라 거리를 돌아다닐 때 보이는 가게들의 간판까지도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환경 속 삶에서 가장 뗄 수 없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문자는 옛날처럼 그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도구로서 기능을 하지 않는다. 가독성이 좋으면서도 아름다운 글자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각자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높이와 폭, 기울기 등이 다양한 스타일의 폰트들을 사용한다. 그렇다면 이 다양한 글씨체의 기본적인 특성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림 파일을 작업할 때 이미지를 확대하면 도트 형식으로 잔여 이미지가 남아 깔끔한 상태를 유지 할 수 없어 ‘화질이 깨진다’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어떤 이미지는 아무리 확대해도 이미지가 깨지지 않고 곡선 그대로의 형태가 드러난다. 변형을 가했을 때 이미지가 깨지는 파일은 비트맵 이미지라고 하며 변형을 가해도 이미지가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특성이 있는 이미지를 벡터 이미지라고 한다. 이러한 이미지는 폰트에서도 똑같은 특성을 보인다. ① 벡터 폰트 : 벡터 폰트는 문자 모양을 윤곽선의 방향과 길이로 기억하는 글씨체이다. 수학에서 방향과 길이를 담은 개념인 벡터를 이용해 ‘벡터 폰트’라
“디자이너는 사회적, 도덕적 책임감을 의식해야만 한다.” 현실 세계를 위한 디자인에 눈을 돌리며 디자인의 정신적인 가치와 생태적 균형을 전제로 한 디자인의 실현을 강조한 신념을 가진, 윤리적 디자인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손꼽히는 ‘인간을 위한 디자인’의 저자 빅터 파파넥에 대하여 알고 있는가? 오스트리아 출신인 빅터 파파넥은 무의미하게 방출되고 있는 디자인 제품들에 대해 비판하며 디자이너들이 그들의 작업에서 윤리적인 규칙을 따라함을 주장하였으며 사회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디자인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사람들의 진짜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강조하였다. 세련되고 비싼 값어치를 하는 제품을 제작하는 다수의 디자이너들이 노리는 소비자층은 전 세계에 상류층에 속하는 10%에 지나지 않는다. 그 외의 90%는 가난한 환경에서 도움조차 받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90%라는 대부분의 비율을 차지하면서 그들이 소외된 계층이라고 말하는 것에 모순이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 우리가 살아가면서 주목하는 시장은 결국 10%에 속하는 국가가 떠오르는 것을 보면 틀렸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빅터 파파넥은 10%를 제외한 나머지 90%를 위한 디자인을 실천한 디자이
사회적 소외계층은 사회적 약자, 사회적 소수자라고도 불리며 신체적 문화적 특징으로 인해 사회의 주류 집단 구성원에게 차별받으며, 스스로도 차별받는 집단에 속해 있다는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정의된다. 그러나 누구나 사회적 약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학자들은 사회적 소외자/소수자는가 되기 위해서는 한 사회에서 뚜렷이 구별될 수 있는 식별 가능성이 존재하며 사회적 영향력이 없고 차별적인 대우를 받으며 소수자 집단 간에 연대 의식이나 집단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하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회 소외자들은 이주 노동자, 성 소수자, 장애인, 그리고 폭력의 피해자 등이 포함된다. 사람들은 사회 소외계층을 구별하려는 것을 넘어 그들이 비정상적이라고 규정하여 차별한다. 현재까지의 역사 속에는 시대별로 나라별로 다양한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 집단이 존재했다. 이들은 집단 또는 개인으로 그들이 당하는 불리함을 인식하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며 항거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 대부분의 사회적 소외 계층은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으며, 오늘 날에도 충분한 권리를 확보하지 못하고 불평등한 대우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스스로의 존재를 드러내기
• 우리나라에서의 예술인(전체분야) 복지 실태는? : 문화 예술 인력의 고용 불안정성, 저임금, 체불 등 고용관계의 저하와 사회적 안전망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가 증가여 문화예술 인력의 복지개선을 위해서는 문화예술 직업군에 대한 새로운 사회적, 법률적 지위 부여와 이를 위한 꾸준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예술 시장은 소비자의 다양한 선호도가 존재하기 때문에 독점적 경쟁 시장의 특징을 가진다. 그러나 예술인의 평판은 일시적인 독점만이 가능하며 때문에 예술인들은 그들의 성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쟁적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경쟁적 상황은 문화예술인에게 예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경제적 가치도 추구하게끔 압력을 가하고 있다. 창작활동과 관련한 수입 분포를 살펴보면 ‘ 없음’이 37.4%,‘ 100만 원 이하’가 25.4%,‘ 201 만 원 이상’ 20.2%,‘ 101~200만 원’이 13.8%로 나타남. 수입이 없고 100만 원 이하의 저임 금의 비중이 62.8%로 문화예술인이 저임금으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문화 예술인의 고용계약서에는 임금액만 명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임금지급방식,
디자인, 사전에서는 이 세 글자를 ‘실용적인 목적을 가진 조형 작품의 설계나 도안’이라고 뜻하고 있다. 자칫하면 설계를 하는 행위라고 이해될 수 있는 단순한 정의만으로 과연 세상의 모든 디자인을 표현할 수 있는가? 나는 이 질문에 감히 아니라고 답해본다. 지난 3월 24일, 동대문역사 플라자(DDP)에서 개최한 독일 산업디자이너의 거장 루이지 꼴라니의 <자연을 디자인하다>라는 전시회에 견학을 다녀왔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던, 가지각색의 모양의 선을 자랑하는 작품들이 아름답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기괴해 보이기도 하다. 루이지 꼴라니는 작은 곤충이나 동•식물 등에 영감을 얻어 자연의 형태를 담아냈고, 역동적이면서도 특이성 있는 곡선의 활용을 적용한 디자인으로써 작품을 펼쳤다. 또한, 자동차나 그는 더 나은 디자인을 하고자 공부했던 공기 역학과 기체 역학을 바탕으로 자연과 디자인의 일치에 대해 공학적인 접근을 이룸으로써 ‘바이오 디자인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게 하는 것)’의 선구자로 거듭났다. 바이오 디자인은 유기적 디자인 또는 오르가닉 디자인이라고도 불린다. 그 의미를 자세히 알아보자면 생물의 생김새나 구조 등 자연에서 얻은 소
❀ Image, 더 알아보자! : 이미지는 시각과 영상의 기초가 되는 것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을 목적으로 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보는 이미지의 정체는 진실일까? 아니, 이미지는 실제 진실을 말해주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어떤 목적과 의미가 담겨있는 매체 중 하나로서 역할을 한다. ❀ 세상을 이루고 있는 Image의 힘은 강력해! : 이미지를 통해서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것을 구체화함으로써 내용을 보다 선명하게 인식함으로써 독자들의 반응을 끌어내는 기능을 하고 있다. 시각 이미지, 청각 이미지, 미각 이미지, 후각 이미지, 촉각 이미지, 색채 이미지 등과 같이 독자의 마음속에 생성되는 감각적 체험뿐만 아니라 역동적이거나 정태적인 이미지들과 이러한 이미지들이 둘 이상 결합한 공감각적 이미지로 상징성을 띄게 된다. 이러한 특성을 잘 살려 이미지를 활용하는 예가 바로 ‘광고’이다. ❀ Image와 광고 : (좋은 이미지 VS 나쁜 이미지) 광고는 유료형태에 의한 아이디어나 정보 제공을 하는 이미지의 유료화의 대표적인 활용이다. 위에는 각각 독일의 주방용품 브랜드인 WMF사의 광고(A)와 한국의 00성형외과의 성형광고(
일본, 우리나라에게는 어쩌면 멀게 느껴지지만 쉽게 끊어버리지도 못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기도 하다. 꽤 오랜 시간 동안 교류를 해온 한국과 일본은 특히 문화의 측면에서 언뜻 닮은 부분이 있으면서도 엄연히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 서로의 문화를 접해보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에 대해,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대해 공감하며 이해하기도 한다. 일본어를 배우면서 자연스레 관심이 갔던 것은 일본의 대중문화였고, 그들의 대중문화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어렸을 적부터 많이 봐왔던 일본 만화였다. 일본은 전 세계적으로 만화의 강대국으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실제 한국의 만화 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만화를 책으로 출판하는 일본의 주된 만화 생산 방식과 달리 우리나라 만화 산업 방향성은 인터넷에 올리는 웹툰으로 발전하며 신흥 만화 강대국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듯한 모습을 보이는 일본의 ‘출판 만화’ 문화와 한국의 ‘웹툰’ 문화에 대해 비교하고자 한다. 익숙하고 현재까지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는 일본의 만화책은 슬램덩크, 드래곤 볼 등을 시작으로 1990년대 약 650만 부의 발행 부수 기록을 세운 일본은 종이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그 어느 누구라도 숨죽여 지켜보았던, 전 세계가 긴장감으로 가득 찬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던 역사적인 2018년 4월 27일 날의 남북정상회담이 박수와 성원과 동시에 많은 걱정과 우려 속에서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었다. 북한을 항상 적으로만 생각하던 입장에서 두 정상이 미소를 머금고 한 공간으로 들어갔다는 것이 신비로우며 여전히 의아한 이질감이 느껴졌다. 생중계 방송을 통해 두 정상들의 만남을 바라보던 중 호화로운 듯하면서도 단조로운 벽면의 금강산 그림이 비추었을 때, 이전에 TV뉴스 방송과 아침 조회 시간에 선생님께서 읽어 주셨던 뉴스 기사 내용이 생각나 금강산 그림과 더불어 이번 행사를 이루는 것들이 어떤 목적을 갖고 설계가 되었는지 관심이 가게 되었다. 1층에는 전통 해주 소반 모양을 본 뜬 서명(署名) 대와 정갈하면서도 백의민족의 절제미를 담은 듯한 환담장이, 2층에는 견고한 한옥을 연상시키는 대청마루를 모티브로 한 건물과 양쪽 벽면에 설치된 전통 창호 등이 2018 남북정상회담을 이루었다. 두 정상이 본격적인 대화를 나누게 될 회담장의 내부는 좀 더 특별하게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바닥에 깔린 푸른 카펫은 한반도의 아름다움
헨리 드레이퍼스, 소비자의 신체를 분석하여 고객이 물건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물건을 디자인한 미국의 1세대 디자이너인 그의 신념은 디자이너들에게는 지겨울 만큼 가슴에 새겨야 할 디자인의 기본이자 원칙이다. 그러나 몇몇 전공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직접 만들고 싶어 디자인과를 지망하지만 제작까지의 과정을 배우는 기간 동안 이들은 머지않아 선택했던 디자인의 길이 자신의 생각과 다름을 느끼게 되고 스스로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이 학문에 흥미를 잃는다고 한다. 다수의 당신들이 생각하는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시각적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활동을 디자인이라 한다면 이는 디자인의 그저 평이한 성질을 말하는 것이다. 디자인 이론을 접해보면서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알고 있던 디자인의 정의는 달랐다. 예쁘게 꾸미는 심미적 활동을 칭하는 줄 알았던 디자인은 학술적으로 ‘DE(나누다) + SIGN(지시)‘으로 지시를 세세하게 하다, 기획하다의 의미가 강하다. 즉, 문제를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진 작가의 의도에 아름다움을 첨가한 것이 디자인이며 의도와 의견을 잘 표현한 작가가 바로 좋은 디자이너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디자이너들은 좋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