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 어떠한 것인지 보여주는 영화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에게 미사일 발사 버튼이 있고 그 미사일은 사살 명령이 떨어진 테러범들이 모여 자살 테러 모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아지트에 조준되어있다고 가정해보자. 당신이 미사일을 발사하려던 순간, 미사일 피해 반경 안으로 한 여자아이가 들어와 빵을 팔기 시작한다. 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으면 이 테러범은 자살 테러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무고한 여자아이가 죽게 된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많은 이들이 잔인하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필자는 미사일을 발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자아이 한 명을 살리기 위해 감수해야 할 위험부담이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미 아이를 살리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보았고 아지트의 내부를 확인할 수 있었던 카메라마저 방전되어 버린 상황에서 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 영화에서는 미사일을 발사한다.아이는 병원으로 이송되지만 끝내 죽게 된다.결국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한 것이다.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정당한가?’이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생각거리이다.필자는‘다수를 위한 소수의
2017년1월에 개봉한모아나모아나는 뜨거운 여름, 머릿속까지 복잡해 자신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든다면 추천하는 영화다. 이 영화는 전체적인 내용보다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이 영화의 주인공 ‘모아나’는 자신이 바다에 끌리는 이유를 잘 모른다. 중간중간 많은 역경을 겪어 자신의 열정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기도 하지만 결국 자신을 믿는다. 필자도 필자 자신을 잘 모른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자기 자신을 잘 모른다고 생각한다.자신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아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자신을 아는 것보다 열정을 밀고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가끔은 잘못된 결정을 하기도 하고, 가끔은 후회를 할 수도 있다. 그래도 자신을 믿고 나아가다 보면 자신이 진짜로 원하던 것, 이루고자 했던 것을 이루어낼 수 있다. 그 누구도 당신에게 뭐라고 할 수 없다. 당신의 열정은 당신의 것이고 당신의 선택 또한 당신의 것이다. 만약 누군가의 말에 당신의 열정을 누그러트리고 있다면, 주춤하고 있다면, 그 사람의 말을 떨쳐냈으면 한다. 비록 필자 또한 열정을 믿고 나아가는 힘이 부족하긴 하나 당신의 열정을 믿고 나
2011년11월에 개봉한헬프와2017년3월에 개봉한히든 피겨스.이 두 영화는 흑인의 인종 차별이라는 같은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감동을 준다.헬프는 용기와 따스함을 전해준다면 히든 피겨스는 도전 정신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다.먼저, 헬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앞서 말했듯이 이 영화의 주된 내용은 흑인 차별이다. 흑인이 노예인 시대는 지났지만, 흑인들은 백인의 집에서 각종 일을 하며 백인의 아이를 키우는 그들은 태풍이 몰아치는 날, 집 안에 있는 화장실을 사용했다고 내쫓겨지는 대우를 받는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내내 가슴 아프기만 한 것은 아니다. 종종 웃음을 주기도 하고, 화도 나게 하며, 눈물 나게 만들기도 한다.또, 이 영화의 흑인 가사도우미 ‘에이블린’이 자신이 돌보는 백인 아이에게 하는 “넌 친절하고, 똑똑하고, 소중한 사람이야.” 같은 대사들은 예고 없이 마음속으로 훅 들어와 가슴 깊이 남게 한다. 자신의 아이가 아님에도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그 마음을 알아주는 아이의 모습은 필자를 애잔하게 만들었다.이 영화에서 돋보이는 것은 차별, 따스함보다는 용기라고 할 수도 있는데, ‘스키터’의 책 제작 제의에 망설이던 ‘에이블린’의 마음을 움
아랍인 첫째 사위, 유태인 둘째 사위, 중국인 셋째 사위, 아프리카인 넷째 사위 후보. 당신이라면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시겠습니까?‘컬러풀 웨딩즈’는 유머러스한 전개를 통해 인종과 종교에 대한 차별을 풀어낸다. 딸만 넷인 딸 부잣집 ‘클로드 부부’는 독실한 가톨릭이자 순수 프랑스 혈통이다. 그런 그들에게 아랍인, 유태인, 중국인인 사위를 맞게 되는 시련이 닥친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막내조차 아프리카인과 결혼하겠다고 선언한다.결론적으론 인종차별을 하던 자신의 모습을 버리고 사위들을 기쁘게 받아들이며 영화는 끝난다.나는 이 영화의 세세한 내용에서 우리의 모습을 정말 잘 볼 수 있었다.가장 눈에 띈 것은 ‘나는 차별하지 않아. 이 정도면 양호한 거지.’ 라는 생각을 하는 모습이었다. 서로에게 인종적, 종교적, 국가적으로 모욕적인 말이나 행동을 하곤 ‘자신은 충분히 참고 있다.’라는 듯한 언행은 이 영화의 갈등의 시작점이자 현실 세계의 모습을 가장 잘 반영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타인이 자신을 차별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그에 대해 화를 내면서도 자신의 그러한 모습을 고치지 못하는 모습도 잘 나타났다.물론, 우리 주위 사람들이 모두 차별적인 생각이나 언
2016년 12월에 개봉한 영화 판도라. ▲ 출처: 네이버 영화이 영화는 현실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끔찍한 사고를 다루어 원전사고에 대한 우리의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으며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만한 영화였다. 그랬던 만큼 영화의 전면적인 면에서 아쉬운 점과 인상 깊은 점으로 볼 수 있었다. 먼저,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강요적인 감정이입’이었다.필자는 이 영화에서 좀 더 강약 조절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돼서 강요되는 감정은 오히려 영화를 감상하며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방해하였다.특히, ‘재혁’의 모두를 위한 희생을 중심으로 전 후반에 계속되는 슬픈 장면의 연속과 울부짖는 듯하는 대사들의 연속은 “이 장면에서는 울어야 해.”, “슬퍼야 해!”라고 명령하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 출처: 네이버 영화다음으로는, ‘갈등 구조’에서 아쉬운 점과 인상 깊은 점을 함께 볼 수 있었다.우선 아쉬웠던 것부터 말하자면 ‘정의롭고 국민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대통령’과 ‘자신의 경제적 이익만을 고려하는 총리’라는 우리가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갈등 구조가 아쉬
2월 14일을 지나 3월 14일을 향하는 지금, 나는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생각났다.어릴 적 내 기억 속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동화를 읽듯이 환상의 세계를 말하는 영화였다. 하지만 최근 다시 본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동화 속이 세계만을 말하진 않았다.나는 이 영화에서 나오는 ‘욕심이 많은 자들의 불행’같은 직접적인 요소보다는 영화의 배경 같은 세부적인 요소에 집중하려 한다. 우선, 이 영화에서 보여준 모습들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초콜릿 공장의 주인 ‘윌리 웡카’에 대해 알아봐야 한다. 내가 느낀 윌리 웡카는 어린이의 장난스러운 모습과 폭력적인 모습을 담고 있는 인물이다. 영화 초반 불에 타들어가는 인형을 보며 개구지게 웃는 장면은 그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준다. 나는 그의 이런 면을 중심으로 이 영화를 이해하려 했다. 영화 중반 초콜릿 강을 건너던 중, 웡카 일행은 제품 연구실로 향한다. 이 장면에서 공중에 소를 묶어둔 뒤 채찍으로 학대하며 우유를 짜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인공 ‘찰리’가 “왜 저렇게 우유를 짜나요?”라고 묻자 웡카는 “저렇게 짜낸 우유가 가장 맛있기 때문이지.”라고 대답한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전체 관람가 영화
2016년 2월 개봉된 영화 주토피아. ▲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우리는 편견과 차별, 그리고 고정관념의 측면에서 이 영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 ‘주토피아’, 영화의 주인공인 주디 또한 주토피아에서의 삶을 꿈꾼다. 이 영화의 캐릭터 하나하나를 보자면 ‘연약한 토끼가 험난하기만한 경찰의 길을 걷는다.’, ‘꾀가 많은 여우는 과거 초식동물에게 상처를 입었으며 토끼를 도와 정의를 찾아간다.’, ‘빠르고 날랜 동물 치타는 비만이며 느리고 느린 나무늘보는 과속을 한다.’, ‘순하디 순한 양은 교활한 검은 속내를 가지고 있었다.’ 등 모두 기존의 이미지와 상반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또, 주토피아 최고의 톱스타, 가젤은 사실 수컷이라는 충격적인 비밀도 숨겨져 있다.나는 이런 메시지를 담고 있는 ‘주토피아’는 아직 세상을 배우지 못한 어린이보다는 어린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님들, 어른들을 겨냥한 영화라고 본다.“당신이 생각하는 게 항상 맞지는 않습니다.”이 영화가 우리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기준, 편견들을 만든다. 상황에 따라, 누구냐에 따라 그의 개성이 나타나고 그런 개성들을 받아들이는 과정 속에서 우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