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업 시간, 북한과 관련된 단원을 배우던 중 선생님이 한 영상을 보여주셨다. 바로 북한에 있는 감옥에서 삶을 보내는 죄수들의 인권에 관한 영상이었다. '정치범 수용소'라고 하는 감옥에서 지내는 죄수들의 생활은 정말 끔찍했다. 영상 속 죄수들은 균형 잡힌 식단 없이 옥수수 한 주먹과 시래깃국 한 그릇정도를 식사로 받으며,바퀴벌레와 쥐 등이 사는 먼지투성이 건물에서 몸을 웅크리고 잤다. 그리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공장이나 탄광 등에서 일을 했다. 여성 죄수들은 군인들에게 성적 학대도 받았다. 그들은 짐승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노예나 다름없는 삶을 보냈다. 그들의 죄는 단지 종교를 믿었다는 것이나 북한의 최고 권력자인 김씨 일가를 비판하는 발언이나 행동을 한 것, 혹은 남한으로 탈북을 시도한 것 등 우리의 관점으로 보았을땐 표현의 자유라고 치부될 사소한 일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인데 말이다. 북한의 가장 악독한 감옥인 '정치범 수용소'는 남한으로 탈북을 시도한탈북자들이나 민족반역죄를 저지른 자들, 현 정권에 반대하는 정치 세력 사람들이 주로 수감되는 곳이다. 그곳에 한 번 들어가면 다시는 나갈 수 없으며 죽을 때까지 노역하며 살
부패란 무엇인가? '부패', 즉 썩는다는 것은 미생물에 의한 유기물의 분해 현상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또한 부패는 자연에서 일어나는 순환의 마지막 과정이기도 하다. 우리를 비롯한 생물들은 모두태어나고, 삶을 끝마칠 때 다시 흙으로 돌아가 부패할 것이다. 그게 자연의 섭리이니까. 그렇다면 이 '순환'의 과정을 경제에 대입시켜보자. 성장하는 자본주의 사회는 어느 순간 순환에 의해 변화되어 다시 균형 어린 사회로 돌아가야 마땅한데 왜 지금, 이 순간마저도 우리 사회는 자본가들만이 승리의 웃음을 짓게 하는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는가. 지나칠 정도로 불어난 돈이 이상하다고 느껴지지 않나? 이것이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라는 책의 저자, 와타나베 이타루의 생각이었다.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네이버 책 검색)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 이 책의 저자인 와타나베 이타루는 제빵사를 꿈꾸는 소상인이었다. 그러나 이타루가 제빵을 배우러 들어간 수도에 위치한 한 빵집에서의 일과는 가히 살인적이었다. 새벽 두 시에 출근해 아침까지 내내 빵을 만들고, 휴식 시간도 존재하지 않아 식사도 틈틈이 짬을 내어서
만약 과거와 미래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타임머신이 존재한다면? 3차원에 사는 우리에겐 시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것이 마냥 신기하다. 나에게 타임머신을 준다면 나는 과거로 돌아가 망쳤던 시험을 다시 보고 싶기도 하고 미래의 정보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통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미래로 가서 미래의 내 모습을 구경하고 싶기도 하고, 여러 가지 발전된 인류의 기술을 확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타임머신'이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사용한 책인 하버드 조지 웰스가 지은 <타임머신>은 말 그대로 타임머신을 탄 주인공, 시간 여행자가 미래로 이동해 신인류를 만나고 온다는 이야기다. 주인공인 시간 여행자는 최초로 타임머신을 발명한 사람이자 그 타임머신을타고 시간을 여행한 여행자이기도 하다. 그는 언제나 미래를 향한 지적 호기심이 가득한 사람이었기에 타임머신을 타고 먼 미래를 여행하기로 한다. 먼 미래로 도달한 시간 여행자는 두 부류의 '인류'를 만나게 되는데, 아름다운 외모와 뒤떨어진 지적 수준을 가진 연약한 '엘로이'와 험상궂은 외모와 거의 퇴화한 시력으로 발전된 문명을 이룬 '몰록'이 그들이다. 시간 여행자가 처음 만난 신인류는 엘로이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바탕이 되는 '민주주의' 체제는 무엇인가? 사전적으로는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을 위하여 정치를 행하는 제도나 사상을 말한다. 또한 독재자가 없는 국민 모두를 위한 정치며 가장 안정적인 정치 시스템이라고도 생각이 든다. 민주주의 사상은대한민국 헌법 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대목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가장 기본적인 정치사상이자 세계적으로도 대부분의 국가가 채택한 민주주의는현대 사회의 평등과 혁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정치제도이다.1 그런데 이 민주주의 사상이 고대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서부터출발한 민주정치는 그리스를 넘어 고대 로마에서까지 영향을 미쳤다. 대제국으로 알려져 많은 번영을 누린 로마의 공화정치가 대표적인 예다. 로마의 공화정치란, 왕이나 귀족 중심의 정치체제가 아닌 3개의 집단으로 권력을 분립한 민주적인 방식이었다. 나라를 대표적으로 통치하는 정무관, 정책을 권고하고 자문하는 귀족 집단인 원로원, 평민들을 대변하는 호민관으로 구성된 로마 공화정은 왕과 귀족, 평민의 분명한 신분제가 존재했으나각자가 균등한 세력을 이루어 서로 견제하는 일종의 대
저명한 명문대학을 졸업했으며 인품이 좋고 유머 있다 알려진제이 개츠비 씨. 그는 엄청난 학력과 짐작조차 못 할 부를 가지고 매일 밤 자신의 저택에서 파티를 연다. 개츠비와 초면인 사람들도 개츠비의 파티에는 한 번씩 가보았을 만큼이나 그의 파티는 유명하지만 정작 손님들은 주최자인 개츠비에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그저 한여름 밤의 꿈처럼 흥청망청하게 노는 것뿐. 덕분에 개츠비를 만나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가 도대체누구이길래 매일 파티를 열어대는지 의문이 쌓여간다. 마약 밀수업자? 희대의 살인마? 재벌가의 핏줄? 커지는 의혹에 무색하게도 사실 개츠비의 정체는 별 볼 일 없는 흔한 어부의 아들이었다. 청년 시절, 그는 지금은 톰 뷰캐넌의 아내가 된 데이지라는 여성과 사랑에 빠졌다.그러나 가난한 개츠비의 집안을 보며 데이지는 그와 결혼할 마음을 접고 톰과 연애를 시작했고, 개츠비는 그녀의 마음을 잡기 위해 범죄까지 저지르며 큰 재산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개츠비가 매일 밤 파티를 열기 시작한 것도 전부 데이지를 찾기 위해서였다. 이미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어 있는 데이지였지만 그래도 개츠비는 데이지를 찾은 것에 행복감을 느꼈다. 결국 그는 마지막
"반찬 투정은 못 써!저 멀리 아프리카 아이들은 이것조차 없어서 굶어 죽고 있는데!'이 말은 어린 시절, 내 부모님이 편식하는 내 습관을 고치기 위해 하신 소리였다. 당시 나는 '아프리카'가 무엇인지도 몰라서, 대충 부모님이 하신 잔소리겠거니 싶어 넘어갔던 기억이 있다. 조금 머리가 커지고 나서야 그 아프리카가 지구에 있는 여섯 대륙 중 하나라는 것과 그곳에 있는 나라들의 대부분이 기아나 전염병등 여러 문제에 시달리는 개발도상국이라는 것을 알았다. 왜 텔레비전을 틀면 영양실조로 고생하고 있는 흑인 아이들을 후원해달라는 광고가 나오는지도 그때 깨달았다. 그러나 나는 그들이 겪고 있는 '기아'의 심각성에 대해선 미처 잘 몰랐다. 뭐? 이 세상에 굶어 죽는 사람이 존재한다고? 그렇다면 부유한 선진국의 남은 식량을 지원해주면 되는 것 아닐까? 그렇게 된다면 음식물 쓰레기로 환경이 파괴될 일은 없겠다. 하하!유엔이나 슈바이처 같은, 의인들이나 국제기구들이 조금만 힘을 써도 기아는 금방 없어질 거라 믿는 철없고 속 편한생각을 하고 있었기때문이었다. 그것도 거의 최근까지 말이다.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점점 올라가는 세계적 경제 수준은 나를 비롯한 선진국 사람들의
우리는 매일 경쟁하는 사회 속에 살아가고 있다. 오늘 아침, 더 좋아하는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동생과 리모컨을 두고 경쟁한 일처럼 아주 사소한 것부터, 프로야구나 축구에서 우승을 두고 벌이는 팀 스포츠 경쟁,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입시 경쟁, 한정된 자원을 두고 독점권을 주장하는 국가 간 경쟁 등 말이다. 또한 위에 언급되지는 않았지만각자 생각만 해도 손에 땀이 나고 가슴이 쿵쾅거리게 만드는몇몇 경쟁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가 이 지속적인 경쟁 사회 속에 살아가는 이유는 경쟁은 그만한 성과를 불러온다는 믿음 때문이리라. 반면 협력은 어떤가? 우리가 살아가면서 협력을 통해 이익을 얻은 일은 무엇이 있었나? 우리는 과연 협력하는 사회 속에 살아가고 있나? 흔히 무한경쟁 사회라고도 불리는 현대 사회에서 성과와 이익을 두고 경쟁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협력을 논의할 수 있을까? 적어도 나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상호 간의 이익을 위해 단기간의 임시 협력은 종종 일어날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간에 걸쳐, 그것도 내 이익이 아닌 상대의 안녕을 순수한 이타적인 마음으로 바랄 수 있는 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느꼈다. 극단적인 예시이지만,만약여러분과 여러분
요즘 따라 내 스마트폰이 말썽이다. 사용한 지 겨우 1년 남짓 한 것같은데,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재생할 때 화면이 끊기거나 열지도 않은 앱이 작동하는 일이 왕왕 일어난다.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휴대폰의 수명이 다 되었을 수도 있다며 조만간 AS를 받거나 새 기종으로 바꾸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들었을 땐 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었는데, 침대에 누워 동영상 재생이 드문드문 끊기는 내 스마트폰을 보고 있자니 억울한 마음이들면서 어떠한 의구심이 생겼다. 왜 내 스마트폰은 이렇게 단기간에 고장이 난 걸까? 4차 산업혁명이라는 눈부신 수준의 발전을 거듭한 기업들이 고작 전자기기의 '수명'을 늘리는 기술을 생활에 도입하지 못할까? 정말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탈성장 이론가 세르주 라투슈가 지은 <낭비 사회를 넘어서>를 읽고 내 의문은 해결되었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를 두고 '계획적 진부화'라고 칭하며 이것이 주는 문제점들에 대해 비판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계획적 진부화'란, 인위적으로 공산품의 수명을 단축해 새로운 소비를 자극하기 위해 사용되는 모든 기술을 말한다. 앞서 말한 정의에 따른다면, 그동안 내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전자기기
대중가요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한 케이팝(Korean Popular Music)은 그 이름답게 중독적인 멜로디와 퍼포먼스 등으로 한국은 물론이고 많은 해외에서 사랑받고 있다. 예로 케이팝의 선두주자인 가수 비, 보아, 싸이,방탄소년단 등의 인기를 보면 케이팝은 시대가 지날수록 점점 더 발전해 나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적인 한류 열풍을 일으키는 케이팝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 여러 효과를 불러올 정도로 크게 성장했는데, 그중 단연 손에 꼽히는 것은 바로한국의 전통문화 홍보이다. 단순 음악 장르 중 하나인 케이팝이 어떻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쓰이냐고? 지금부터 차차 알아보도록 하자. 지난 2018년, 그룹 방탄소년단이 발매한 'LOVE YOURSELF : Answer'의 타이틀곡 'IDOL'의 가사와 뮤직비디오 배경을 살펴보자. 위 곡 가사에는 '덩기덕 쿵 더러러'나 '얼쑤', '지화자 좋다' 등의 굿거리장단과 국악에서 흥이 날 때 넣는추임새 부분 등이 들어갔다.뮤직비디오 속에선 방탄소년단의 멤버들이 한국의 전통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팔각정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국악과 케이팝의 묘한 조화를 보여주는이 곡은 공개 직후 전 세
바야흐로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보통 명절날에는 많은 사람이 저마다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올 한해 우리의 속을 썩인 골칫덩이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소수 모임은 물론 고향을 찾아가거나 휴가를 가는 것 등은 꽤 눈치가 보이는 일이 되어버렸다.물론 추석 연휴등을 고려하여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에서 2단계로 내려간 추세이기는 하나 그렇다고마냥 가벼운 마음으로 연휴를 즐기기에는 어딘가 찜찜해진다. 추석 연휴와 사회적 거리두기를둔이 아슬아슬한 줄다리기의 합의점은 없을까? 물론 그 합의점이란 존재한다. 코로나 시대에서 살아가는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이어 나가는 데에 도움을 주는 요즘 대세인 언택트 기술이다. 흔히 사용하는 언택트 기술에는 나와 같은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 서비스부터 직장인들을 위한 주택근무 서비스, 음식 배달 앱, 마트의 무인결제 서비스 등이 존재한다. 이렇게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언택트 기술이 사용되는데 명절이라고 다를 바 있겠는가. 코로나 시대의 명절 연휴를 고려해 많은 매체에서는 언택트 기술을 이용한 선물하기 등의 기능을 발전시키고 있다.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