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베이트코치협회가 주최하고 안양과천 디베이트코치협의회가 주관하는 '제1회 안양·과천 청소년 디베이트대회'가 지난 12월 8일 일요일 안양 귀인중학교에서 진행되었다. 초·중등부 총 32개 팀, 96명의 학생이 참가하였는데, 첫 번째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몇 십 분 만에 신청이 조기 마감되었다고 하니 안양·과천 지역 청소년들의 토론을 향한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 이날 대회는 '인권, 어떻게 심화 발전시켜야 할까?'라는 주제에 대해초등부는 '청소년 의회를 공식기구화해야 한다',중등부는 '기본권에 지방자치권을 포함시켜야 한다'라는 구체적인 논제를 가지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초등부 토론에서 찬성 측은'△민주주의에 대한 청소년관심 증가△입시 위주에서 벗어난 학생을 위한 교육실현△올바른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논제에 찬성하였다. 한편 반대 측에서는 '△청소년의 법률적 책임한계△대표성에 관한 합리적 의심△교육 현장에서의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이유로 반대하였다. 중등부 토론에서찬성 측은'△주민의 정치참여도 증가△ 국가 균형 발전 이룩△지방 실정에 맞는 정책 실현'을 들어 논제에 찬성하였고, 반대 측은 '△지역 간 갈등 심화△지역 격차로 인해 균형 발전 저
인류의 탄생을 두고 늘 대립하는 대표적인 두 개의 이론이 있다.창조론과 진화론으로, 종교적 관점과 과학적 관점이 첨예하게 대립하곤 한다. 동시에 진화론 안에서도 여러 관점으로 해석되어 학설과 의견이 다양한 만큼 오해도 많이 생긴다. 여기에서는 진화론을 둘러싸고 잘못 알려진 사람들의 흔한 오해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Ⅰ. 유인원이 진화하여 사람이 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유인원은 사람처럼 두 발로 걸어 다닐 수 있고, DNA 일치율도 높고, 지능도 발달했기 때문에 유인원이 진화하여 사람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생물의 진화는 직선형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공통 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오는 과정을 반복하며 일어난다. 찰스 다윈은 그의 저서 ‘종의 기원’ 제4장에서 ‘생명의 나무’를 제시했다. 그는 모든 생물을 하나의 나무로서 나타내, 시대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가지가 뻗어 나가고 그 끝에는 현존하는 생물만이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하였다. 한 공통 조상에서 여러 차례 분화한 끝에 원숭이도 있고, 침팬지도 있고, 사람도 있고, 다양한 생물들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러한 진화의 증거로는 화석의 증거, 해부학적 증거, 진화발생학적 증거, 분자생물학
장엄한 자연이 펼쳐지는 동남아시아의 거대한 열대우림 깊은 곳에는 꽃들이 다채로이 피어 있다. 꽃들은 그저 아름답기만 하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 속에는 꽃으로 위장한 무서운 포식자가 숨어있다. 바로 난초 사마귀(Orchid mantis)이다. 꽃 사마귀라고도 불리는 난초 사마귀는 난초꽃인지 사마귀인지 쉽게 구별하기 힘들 만큼 비슷한 모습으로 모두를 속인다. 그의 네 다리, 등과 배는 색깔은물론 질감까지 난초 꽃잎과 매우 닮았다. 두 눈과 돌출구는 수술과 암술처럼 보인다. 심지어는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까지도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을 연상시킨다. 난초 사마귀가 그렇게까지 난초꽃과 닮을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의태’에 있다. 의태란 주위 환경이나 다른 종을 흉내 내어 환경에 적응하는 방식을 말한다. 그는 습도와 빛을 감지하고, 허물 벗기를 거듭하여 환경과 자신의 색을 일치시킨다. 그 상태로 몸을 웅크리고 꽃잎에 붙어 있으면 아무도 그가 사마귀인지 알지 못한다. 심지어는 흰색 꽃이 자외선을 흡수해 꿀벌에게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것까지 똑같이 따라 해 구분이 더욱더 어렵다. 그는 의태를 통해 곤충을 효과적으로 잡아먹는 동시에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새털처럼 흩날리는 구름도 붉은 태양이 비추면 하늘을 물들인다. 노을을 품은 하늘이 빛나는 순간이다.
안양천에 담긴 아침 햇살과 가을 하늘. 물이 유유히 흘러갈 때 구름도 함께 흘러간다.
우리나라의 손꼽히는 미제 사건인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지목돼 커다란 파문이 일고 있다. 1986년 9월을 시작으로 1991년 4월까지 약 5년간 경기도 화성시 일대에서 무려 열 차례의 범행이 발생해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대표적인 장기 미제 사건이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은 10건의 사건 중 5차(1987년), 7차(1988년), 9차(1990년) 사건의 유류품 DNA를 분석한 결과 수감자나 전과자들의 DNA가 보관된 데이터베이스에서 일치하는 사람을 찾아냈다. 그는 1994년 처제를 강간 및 살인한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이춘재(56)였다. 추가로 4차 사건 피해자의 속옷 등 5곳 이상에서 그의 DNA가 발견되었고, 모방 범죄로 밝혀져 범인까지 검거됐던 8차 사건 또한 자신의 소행이라는 자백이 나왔다. 첫 사건이 발생한 지 33년이 지난 지금, 영원한 미제 사건으로 남을 줄로만 알았던 이 사건의 단서가 밝혀지게 된 결정적 열쇠는 바로 DNA 분석 기법이었다. 그렇다면 DNA 분석 기법이란 무엇일까? 지구상에 단 한 명뿐인 신뢰도, DNA 분석 DNA는 한 생물이 지니는 유전정보인 유전체를 구성하는 거대한 유
어린 시기에는꽃 전체가 해를 따라 움직이고, 꽃이 활짝 핀 후에도 줄기와 잎은 계속 해를 향해 움직인다는 해바라기.일평생 해를 바라보는 해바라기를 바라보는 나는, 무엇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할까.
시인 윤동주가 기다렸던 희망찬 미래와새로운 세계가지금 저 멀리서 나에게도 다가오고 있다.
지난 5월 25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총회 위원회에서 게임중독을 공식적으로 질병으로 분류한 11차 국제질병분류(ICD)안을 통과시켰다. 이 11차 기준안(ICD-11)에서 게임중독은 '정신적, 행동적, 신경발달 장애' 영역의 하위 항목에, '게임이용장애'라는 이름으로 6C51 코드가 부여됐다. 따라서 회원국은 코드가 부여된 질병에 대해 통계를 발표하고, 치료와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할 수도 있다. 이 개정안은 2022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의 결정을 두고 게임 산업계와 의학계를 비롯한 여러 단체와 사람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필자는 게임중독의 질병화를 둘러싼 뜨거운 쟁점과 여러 시각을 파악해보고자 한다. 단순한 과몰입 vs. 그래도 중독은 중독 우리는 흔히낚시 생각만가득해 낚시를 자주 다니는 사람을 보고낚시중독이라고, 치킨을 아주 좋아해 즐겨 먹는 사람을 치킨중독이라고말한다. 정신질환으로써의 중독이 아닌 단지무언가에 빠져 있는 상태를 일컫는 가벼운 의미의 중독, 즉 일시적인 과몰입 상태라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게임도 중독이 아닌 과몰입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게임을 좋아해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뿐이라는 이유
교육계에서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 즉 ‘자사고’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자사고는 일반 사립 고등학교보다 교육과정과 학교 운영에 더 많은 자율권을 보장받는 고등학교다. 이명박 정부의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에 따라 우후죽순으로 설립되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외고·자사고·국제고의 단계적 일반고 전환을 교육 공약으로내세웠고, 현재 자사고는 꾸준히 단계적 전환 절차를 밟는 중이다. 이에 지정 취소가 결정된 학교에 대해 거센 반발의 물결이 일고, 수월성 교육과 평준화 교육 논쟁까지 재현될 조짐이 보여, 뱉을 수도 삼킬 수도 없어 곤란한 뜨거운 감자의 처지가 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교육부는 2017년 11월 "자사고의 우수학생 선점을 해소하고 고교서열화를 완화하겠다"며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과 '고교체제 개편 3단계 로드맵'을 발표했다. 자사고를 단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세 개의 단계이다. 1단계는 자사고가 우수 학생을 선점하지 못하도록 '법령 개정을 통한 자사고-일반고 동시 모집 및 이중지원 금지'였다. 그러나 이 조치에 반발한 자사고들이 헌법소원을 냈고, 지난 4월 11일 헌법재판소가 이중지원 금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바람이 불고 있다. 학종은 수능 중심의 줄 세우기 대입제도의 대안으로 떠올랐으며, 지난 2019학년도 대입에서의 수시모집 선발 비율 76.2% 중 학종의 모집 비율은 24.4%였다. 매해 입시에서 확대 방침을 발표하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의 주요 10개 대학만 살펴보면, 학종 모집인원 비율은 60%가 넘고, 서울대의 경우에는 수시모집 전체를 학종으로 모집하고 있다. 현재 시행되는 입시제도가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의 다양성을 내걸고 있지만, 학종은 가장 중요한 가치인 공정성이 결여된 채 오히려 비교육적 환경을 조성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숙명여고 쌍둥이 시험지 유출 사건과 광주 고3 시험지 유출 사건 등 수차례의 시험지 유출 사건에 신뢰도를 잃은 것도 사실이다. 학종은 학생생활기록부에 내신 성적 뿐 아니라 교과 활동, 동아리 활동, 수상 경력 등 전반적인 학교생활을 기재할 수 있다. 학생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사소한 것 하나가 끼친 영향이 학생의 학생부와 대학 입시 결과에까지 지장을 줄 수 있어 문제다. 필자는 학종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3가지로 나눠 보았다. - 학교 및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