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고등학교의 프로젝트 시티즌 (project citizen) 학생들은 지난 11월 17일 탈북민 박유성 강사와 함께 줌 웨비나에서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히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수업이 아니라 한민족이었던 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시간이어서 뜻깊었다. 학생들은 북한의 경제 활동인 장마당에 대한 이야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장마당이란, 우리에게는 백화점이나 시장같은 의미로 북한 사람들이 생계를 위한 물건을 사거나 판매하며 경제 활동을 하는 것이다. 북한은 남한과 달리 직업의 선택이 자유롭지 않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을 가지 않은 남성은 10년간 군대에서 복무 후 나라에서 직업을 정해주고 여성은 바로 직업을 정해준다. 이를 거절할 수 없고 여성의 경우 기혼자가 되면 ‘주부’라는 직업으로 인정받아 일을 나가지 않아도 되는데 이런 경우 여성이 장마당에서 경제 활동을 하기도 한다. 북한의 연애, 결혼 문화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양성평등 의식이 일반화된 우리 사회처럼 북한도 점점 여성의 인권이 높아지고 있다. 그 이유는 한국 드라마에서 자신의 일을 가지고 멋진 삶을 사는 여성의 모습을 북한 사람들이 접했기 때문이
지난 9월 1일부터 9월 7일 일주일간 옥정고등학교는 ‘2021학년도 양성평등 실천 주간’을 실시하였다. 학교 내 혐오 표현을 및 성차별 표현 문구나 시설물을 찾아 양성평등과 성 인지 감수성에 대한 지식을 높이고 양성평등 실천 방안을 스스로 모색해보기 위함이다. 양성평등주간은 남성과 여성의 조화로운 발전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 실천을 통한 실질적인 남녀평등의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제정된 주간으로, 이 기간에는 각종 기념행사 진행된다. 이에 발맞춰 옥정고에서도 교과 시간을 비롯해 다양한 연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양성평등 실천 주간 중 학생 참여 중심의 양성평등 문화 개선, 성차별적 의식, 관행 해소로 양성평등 의식을 높이고자 하였다. 특히, 학생들이 학교생활 중에서 성차별적이라 느꼈던 표현을 공유함으로써 우리 모두의 행동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성 인지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 행사이다. 양성평등 캠페인을 진행한 옥정고등학교의 하정민 보건 선생님은 “코로나19 심각 단계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대면으로나마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 학생들이 학교생활 속에서 경험
지난 10월 19일, 중간고사를 마친 학생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2021 옥정고 수요점심음악회’가 실시되었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가을이 찾아왔지만, 코로나 팬데믹의 상황으로 인해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많은 행사가 취소되었다. 하지만 이번 수요점심음악회는 학업으로 인해 지친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줄 기회가 되어 많은 학생의 기대감을 모았다. 음악회는 점심시간 옥정고의 풋살장에서 진행되었다. 공연은 교장 선생님의 ‘보컬 공연’ , ‘밴드부’의 첼로와 함께한 ‘재즈 공연’ , 댄스부 ‘돌파’의 댄스공연, 밴드부 ‘텐션’의 공연 순으로 진행되었다. 수요음악회는 공연을 한 학생들에게 장기를 돋보이고 자신감을 얻을 기회가 되었으며 이에 더해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수요음악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이윤희 음악 선생님은 “학생들은 대중음악과 기계 음악에 익숙한데 기계음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버스킹 음악 공연을 해보고 싶다는 의견을 내서 도와주게 되었다. 귀를 환기하고 답답한 마음에 원기를 북돋아 주면 뇌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학업에도 보탬이 될 것 같아 학생들에게 힘을 보탰다. ”라는 주최 계기를 밝혔
8월 31일 점심시간, 옥정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는 잔잔한 통키타 소리와 “오늘 이렇게/ 우리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당신의 앞길을 축복합니다~”로 시작하는 노래 소리가 밖으로 은은하게 새어나왔다. 옥정고등학교 임상숙 교감선생님은 9월 1일자로 고양중학교 교장선생님으로 발령이 났다. 선생님들은 작은 환송회로 헤어지는 아쉬움을 달랬다. 박준성 교장선생님은 ‘축복합니다’라는 송가를 직접 부르며 교감선생님의 노고에 감사하고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날 때에는 …’ 후렴을 부르는 순간부터 쏟아진 눈물과 울먹임은 선생님들이 그동안 서로 얼마나 아끼고 한마음이었는지를 느끼게 했다. 임상숙 교감선생님은 옥정고등학교에 2018년 3월 1일에 부임해서 2021년 8월 31일까지 3년 6개월을 우리와 함께 했다. 학교 현관 앞에서 ‘어서와~’, ‘안녕~’이라는 인사로 늘 등교맞이를 하고, 코로나 19 확산 위험이 높아지자 하루도 빠짐없이 점심시간 급식 질서지도를 직접 하셨다. 고된 일정 탓에 어느 날은 눈 언저리로, 또 어느 날은 목으로 발갛게 올라온 알러지가 보였지만 교감선생님은 항상 그 자리를 지켰다. 늦은 저녁까지 학교 행사가 이어지는 날에도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故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옥정고등학교 학생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피해자를 기리는 마음으로 '기림의 날' 추모글 행사를 진행하였다. 학생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고 진실을 알린 용기에 감사를 표하는 마음의 글이나 그림을 남겼다. 옥정고 커뮤니티 공간을 채운 노란 나비 포스트잇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목소리를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계절이 바뀌고 꽃이 져도 잊지 않겠습니다.” , “우리가 함께라면 못 이룰 것이 없다고 하신 김복동 할머니..! 또 위안부 피해자분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절대 왜곡에 굴하지 않겠습니다.” , “위안부 할머니들이 진정한 독립열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위안부 할머니의 목소리가 일본의 만행을 전 세계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수 많은 분들의 희생을 저희는 잊지 않겠습니다.” , “겨울날 눈이 봄이 오면 녹듯이 할머니들의 억울함이 눈 녹듯 풀리는 봄이 오길 바라고 기억하며 살아가겠습니다.” , “피해자의 시간은 피해를 본 그 시간에 멈춘다고 합니다. 이제는 그 시계
지난 6월 18일 2021학년도 옥정고 창의융합콘서트가 열렸다. “우리가 만드는 세계미래보고서”라는 주제로 옥정고등학교의 1,2학년 50명의 기획단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약 한달간 준비했다. ‘세계미래보고서’에 대해 배우고 조사한 여러 내용을 학생들과 나누고 앞으로의 15~35년간의 세계 미래(기술,사회,경제,환경 등)는 어떤 모습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 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 창의 융합콘서트에 기획단으로 참여한 나는기획단 활동을 하며 ‘세계미래보고서’를 읽고 기술의 발전에 대해 조사하고 탐구하며 Covid19가 미래를 앞당기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많은 신기술을 도입시키고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데 인간의 편의를 위한 발전이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특히나, 기술의 발전과 혜택을 누리는 대상이 공평하지 않아 부익부 빈익빈의 대립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파생하는 문제점임을 깨닫게 되었다. 때문에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과 윤리적 공백을 채우기 위한 노력이 사회적으로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Covid19로 인해 시대는 앞당겨졌고 시대 흐름이 변화함에 따라 바뀐 세
옥정고등학교는 지난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학생으로부터 시작하는 평화·통일주간’을 운영했다. 민주적 가치를 실천하는 모임 옥정고 ‘프로젝트 시티즌’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한 평화·통일주간 행사를 취재해 보았다.옥정고 ‘평화·통일주간’은 통일된 사회를 상상하며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는데 목적을 두고 평화·통일 챌린지, 통일 골든벨, 통일 글짓기 행사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평화·통일 챌린지’는 세계의 평화도 나의 일상에서 시작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기획되었다. 평화와 통일 메시지를 커뮤니티 게시판에 붙이며 실천을 제안하는 활동으로 진행되었다. ‘탈북민을 차별하지 말자’, ‘즐거운 통일여행’, ‘동물학대, 멈춰’ 등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메시지가 담겼다. ‘프로젝트 시티즌’의 3학년 김지원 학생은 “평화·통일 챌린지를 준비하며 ‘평화를 향한 여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점차 통일의 당위성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평화를 누릴 자격은 누구에게나 있고, 나 자신의 평화는 결국 나의 이웃과 내가 귀속된 공동체의 평화로부터 나오니까요.”라는 소감을 밝혔다. ‘통일 골든벨’은 남북
지난 4월 옥정고등학교는 ‘2021학년도 1학기 친구사랑주간 행사'를 진행했다. 친구사랑주간 행사는 친구의 든든함과 고마움에 대해 표현하는 행사이다.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과 학교 폭력 예방에 대한 작품을 4월 12일부터 23일 2주간 시나 포스터, UCC작품을 만들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새학기를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은 시점, 학생들은 코로나-19라는 재난상황 때문에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친구사랑주간 행사의 목적은 학생들이 친구들과 어색한 사이를 넘어 즐거운 추억과 의미 있는 기억을 만들어가기 위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친구사랑주간 행사에 참여한 2학년 김민영 학생은 “우리 학교에서 매 년 진행하는 '친구사랑주간 행사’를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참여해 왔다. 평소 친구들에게 말로 마음을 표현할 일이 많이 없는데, 친구를 아끼는 마음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해 볼 수 있는 좋은 취지의 행사라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면서 친구에게 마음을 전할 때 친구를 한 번 더 떠올리게 되며 애틋함을 북돋을 수 있어 정말 유익했던 시간이었다.” 는 소감을 전했다. 친구사랑주간 행사에 참여한 또 다른 2학년 학생은 “재
5월 14일,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두고 옥정고등학교 박준성 교장 선생님과 임상숙 교감 선생님은 직접 ‘스승의 날’ 행사를 기획했다. 스승의 날 이벤트를 직접 추진한 교장선생님과 교감 선생님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통신원 : 스승의 날 행사를 직접 계획하시고 추진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교감선생님 : 우리 옥정고등학교 선생님들은 학교사랑과 제자 사랑이 남다르고, 학생들의 배움에 열정을 쏟고 있어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선생님들이 제자를 사랑하는 장면을 마주할 때마다 자랑스럽고 선생님들로부터 긍정의 에너지를 얻습니다. 선생님들에게 평소 갖고 있던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고 오늘 하루만큼은 선생님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맘껏 표현하며, 최고로 대접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비록 장미 한 송이지만 오늘은 어떤 날보다도 좀 더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선생님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옥정고를 사랑하는 선생님의 날아침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통신원 : 오늘 행사를 추진하시면서 우리 학생들이 느꼈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교감선생님 : 조심스럽게 의미를 찾아본다면 선생님들을 향한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난4월16일옥정 고등학교 급식실 앞 커뮤니티 공간 벽면에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 공간’이 만들어졌다. 학생들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추모의 마음을 글이나 그림으로 남겼다. 노란 포스트잇에 담긴 학생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멀리 떨어져서 보아도 먹먹하게 전해졌다. 포스트잇에는‘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 ‘기억하겠습니다.’ , ‘remember forever’ , ‘하나의 움직임이 큰 기적을…’ , ‘잊지 않겠습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 ‘아직도 바다에 피어있을 꽃들 기억합니다.’ 등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응원하는 마음들이 담겼다. 행사에 참여했던 학생들은“참사 당시에 희생자분들이 우리와 같은 또래였다고 생각하니 더욱 가슴이 아프다.", “오늘 행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단순히 기억하고 추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런 참사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유가족들의 슬픔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추모 공간을 만드는 데 참여한 3학년 김지원 학생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이 기사에 함께 남기고자 한다."2014년 4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