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5일,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는 고양예고 무용과 학생들의 예무제가 열렸다. 아람극장은 아람누리를 대표하는 4층 규모의 대극장이다. 이 날 예무제의 순서는 발레, 현대무용, 발레, 한국무용 순으로 진행되었는데,빈자리가 남지 않았을 만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발레는 호두까기 인형과 지젤을 공연했다. 두 작품 모두 부드러우면서도 빠른 움직임이 돋보였다. 호두까기 인형은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음악이자 이에 맞추어 공연되는 작품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주인공 클라라가 소년과 춤을 추는 장면을 공연했다. 또 지젤은 쥘 페로가 창작한 무대로, 낭만발레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발레 전공 학생들은 발끝으로만 걷는 기법을 통해 발레의 특징인 부드러움과 유연성을 모두 살렸다. 끊임없이 바뀌는 동작과 자세를 통해 작품의 아름다움을 전달했다. 현대무용의 주제는 ‘소소한 혁명’이었다. 자전거, 분필 등 다양한 소품들이 무대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 이 순간 이 나이에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낸 무대였다. 자기 자신을 향한 고뇌와 미래에 대한 고민, 현재 모습에 대한 인식 등이 잘 드러났다. 불안정하고도 완전하지 않은 청소년의 모습
지난 10월 28일, 고양예술고등학교 급식실에서 깜짝 이벤트가 열렸다. 학생회가 진행한 급식조리실무사 선생님들을 위한 이벤트였다. 학생들이 학교에 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식단표를 확인하는 일이다.오늘 점심이 무엇인지, 어떤 메뉴가 가장 맛있는지 얘기하는 건 필수다. 점심 종이 치자마자 교실 문을 박차고 나갈 만큼 급식은 학생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는다. 고양예고 학생회에서는 그 뒤에 조리실무사 선생님들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급식은 그냥 만드는 것이 아니다. 재료 하나하나 신경 써야 하며 생각보다 위험한 작업들이 많다. 많은 양의 음식을 한꺼번에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뜨겁고 무겁다. 고양예고 학생회는 진심 어린 마음을 담아 감사 이벤트를 열었다. 재학생들은 영양사 선생님과 조리실무사 선생님들께 보내는 작은 쪽지를 적었고, 대표로 학생회가 전달했다. 또한 조리실무사 선생님 한 분 한 분 이름을 불러드리며 작은 선물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영양사 선생님과 조리실무사 선생님들은 “정말 고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는 학생들 모두가 급식을 먹는다. 적어도 급식을 먹는 순간에는 우리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올해 장마로 많은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학교 특성상 먼 거리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이 많은 만큼 비가 오는 날이면 불만의 목소리가 커졌다.예고 없이 내린 비에 많은 통학생들이 당황했다. 우산을 챙겨온 학생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우산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은 꼼짝없이 발이 묶였다. 이러한 불편함을 보완하기 위해 고양예고 학생회가 나섰다. 9월 9일 월요일부터 고양예고 제13대 학생회에서 우산대여제를 실시한다. 우산대여제는우천 시 학생증 및 보증금을 담보로 우산을 대여받을 수 있는 제도로, 고양예고 13대 학생회에서는 처음 실시되는 제도이다. 고양예고 학생회 임원들이 잘 진행해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 우산 대여는 월요일, 금요일은 3시 40분부터 4시, 그리고 4시 40분부터 5시이며, 화~목요일은 4시 40분부터 5시까지 가능하다. 우산 대여를 원하는 학생들은 교과동 1층 엘리베이터 앞으로 오면 우산을 대여할 수 있다. 대여는 학생증이나 보증금 2,000원을 내면 누구든지 가능하다. 2일 이내 반납해야만 보증금을 전부 반환받을 수 있고, 3일째 반납하는 경우는 보증금 천 원만 반환받을 수 있다. 그 외에 시간이 지체되면 담임선생님
지난 5월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제 49회 동아무용콩쿠르가 열렸다. 동아무용콩쿠르는 굉장히 권위 있는 무용경연대회다. 이번 콩쿠르에서 고양예고 3학년 3반의 김건우 학생이 금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다음은 김건우 학생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1. 콩쿠르 곡에 대해 설명 부탁드려요! 제가 맡은 콩쿠르 곡의 이름은 ‘청산별곡’이에요. 우리나라 전통예술에 기반을 둔 노래로, 목소리가 선명하다는 특징이 있어요. 주변에서도 다 음악이 너무 좋다고 해주었을 만큼 세련된 노래입니다(웃음). 박자도 적당했고요. 너무 빠르지도 않고 적당함을 유지해서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에 무리가 없었어요. 2. 콩쿠르 곡으로 ‘청산별곡’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콩쿠르는 총 5분 동안 한 작품을 하는 거였어요. 주제도 자유였고요. 저를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께서 이 곡을 적극적으로 추천해주셔서 ‘청산별곡’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3. 준비 기간은 어땠나요? 준비는 2018년 12월부터 시작했어요. 2019년 5월 30일이 본선 날짜였으니까 대략 5~6개월 정도 준비했네요. 준비하는 동안 몸도 마음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끝나서 그런지 엄청 후련해요(웃음). 4. 혹시
이번 인터뷰에서는 영화 ‘생일’의 수호 역을 맡은 배우이자 고양예고 재학 중인 윤찬영 학생의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생일”은 2014년 4월 이후 남겨진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1. 수호라는 캐릭터를 맡았는데, 캐릭터를 잘 살리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부분인지 말씀해주세요. 아무래도 소재가 가볍지는 않아서 어떤 면으로는 조심스럽기도 했어요. 그래서 제가 수호라는 캐릭터를 표현할 때 더 진정성 있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수호의 밝았던 시절을 보여드리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수호의 일상을 잘 표현하고 싶어서 그 부분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2. 영화 ‘생일’은 스스로에게 어떤 영화였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생일’은 촬영장 분위기가 특히 좋았던 영화였어요. 물론 다른 촬영장도 마찬가지지만 스탭분들, 감독님, 배우분들 모두 서로 챙겨주는 분위기가 강했어요. 그래서인지 무대인사할 때도 여운이 많이 남았습니다. 또 사실 배역에 대한 부담은 있었지만 분량에 대한 부담은 적었던 영화였어요(웃음). 그래서 극에 무게를 실어준다는 느낌보다는 좋은 영화에 참여한다는 마음이 컸던 영화였습니다. 3.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친
고양예술고등학교의 1,2학년 학생들이 지난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다.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커다란 야자수잎이 고양예고 학생들을 반겨주었다. 비가 내려서 그런지 흠뻑 적셔진 풀과 흙냄새가 제주도 여행 내내 함께 했다. 제주도는 학교가 있는 고양시와는 사뭇 달랐다. 가는 곳마다 돌이 있었고, 나무가 있었고, 풀이 있었다. 가이드 선생님의 설명에 따르면 제주도에는 돌, 바람, 여자이렇게 3多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일정 속에서 틈틈이 제주도 사람들의 역사와 재치가 담긴 돌하르방과 바람을 막기 위해 쌓여 있는 돌담을 볼 수 있었고, 나지막한 해녀의 휘파람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평소 다양한 여행지들을 가 봤지만 역시 자연과 함께 하며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는 단연 제주라고 생각한다. 첫째 날은 아쿠아리움과 더불어 카멜리아 힐에 갔는데, 이름처럼 동백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아쉽게도 동백꽃은 11월에 피는 꽃이기에 활짝 핀 동백을 볼 수는 없었다. 대신 길게 펼쳐진 동백나무 길을 걸을 수 있었고, 형형색색의 꽃들과 이름 모를 풀들 사이의 흙을 밟을 수는 있었다. 제주도 여행동안 1학년은 항공우주호텔에, 2학년은 빠레브
지난 5월 17일, 고양예술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체육대회가 열렸다. 체육대회는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학생들이 직접 체육대회 계획안을 구상하였기 때문에 작년과는 다른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을 엿볼 수 있었다. 체육대회는 농구, 피구, 단체 줄넘기, 줄다리기, 장기자랑 등으로 이루어졌는데, 체육대회 내내 학생들의 열렬한 응원을 즐길 수 있었다. 응원은 연기과, 무용과, 문예창작과, 음악과, 미술과 총 5개 과로 나뉘어져 이루어졌다. 꽹과리, 장구, 북, 마이크 등을 이용한 열정적인 응원과 각 과의 특색에 맞는 구호들은 지친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기운을 불어 넣어 주었다. 각 과마다 응원단장이 열심히 학생들의 응원을 이끌어주었기에 경기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도 신나는 체육대회를 즐길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끝난 후에는 학생들의 장기자랑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장기자랑 내내 학생들은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열렬히 호응하며 무대를 즐겼다. 모든 체육 활동이 끝난 후에는 5개과의 최종 순위가 발표되었다. 1등부터 5등까지 상금 수여식이 이루어졌고 모두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체육대회가 끝난 후 많은 학생들이 서
고양예술고등학교 미술과에서 4월 2일부터 4월 7일까지 전시회를 열었다. 학생들은 서양화, 동양화, 조소,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솜씨를 뽐냈다. 몇 달간 끊임없는 노력을 더해 최종적인 작품을 완성해 낸 학생들은 전시회가 진행되는 중에도 자신의 작품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말했다. 학생들의 그림은 단순히 보기에 멋있는 그림이 아닌, 보면 볼수록 숨겨진 의미가 드러나는 하나의 훌륭한 예술이었다. 고양예술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1년동안 기다려온 작품 전시회였던 만큼, 전시회는 모자랄 것 없이 훌륭하게 채워져 있었다. 2019학년도 미술 전시회가 조금 더 특별했던 까닭은 다채로운 분야의 작품들을 담았다는 점에 있다. 특히 디자인 아트, 설치 미술 등 새로운 미술의 형태가 눈에 띄었는데, 이는 미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찬사를 받을 만큼 훌륭한 시도였다. 이처럼 용기를 내어 다양한 시도를 보여준 고양예고 미술과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