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을 유영하며 커다란 지느러미를 움직이는 물고기와, 카데트 블루와 달리아의 색조명이 어항 안을 비출 때마다 그 색을 받아들이며 빛을 통과해 수영하는 해파리들. 모두 아쿠아리움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필자는 현재 아쿠아리움에 있는 것도 아니며,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서 모습을 설명한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이런 식으로 자세하게 묘사를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그 장소에서 구매했던 기념품(記念品)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와 동시에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기게 된다. "기념품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우리는 특별한 공간을 다녀오면 기념품을 산다. 심지어는 기념품을 사기 위해서 여행을 가기도 한다. 그 기념품은 자석, 열쇠고리, 오르골, 혹은 인형 등과 같이 다양한 모습을 보이며 우리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위와 같은 것들을 소장하는 이유에는 물건 자체로도 아기자기하여 예쁠 뿐만 아니라, 행복한 시간을 보낸 뒤, 그곳을 갔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사기도 한다. 기념품을 사는 것에 대해 특별한 명분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여행하며 즐겼던 곳을 회상하고 추억하기 위해 사는 경우가 기억을 회상할 수 있는 물건을
[과학] '에피스틴니 경청'을 소개합니다. '에피스틴니'는그리스어로 과학이란 뜻입니다.만물에 우연은 없다고 한다. 모든 것은 각자 정해진 이치대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과학은 만물에게 담긴 필연을 찾아가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양원석 기자가 준비한 '에피스틴니 경청' 은 공무원이나 변호사 등 정해진 필연을 따르는 직업을 원하는 학생에게 필연을 찾을 수 있는 힘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과학 저널이다.에피스틴니 경청 1호는 7월에 게재된 화려한 과학 라인업을 소개하는 구성으로 출범하였다. 이번 심문을 시작으로 매달 3개의 재미있는 토픽을 실을 계획이다. 본격 여름철을 맞아 북적이는 해수욕장보다도 많은 7월의 과학 소식. 이번 호에무엇이 우리의 필연이 될지 알아보자.국내 과학-자율주행차량의 고속도로 시범주행 첫 성공외국에서 시작된 자율주행자동차의 연구가 우리나라에서도 첫 결실을 맺었다. 이경수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팀이 지난 5월 26일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시범주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외국에서의 성공사례와는 별개로 국내에서는 이례적인 첫 성공이다. 이경수 교수팀의 자율주행자동차는 총 40km를 주행했다. 운전자가 탑승하긴 했지만, 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