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그리고 영원한

세월호 1000일, 기억교실을 방문하다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에 위치한 '기억교실'을 다녀왔다.


세월호 참사로부터 벌써 1,000일이 되었다. 단원고 기억교실은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당시 사용했던 책상, 의자, 칠판 등을 그대로 보존한 것으로, 참사 이후 단원고에 계속 보존되고 있었으나 2016년 8월 20일에 안산교육지원청으로 옮겨왔다.



들어가서 먼저 보이는 것은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자 다녀간 사람들이 적고 간 노란 포스트잇과 단원고 학생들의 작은 캐리커처가 걸린 나무 두 그루이다.


1층에는 1반부터 5반이 있었고, 학생들의 흔적을 담고 있는 책상에는 꽃과 선물 그리고 편지들이 가득하였다. 2층에는 교무실과 6반부터 10반이 있었다. 각 반에는 단원고 학생들의 사진들과 추모하는 그림들이 있었고, 교무실에는 제자들이 쓴 편지와 선생님들의 사진 그리고 교과서와 꽃이 있었다.



그 장소에는 모든 것이 2014년 4월 16일에 멈춰 있었다. 단원고등학교를 재연시켜 놓은 것 외에도 1층에는 짧은 그리고 영원한 416약전이 판매되며 전시되어 있었다. 319명의 작가가 참가해 제작된 약전으로 1권~10권은 1반~10반 학생들의 살아온 흔적이 기록되어 있다. 11권에는 선생님들에 대한 이야기, 12권에는 세월호에 탑승한 사람들의 못다 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담당하시는 김명희 주무관은 "책은 영원히 남는 것이다."라며, "이 책을 읽고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게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 교사들 그리고 희생된 사람들을 잊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2017년 1월 9일 7시 30분부터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추모하는 추모콘서트가 열렸고 2,000여 명이 참석했다. 박혜진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으며 콘서트가 시작하기에 앞서 4·16 가족협의회 위원장은 "무엇보다 함께해준 국민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였고, 계속해서 진실을 밝혀나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콘서트는 4·16 합창단의 네버엔딩스토리로 시작했다. 이어서 전인권 밴드, 옥상달빛 등 많은 가수의 공연이 이어졌다.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추모하는 곡들로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서 잊히지 않고 항상 기억하면 진실이 밝혀진다고 믿는다. 세월호 앞으로 천 일이 더 지난다고 해도, 시간이 흘러 만 일이 되어도 잊지 않겠습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잊지 않겠습니다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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