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은의 미래생활 칼럼 2] 자율 주행 자동차가 달리는 미래사회! 과연 안전한가?

자율 주행 자동차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

자율 주행 자동차가 달리는 미래사회! 과연 안전한가?


인간이 교통수단에서 여러 동력을 이용하려는 노력은 아주 먼 옛날부터 있었다. 수레를 끌기 위해서 소나 말을 이용하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자동차 도면과 1769년 프랑스의 니콜라 퀴뇨의 최초의 증기자동차를 시작으로 인간은 조금 더 편리하고 빠른 이동수단을 찾기를 갈망했다.




이런 인간의 욕구는 아주 오래전부터 가상의 그림을 그리고 이제는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옛날 이야기에 등장하는 달나라 토끼는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처럼….


아이로봇이나 토탈리콜이라는 영화에서도 이러한 인간의 욕구가 보여주는 상상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미래도시는 이동수단의 또 다른 발전형태인 스스로 달리는 자동차가 일상적으로 그려진다.


최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자율주행 자동차 등 영화 속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최첨단 기술들이 등장하면서 우리의 일상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그중에서 특히 자율주행 기능은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자율주행이란 자동차 스스로가 판단해 이동하고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인공지능(AI)과 각종 스마트 기술이 결집한 것이다. 잠시 자율주행 자동차가 가지고 있는 기술에 대해서 정리해보면 자율주행 자동차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수십 가지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한다.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해 주는 HAD 기술..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차선유지 지원 시스템(LKAS),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등 다양한 스마트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고 한다.


현재 가장 앞선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을 가지고 있는 곳은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구글이다. 구글 자율주행 자동차의 지붕에는 음파 장비, 3D 카메라 및 원격 레이저 시스템이 포함된 라이더(LiDAR)라는 센서 장비가 있다. 라이더(LiDAR)는 운전자를 대신하는 기술로 사람처럼 거리를 측정하고 위험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3D 카메라를 통해 차량이 위치한 도로 상황을 360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도 있다.




이러한 자율주행 자동차는 여러 부문에서 영향을 미치는데 일본의 택배회사 야마모토는 로봇 고양이라는 뜻을 가진 '로보네코 야마모토'라는 프로젝트로 자율주행 자동차를 이용한 택배 서비스를 시험하고 있으며, 차량공유서비스를 제공 중인 '우버'는 자율주행 택시에 대한 시범운행 테스트를 한 데 이어 최근에는 자율주행 트럭으로 5만 개에 달하는 캔맥주를 실어나르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자율주행 자동차에 주목하고 있을까? 전세계에서는 해마다 교통사고로 약 120만 명이 희생되고 있으며 그중 94%는 음주나 과속, 부주의 등 ‘사람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다고 한다. 따라서 자율 주행 자동차가 교통사고 시 사람의 실수로 인한 희생을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고 또한 운전자가 예측 불가의 위급한 상황(저혈당으로 인한 사고, 심장마비 등)에 처했을 경우에도 유용하다고 이야기한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현실화되면 무엇보다도 움직임이 불편하거나 앞을 볼 수 없는 사람이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는 점도 자율주행 자동차에 주목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또 다른 목소리도 있다. 무엇보다도 윤리적인 이슈가 있다.


만일 행인과 부딪힐 위기에 처했을 때 핸들을 틀면 탑승자가 위험(사망)해질 수 있다면 이때 자율주행 자동차에는 어떤 선택을 프로그래밍해야 할까? 자동차가 준비되지 않은 운전자에게 통제권을 넘기게 될 때(순간 운전자는 놀라서 바로 대응하지 못하고) 사고에 직면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컴퓨터가 하든 사람이 하든 누가 운전을 하든 중요한 것은 사람의 안전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자율주행 자동차가 운전자 중심으로 시스템되어 있다면 행인에 대한 안전이 보장되지 못할 것이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아무리 정교하고 잘 만들어졌다고 해도 기계일 뿐이다. 갑자기 고장날 수도 있고 센서의 오작동이나 해킹을 당할 수도 있다, 언제나 오작동의 위험은 존재한다.


인간의 목숨을 담보로 편리함을 추구할 것인가?


2012년 영국 드라이버를 대상으로 진행한 보쉬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상당수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신뢰할 수 있고 편안하게 느낀다는 응답은 21%에 불과했다.


보쉬는 또 자율주행 자동차가 사고를 줄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34%였다고 전했다.


이 조사 결과를 참고하면 5년 전 조사이긴 하지만 아직은 스스로 운전하는 자동차는 신뢰할 수 없다고 많은 사람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는 ‘엠시티(M City)’라 불리는 무인자동차 전용 모형 도시가 탄생했다고 한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자유롭게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된 도시로, 국내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한 ‘케이시티(K City)’를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 어느덧 미래의 핵심 IT 산업으로 자리잡은 자율주행 자동차!


자율주행은 ‘이동수단’의 역할을 넘어 이동시간의 편리함, 운전자의 편의성 등을 추구한다. 자동차가 스스로 판단하고 주행한다면 운전자는 그 시간 동안 운전이 아닌, 스스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심야 운송에서 일어날 수 있는 졸음운전이나 과속운전에 의한 안전사고를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여러 가지 문제점도 간과할 수 없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근다”는 속담을 이야기하며 여러 가지 문제점을 덮기에는 구더기가 너무 큰 것 같다. 너무 편리함이나 기계적인 안전성에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더 인간적이고 신뢰성을 갖춘 개발로 세상의 변화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칼럼소개 : 미래사회의 교통수단이 될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소개와 장점 그리고 문제점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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