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학교 유자청 : 오지승 통신원] GMO, 우리사이? 좋은사이!

유유자적한 청소년(유자청)들이 준비한 마무리 발표회에 다녀오다!

[사진1. 아프리카 타악기 '바투카타' 연주로 발표회의 시작을 여는 유자청 학생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우리가 접하지 못했을 뿐 다양한 모습의 학교들이 있다. 이번 기사에는 유유자적하는 청소년(청년)들의 배움터의 줄임말, ‘작은 학교 유자청이라는 곳에서 준비한 한 학기 마무리 발표회에 다녀온 내용을 실어보았다.


작은 학교 유자청을 짧게 소개하자면 의정부 꿈이룸 학교 주중 낮 학교 밖 청소년, 청년들을 위한 프로젝트로써 인문학, 여행, 작업장 등의 활동을 통해 배움을 이어나가는 곳인데, 작년 2016년 하반기에는 우리 사·(우리들의 사회이슈) 수업으로 GMO (유전자 변형 생물체) 를 공부하여 알리고 이번 발표회를 준비하였다.


[사진2. 유자청 청소년들이 수업 중 직접 만든 GMO 사용 식품에 대한 안내 포스터들]


이들이 준비한 발표회의 이름은 ‘GMO 없는 날로써 발표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유자청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 발간한 우리 사이, 좋은 사이 GMO 이라는 한권의 잡지를 나눠주었고, 실제 발표회 프로그램에 사람들과 함께 ‘Non GMO’ 라는 유전자 변형 생물체가 들어가지 않은 재료로 만든 음식을 나누어 발표회의 이름을 되새기게 만들었다.


본격적으로 발표회 시간이 되자 유자청 학생들의 신나는 연주 공연이 시작되었고, 밝은 분위기로 발표회의 출발을 알렸다. 공연이 끝난 뒤 유자청 학생들은 우리들의 식탁 속에 전혀 모르게 올라오는 GMO에 대해 설명하며, 사람들이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GMO의 재배 이유와 그 이면을 알기 쉽게 유자청 학생들이 배워온 과정과 함께 발표해주었다. 발표 후에는 퀴즈 진행을 통해 참석한 사람들에게 GMO에 대해 톡톡히 알려주었고, 발표회의 끝으로는 바른 먹거리 선언문을 낭독했다.


사실 유자청 학생들이 준비한 발표회 또한 매우 좋은 시간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것은 앞서 말한 우리사이 좋은 사이-GMO’ 편이라는 잡지이었다. 왜냐하면 잡지의 구성과 내용들 속에 그들만의 개성이 뚜렷하게 보인 것이 이색적이었고, 잡지를 읽는 내내 유자청 학생들이 공부한 내용과 GMO를 정말 모르는 사람들도 효과적으로 GMO에 대해 알게 해주는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사진3. 유자청에서 나누어준 잡지의 코너 중 'GMO 찬성VS반대' 를 알기 쉽게 나타낸 표지]


잡지의 구성 속에 피할 수 있다면 피해라코너 에서는 어디에도 표시되어있지만 알고 보면 우리 식탁 곳곳에 침투해있는 GMO 식품의 이야기를, 이어지는 한국의 GMO 규제코너 에서는 우리나라의 GMO 관련 법률이 다른 국가에 비해 허술한 점이 많다는 점을 알게 해주었다. 또한 국제 GMO 이라는 코너 에서는 각 나라별 GMO 현황을 조사한 뒤 각자가 조사한 나라의 정부 입장이 되어 토론을 해보자라는 설정으로 유자청 학생들이 각각 진행부터 인도, 아시아(,,), 유럽연합, 미국, 캐나다, 아프리카, 브라질&아르헨티나 등의 대표를 맡아 SNS 툴 속에서 세계 GMO 토론회를 진행하는 모습을 담기까지 했다. 유자청이 배운 GMO 이야기 뿐만 아니라 중간 중간 씨네21을 패러디해 영화포스터를 그들의 상황으로 편집해 웃음을 주었으며, 발표회 때 낭독된 바른 먹거리 선언문, 그리고 유자청 외에 2016년 광화문으로 향한 많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는 등 잡지를 읽는 동안 눈을 떼지 못할 정도의 구성력으로 매월 발행되는 잡지 같은 퀄리티를 독자들에게 선물해주었다.


많은 학생들이 학교 수업시간에 GMO를 단순히 유전자 변형 생물체라고 배우고, 장점 몇 줄과 단점 몇 줄로만 배우기 때문에 GMO에 대해 알고 심각성을 잘 모르는데, 잡지 속에 실린 내용을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잡지를 직접 싣지는 못했지만, 기사를 통해 GMO에 대해 생각해보는 학생들이 있길 바라고, GMO 작물을 재배 허용해야 된다는 사람들의 의견중 하나인 식량난 해결은 근본적인 문제가 식량 부족이 아닌 분배의 문제라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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