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대구FC 접전 끝에 무승부

2017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수원삼성-대구FC 무승부

3월 19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 VS 대구FC 경기가 펼쳐졌다. 대구FC는 13시즌을 끝으로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되었다가 올 시즌부터 다시 클래식에 합류한 팀이다. 안산 무궁화가 아산으로 연고 이전을 하면서 승격이 불가능해졌고, 그로 인해 리그 2위를 기록한 대구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 승격하게 되었다. 이날 경기는 수원 연간 회원의 날로 시즌권을 구매한 수원팬들에게 매치 볼 전달식, 그리고 시축 행사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행사가 이루어졌다.




[전반전] 세징야의 선제골, 연이은 부상과 PK실축 후 동점골


킥오프 후 수원은 전반 5분 만에 대구 세징야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을 뚫은 박세진의 크로스가 수원 수비수 양상민의 발에 맞고 흘러나오자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 있던 세징야가 잡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수원의 불운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반 이른 시간부터 예기치 않게 두 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교체되어 실려 나갔다.


전반 19분 최성근, 7분 뒤에는 양상민이 연이어 상처를 입어 곽광선과 민상기가 교체 투입됐고 스리백의 한 축을 담당했던 조원희는 최성근이 빠진 오른쪽 풀백으로 이동했다. 대구도 마찬가지로 홍정운이 이른 시간에 상처를 입으면서 김진혁이 투입되었다. 양 팀 모두 부상자가 속출하며 정렬이 잘 되지 못한 모습을 보이던 중, 전반 40분 다미르의 패스를 염기훈이 잡을 때 박태홍이 태클했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조나탄의 첫 번째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하지만 김종우가 세컨볼을 따냈고 김종우가 넘겨준 공을 조나탄이 살짝 띄운 뒤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동점 골로 연결했다.


[후반전] 물오른 수원, 끝내 역전 실패


후반전이 시작되고 대구는 박세진을 빼고 오광진을 투입하며 변화를 주었다. 경기는 수원이 끌고 갔다. 후반 5분 염기훈의 크로스를 김종우가 헤딩했지만 공이 이양종의 선방에 막혔다. 또한, 후반 18분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대각선 돌파를 통해 공간을 만들었고, 다미르가 찔러준 공이 염기훈의 슈팅까지 연결됐지만, 공이 굴절돼 이양종이 처리했다. 


후반 21분에는 염기훈이 각이 없는 상황에서 슈팅한 공도 이양종에 막혔다. 전반전에는 수원 수비진의 연이은 부상으로 대구가 주도권을 잡았었다면 후반전에는 완전히 수원의 시간이었다. 후반 22분 대구가 마지막 교체 카드를 꺼냈다. 이재권을 빼고 김선민을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수원도 후반 28분 김종우 대신 산토스를 투입 시키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수원의 공격은 종료 직전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어딘가 조금씩 아쉬웠다. 후반 38분 염기훈의 크로스에 이은 조나탄의 헤딩과 후반 43분 조원희의 중거리 슈팅이 빗나가는 등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1-1로 마무리되며 수원과 대구는 승점 1점씩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서정원 감독은 대구전에 앞서 다친 구자룡, 장호익, 김민우에 이어 양상민과 최성근이 상처를 입으며 더욱 머리가 아파지게 되었다. 한편 이번 3라운드에서는 강원과 포항, 전북과 인천이 비겼고, 상주와 서울, 제주가 각각 울산, 광주, 전남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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