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나도 페미니즘에 투표하다

vote for feminism


세월호 3주기를 하루 앞둔 4월 15일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 국민 행동이 제23번째 촛불을 켰다. 이번 촛불집회는 박 정권 퇴진 행동만이 주최하는 것이 아닌 여러 주제를 바탕으로 행사를 나뉘어 진행했다. 먼저 광화문 앞에서 세월호 3주기에 대한 주제로 촛불집회를 했고 주최 측 추산 연인원 10만여 명이 집회에 참석하였다. 이외 故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고 입법적인 조치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있었다. 또한, 세월호를 기억하고자 커피 나누어 주기, 노란 리본과 세월호 추모 팔찌 나누어 주기 등의 행사를 하였다. 이 집회들은 박 정권 퇴진 행동이 주최하지 않은 집회이다. 그래서일까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았다.


박 정권 퇴진 행동이 주최하지는 않았지만 큰 집회가 있었다. ‘나는 페미니즘에 투표한다.’라는 주제로 ‘강남역 10번 출구’가 주최하는 페미니즘 시위가 이순신 동상 앞에서 있었다.


여기서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 페미니즘은 여성과 남성을 살피고, 여성이 법적으로 억압받고 있는 것에 대한 해방 운동을 포괄하여 이르는 말이다. 크게 1차, 2차, 3차로 나누고 있다.


1차는 19세기와 20세기 초반에 이루어진 페미니즘 운동이다. 이는 영국과 미국에서 활발하게 일어난 운동으로 ‘여성다움’ 이라는 단어가 여성들에게 억압적인 형태로 나타나자 여성을 주로 한 운동이다. 이로써 여성들도 참정권과 사유 재산권을 가지는 나라가 증가하였다.


2차는 1960년대에서 1980년대에 일어난 페미니즘 운동을 지칭한다. 이는 여성과 남성의 임금 격차를 없애자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정치적이고 급진적인 성향이 짙어 급진적 페미니즘이라고도 한다.


3차는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페미니즘을 지칭하고 2차에서 보완하지 못한 인종, 국적, 종교, 그리고 계층의 문화적 다양성을 거론하고 있다. 그러면서 성 소수자 존중에 대한 이야기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갔고, 사소한 일상적인 곳에서부터 페미니즘을 추구하는 운동이 많이 생겨났다.


이러한 페미니즘을 4월 15일 광화문광장에서 보여주었다. 이번 조기 대선에서 나는 대선 후보가 아닌 ‘페미니즘에 투표한다.’는 주제로 시위하였다, 전국 디바 협회 등이 함께 참여했다. 어느 발언자는 상반신 일부를 망사로 드러내며 성에 대한 당당함을 이야기했다. 립스틱, 검은색 아이라인 등 여러 가지 특이한 퍼포먼스가 있었다. 그리고 ‘페미니즘은 ( )한 세상을 만들 것이다.’ 라는 퍼포먼스 중 ‘여성도 즐거운 성관계를 하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여중생, 여고생, 여대생이라는 호칭이 없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등 여러 참가자의 의견이 있었다. 시계가 4시를 가리킬 즈음, 본 집회가 끝나고 행진이 시작되었다. KT 광화문지사에서 출발해 주한일본 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까지 행진이 진행되었다. 행진 중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울려 퍼졌다.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그려왔던 헤맴의 끝

언제까지라도 함께 하는 거야 다시 만난 우리의 세계.’


양성의 사랑을 다시 보고 여태껏 그려왔던 헤맴의 끝을 최대한 빨리 맞고 그 평등의 세상을 언제까지라도 함께하는 우리의 세계를 빨리 만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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