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16 기억영상

[2017 세월호 기억영상] 열여덟의 시간

「열여덟의 시간」은 저희가 직접 쓴 시와 소설로 만든 영상입니다. 세월호 침몰 당시, 저희는 15살이었습니다. 너무나도 멀어보이던 18살. 어느새 저희는 열여덟이 되었고, 언니, 오빠였던 사람들은 동갑이 되었습니다. 열여덟이 이제는 너무나도 적어보입니다.


우리는 내년이 되면 열아홉이 되고, 성인이 될 텐데 별이 된 단원고 학생들은 그럴 수 없겠죠. 그들에게, 그들의 가족에게, 친구들에게 열여덟은 어떤 시간일까요. 시는 그런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의 열여덟은, 그들의 열여덟은 닮아 있지만 다른 그 시간을 우리는 기억하겠노라고.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마지막 말을 전하지 못한 사람들. 그 말들은 바다 속에 가라앉아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듣고 싶어도 들을 수가 없고,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전하지 못하는 편지가 되어버린 말들을 대신해서 우리는 그들에게 편지를 보내야 합니다. 이 시가, 소설이 편지입니다.


이 영상을 보는 사람들에게, 세월호 피해자 분들에게 이 편지를 전합니다. 잊지 말자고, 잊지 않겠다고 말입니다.


제작 : 노란 봉투(정명민, 하유라, 한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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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