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16 기억영상

[세월호 기억영상 공모전 출품작] memoro


세월호 사고의 전체적인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하여 영상으로 제작하였다.
영상 초입, 주인공이 지나간 자리에 트럼프 카드가 생기기 시작하지만, 주인공은 뒤를 돌아볼 생각을 하지 않은 채, 카드에 대한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다. 또한 주인공이 이후 뒤를 돌아보지만, 카드는 보지 못한다. 이를 통해 정확한 상황을 알지 못하는 국민들과, 알고자 해도 숨겨진 진실에 굴복할 수 밖에 없는 국민들을 표현하고 싶었다.
다음 장면에서 주인공은 검정 풍선을 끌고 간다. 그 때 풍선이 터지면서 노란 모래가 바닥에 흩뿌려진다. 주인공은 무언가 느끼고 뒤늦게 뒤를 돌아보지만 풍선이 터졌던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트럼프 카드 보다는 일찍 알아차리고, 무언가를 느꼈지만 이미 어둠으로 가려진 노란색 희망을 표현해, 가만히 앉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처참한 상황을 표현하고자 했다. 풍선, 즉 사고는 이미 터졌고, 노란 모래 즉 희망은 남아있었지만, 어둠으로 가려진 탓에 대처는 늦어졌다.
다음 장면에서 주인공은 안대를 쓴 채 촛불을 들고 먼 바다를 바라본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촛불을 든 주인공은 바다를 바라보며 이를 원하지만, 아직 안대를 벗진 못한다. 이를 통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촛불을 든 시민들과,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대라는 어둠속에 갇혀있는 현실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 후 그림자 속 손과 시계, 바다 위의 배를 나타내며 세월호의 상황을 표현했고, 결국 주인공은 안대를 벗고 푸른 바다를 직접 바라본다. 주인공은 안대를 벗은 상태에서 화관을 쓰고 폭죽놀이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진실이 최대한 빨리 밝혀져, 희생자들에게 따뜻함을 주고 싶었다. 마지막, 영상이 다시 돌아감을 통해 다신 이런 상황이 오지 않길 바란다.


제작 : Insane film(나인예, 김효빈, 천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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