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이레기독인성학교 : 최지윤 통신원] 오늘 나의 기록은 누군가의 길이 된다

2017학년도 1학기 역사여행, 새로운 발자취를 남기다

새이레기독인성학교에서는 한 학기에 한 번씩 ‘역사여행’을 간다. 하지만 이 여행은 단순한 ‘역사 유적지 탐방이 아니다. 학교 수업에서 배웠던 역사를 직접 그곳에 가서 몸소 배우고 체험하는 것으로 역사 수업의 일환이다.

2017학년도 1학기 역사 여행의 주제는 <기록을 통한 역사 만들기>였다. 6월 5일부터 8일까지 아름다운 섬 제주도에서 새이레 학생들은 자신들의 기록을 만들어갔다. 지금까지의 역사는 모두 기록을 통하여 이루어져 왔다. 문자뿐만 아니라 그림, 문학 작품, 노래,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된 자료들을 통해, 지금 우리는 옛날 사람들이 어떤 생활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지금의 우리도 마찬가지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순간 하나하나가 나의 ‘기록’이 된다. 그냥 지나가 버리는 시간이 아니라는 뜻이다. 우리가 걷고 있는 이 길 역시 누군가의 발자국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내디디고 있는 이 발자국이 어느 누군가가 밟게 될 길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기사의 제목처럼 매일 매일 ‘오늘 나는 어떠한 것을 기록했는가?’ 라는 질문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새이레 학생들은 이 주제를 생각하며, 매일 매일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을 남겼다. 제주도 올레길, 메이즈랜드, 만장굴, 주상절리, 에코랜드 등 다양한 곳을 다니면서, 놀라운 자연경관에 감탄하며 최고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부단히 움직였다.

둘째 날 한라산을 등반할 때는 학생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때마침 비바람이 엄청나게 부는 날이어서 모두 우비를 입고 한라산을 올라야 했다. 습한 기후와 힘든 여정으로 피곤하고 짜증이 날 법도 한데, 학생들은 오히려 옆에 있는 짝꿍이 비에 미끄러지지 않을까 챙겨주며 5살 동생을 업고 왔다 갔다 하기도 했다. 오히려 해가 쨍쨍했으면 오르기 더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비가 온다는 것에 감사하며 올라갔다. 울상이던 하늘도 맑게 개도록 하는 학생들의 훈훈한 모습이었다.

셋째 날 성산 일출봉을 올라가는 길에도 힘들어하는 친구를 격려해주며, 정상에 올라가 함께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름다운 기록을 남긴 새이레 학생들이었다.

새이레 학생들은 역사여행 이후에도 오늘 나는 어떤 기록을 남겼는지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나 또한 누군가의 길이 될 오늘 나의 발자국 하나를 의미 있게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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