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에 책상 청소를 하고 시험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우리, 왜 그러는 것일까?

셀프핸디캐핑(Self-handicapping)이란?

시험 기간이 되면 보이는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말과 행동이 하나씩 있다.


첫째, "미쳤나 봐 나 어제 시험공부 하나도 안 했어."

곧 다가오는 시험, 학교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말은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친구가 자신은 공부하지 않았다고, 자기 자신 역시도 자연스럽게 이 말을 한다.


둘째, 공부하기 전에 책상 정리를 매우 열심히 한다. 시험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집중이 안 된다. 이 역시도 시험 기간에 우리가 많이 겪게 되는 일이며 이때 청소, 신문 읽기 등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재미없는 것까지 재미있어 보이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행동하게 되는 것일까?


바로 셀프핸디캐핑(Self-handicapping) 때문이다. 셀프핸디캐핑은 중요한 일을 하기 전, 실패했을 시를 대비하여 미리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을 만드는 현상이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버글래스와 존슨은 셀프핸디캐핑을 증명할 실험을 하게 되었다. 그들은 실험 참가자들을 둘로 나누고 한 그룹은 어려운 문제를, 다른 그룹에는 쉬운 문제를 준 다음 집중력을 향상해주는 약과 집중력과 긴장을 이완시켜 문제를 풀 능력을 감소시키는 약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였다. 그 결과 어려운 문제를 풀 그룹의 70%의 참가자들이 집중력을 저해하는 약을 고르는 행동을 보였다. 바로 자신이 문제를 많이 틀리게 될 것을 대비해 미리 시험점수에 대한 핑곗거리는 만들며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도록 하게 되는 것이다. 


셀프핸디캐핑 현상은 이처럼 우리 주변에서 매우 많이 일어나고 있다. 자신의 자신감과 자존심을 지키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고 본능적인 일이지만, 과도한 셀프핸디캐핑은 더 나은 결과를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등 자신의 발목을 묶게 되는 부작용을 주기 때문에 항상 자신이 셀프핸디캐핑에 빠지지 않았는지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곧 다가오는 시험, 셀프핸디캐핑에서 벗어나 최선을 다하며 많은 학생이 더 나은 점수를 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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