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자사고 폐지, ‘뜨거운 감자’

특목고와 자사고 폐지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정권 교체 이후 여러 공약이 하나씩 이행되고 있다. 그중에서 특목고, 자사고 폐지가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특목고 및 자사고는 그동안 대학 입시에 우수한 성적을 거둬 좋은 대학교에 가기 위한 사전 단계로 여겨졌다. 이로 인해 중학생들의 특목고 입시는 날이 갈수록 치열해졌다.


이런 문제로 특목고 입시가 경쟁을 부추기고 학교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현 정부는 설립 목적과 달리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온 특목고와 자사고를 폐지하려고 한다.


가장 먼저 특목고와 자사고 폐지를 발표한 곳은 경기도 교육청이다. 도내 외고 8곳과 자사고 2곳을 2020년에서 2021년 모두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 유명 사립대 입학사정관 A 씨는 특목고 자사고 폐지에 찬성했다. A 씨는 “대부분 학생은 영어가 기본이고 제2외국어도 선택적으로 하는데, 굳이 외고가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며 “일반고에서 선택적 수업을 적용하면 충분히 수월성 교육도 잘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폐지하는 해법은 아니라는 입학사정관들도 있었다. 수도권 한 사립대 입학사정관 D 씨는 “일반고 역량이 문제인데 왜 특목고 자사고 폐지로 문제를 풀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목고 및 자사고의 폐지로 사교육을 줄이고 학교 서열화를 없앨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일반고 내에서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우려가 있다. 또한 특목고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특목고를 설립한 목적이 애초에 인문계와 다른 수업을 받기 위한 것이라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특수목적고등학교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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