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호의 경제칼럼 6] 또 한번 붕괴 위기에 처한 중국 거품 경제

중국은 이번에도 거품 붕괴를 막을 수 있을까?

경제현상에서 ‘거품(bubble)’이란 실제 가치에 비해 시장가격이 과대 평과 되었을 때를 나타낸다. 과대평가된 가격이 거품 꺼지듯 급격하게 원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최근 중국의 거품경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부동산의 가격거품 붕괴 위험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중국의 1선 대도시인 베이징과 상하이 등의 부동산 가격 버블은 해당 도시 평균 소득을 기준으로 과거 미국 및 일본의 가격 버블보다 약 두 배가량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2~3선에 해당하는 도시는 과도한 공급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세를 띠는 현상이 일어났다. 이미 2014년 한 차례 버블이 터진 과거가 있지만, 경기하강을 우려한 중국 정부의 금리 인하 경기부양 정책을 통해 부동산 가격을 상승세로 향하게 조정하였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한 4월 중순 이후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시장은 각각 3%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아시아 신흥국은 4%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였지만 중국은 3.4%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또한 중국 정부가 3월 양회에서 ‘부채 축소와 과잉생산 감축’을 주요 과제로 꼽자 시장에서는 투자심리가 약화하였다 중국 정부의 변화에 상하이종합지수는 곤두박질쳤으며 1선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 역시 하향세를 띄기 시작했다. 하향세를 띄는 부동산 가격을 뒤집지 못한다면 2014년처럼 버블이 붕괴되어 금융위기가 발생할 것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2014년처럼 경기부양 정책을 통해 다시 한번 거품 붕괴를 막기는 조금 힘들 것이다. 현재 미국이 금리 인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이 다시금 금리를 낮추기는 힘든 상황인데, 금리 인하는 미국과 중국의 금리를 역전시켜 중국 자본이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부채 규모를 더욱 불리며 가격거품을 키워 감당할 수 없는 지경까지 몰고 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결국 2014년 버블붕괴를 잠재운 ‘금리 인하’라는 카드는 사용 불가능한 것이다. 만약 미국이 금리 인상 철폐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거품이 터진 중국은 일본처럼 “잃어버린 20년”을 겪을 것이다.




칼럼 소개 :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끼칠만한 사건 및 정책을 다루는 칼럼입니다. 중국 버블붕괴에 대하여 다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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