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공간을 뚝딱! 우리의 꿈을 뚝딱!

2017 경기꿈의학교 '꿈多나와라 뚝딱 학교'

'공간'이라는 것에는 많은 의미가 있다. 그 공간을 보고 있노라면 그곳에서 어떠한 사람이 사는지 알 수 있다고들 한다. 그래서 건축을 '인문학'이라고 부른다. 2017년 여름방학, 양평 새이레기독인성학교에서 이루어진 '나와라 뚝딱 학교'에서 이 공간을 이해하고,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와라 뚝딱 학교'201781일부터 817일 중 총 8일동안 진행되었다. 81일부터 2일까지 진행된 12일 캠프에서는 꿈나와라 뚝딱 학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진정한 공간의 의미와 건축의 의미를 배웠다. 건축이란 아무것도 없는 공간 안에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그 공간이라는 것은 유형일 수도 있고, 무형일 수도 있다. 나와라 뚝딱 학교 학생들은 직접 유형의 공간에 뚝딱뚝딱 건축을 하는 사람들이기도 하지만, 무형의 공간에도 평화를 세우는 아름다운 건축자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학생들 서로와 선생님들은 서로를 'Peace Builder'라고 부르며 평화를 세울 그들의 꿈을 격려했다.

12일 캠프동안 학생들은 직접 간단한 나무 자재를 통해 자신들만의 독서대를 만들어보기도 했고, 신문지로 트러스 구조를 만들어 튼튼한 구조물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학생들은 캠프를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우리가 앞으로 이 학교에서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지를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캠프가 끝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도구들을 가지고 직접 만들기를 시작했다. 이 꿈의학교가 이루어진 새이레기독인성학교는 숲속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학생들이 한 번쯤은 꿈꿔봤을 만한 숲 속 아지트를 만들기로 했다. 학생들은 팀을 나누어 짚라인, 그네, 미끄럼틀, 움집, 컨테이너 위의 집을 직접 만들어보았다. 숲 속에서 자신들의 아지트를 직접 만드는 학생들의 표정은 정말 행복해보였다. 다 완성된 놀이터에서 학생들은 직접 그네와 미끄럼틀, 짚라인을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뚝딱 만들기가 끝난 이후에는 졸업식 날 발표할 창작종합예술극 준비를 했다. 건축 학교에서 갑자기 연극을 한다는 것이 그냥 보면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꿈나와라 뚝딱 학교는 단순히 건축을 위한 학교가 아니다. 처음에 언급했던 것처럼 공간을 이해하고, 그 공간에 살 주체를 이해하는 것이 건축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학생들은 새롭게 세운 건축의 정의를 예술을 통해 표현한 것이다. 학생들의 연극은 이제까지 배웠던 건축의 의미와 요소, Peace Building의 의미를 담았다. 스스로 대본을 짜고, 구성을 하고, 배역을 나누고, 직접 연극에 필요한 구조물을 만들고, 특별 미션이었던 부모님 세대 만화 영화의 주제가와 옛 노래를 넣어 연극을 완성했다.


마지막 날인 817, 부모님들을 모두 초청하여 8일 동안의 학교 일정을 마치는 졸업식을 했다. 학생들은 그 때 자신들이 이제까지 배워왔던 것들과 자신들의 느낌을 담아 재밌는 연극을 선보였다. 모두가 공감하는 즐거운 졸업식을 마치고, 부모님들도 학생들이 만든 숲 속 아지트에 다녀가셨다.

공간을 이해하고 그 공간을 아름답게 만들고자 하는 Peace Builder들이 만들어간 꿈나와라 뚝딱 학교의 모든 일정은 정말 아름답고 평화로웠다. 이 기사를 읽고 있는 독자들도 내가 있는 곳에 평화를 세우는 아름다운 건축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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