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범죄 칼럼] 우리가 알던 사람들이 사이코패스라고??

2019.11.13 13:15:49

‘사이코패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사이코패스를 네이버에 검색한다면 ‘반사회적 인격장애증을 앓고 있는 사람’ 이라고 지식백과에 명시되어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실제로 범죄자들 중 사이코패스의 비중이 많고 사이코패스들이 사회적 문제를 많이 일으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이코패스의 성격이 마냥 나쁜 것일까? 우리는 평소 사이코패스를 자주 접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에 대해 잘 모른다. 물론 사이코패스 성향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만약 마주쳤다 할지라도 모르고 넘어간 경우가 대다수일 것이다. 아까 한 질문에 대해서 미리 대답하자면 ‘아니다’ 이다. 지금부터 책 ‘천재의 두 얼굴, 사이코패스’를 바탕으로 사이코패스에 어떤 성향이 있고 현대 사회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알아 볼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케빈 더튼은 사이코패스에 대해 많은 조사를 하였다. 수십 명의 사이코패스를 인터뷰해보기도 하였고 음침한 보호시설에서 사이코패스들과 어울리기도 하였으며 심지어는 간단한 실험을 통해 본인이 직접 사이코패스가 되어 보기도 하였다. 케빈은 사이코패스의 다양한 측면을 소개하면서 외과의사와 연쇄살인마의 경계가 모호하다고 주장한다. 즉, 사이코패스의 성향이 범죄자들뿐만 아니라 성공한 CEO나 특수부대 요원 등에도 내포되어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심지어 우리가 잘 아는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나 ‘스티브 잡스’, ‘닐 암스트롱’에게서도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고 한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무자비함, 정신적 강인함, 카리스마, 집중력, 설득력, 평정심에서 강한 성향을 보였고 이렇게 사이코패스의 성향을 띈 사람들 중 성공한 사람들을 '기능적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테러범 등의 범죄자들을 '범죄형 사이코패스'라 부른다.

 

그렇다면 두 집단은 같은 성향을 띄는데 왜 결과가 다를까? 두 집단의 차이는 바로 자기 통제력에 있다. 기능적 사이코패스는 자기 통제력이 굉장히 높은 반면 범죄형 사이코패스는 굉장히 낮다. 자신이 하고 싶은 행동을 무분별하게 다 한다면 범죄자가 되는 것이고 이를 잘 이용해서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이용해서 이득을 취한다면 기능적 사이코패스가 되는 것이다. 케빈은 기능적 사이코패스를 예시로 들면서 사이코패스의 성격이 현대를 살아가는데 어떻게 도움 되는지 알려준다. 사이코패스는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위험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무릅쓴다. 그중에서도 기능적 사이코패스는 의사결정의 오류를 범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과감한 선택을 하면서도 실패하지 않고 성공한다. 1980년대 사회학자 존 레이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낮은 것 보다 어느 정도 있는 것이 사회생활에 유리하다는 것을 주장했다. 또,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무자비함, 매력, 집중력, 강인한 정신, 겁 없음, 현실직시, 실행력 등 7가지 능력을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승자의 삶을 살 수 있다고 케빈은 주장한다.

 

지금까지 사이코패스에 대해 짧게 알아보았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사이코패스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천재의 두 얼굴, 사이코패스’라는 책을 꼭 읽어 보길 바란다. 그렇다면 사이코패스에 대해 바라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질 것이다. 물론 사이코패스가 좋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들처럼 살아보는 것이 도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책에서는 사이코패스가 성능이 뛰어난 스포츠카지만 도로를 질주하기에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말을 한다. 여러분들도 성능이 뛰어난 스포츠카가 되어 속도를 조절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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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jaeyong40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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