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빈의 독서 칼럼] 수학을 향한 열정, 박사가 사랑한 수식

2020.08.03 09:06:57

"수포자"라는 말이 있다. 수포자는 수학을 포기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수학을 포기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수학에 흥미를 상실한 사람들이다. 이들과 반대로 수학을 사랑하고 수학에 열정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다. 오가와 요코의 "박사가 사랑한 수식"에 나오는 박사 또한 수학에 대한 열정이 매우 강하고 수학을 많이 사랑하는 인물 중 하나이다.

 

 

 

이 도서의 주인공, "박사"는 교통사고로 인하여 기억이 80분 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이 박사의 집에 가사도우미와 그의 아들이 찾아가며 일어나는 일들이 전체적인 줄거리이다.

 

이 책에는 여러가지 수학적 이론들이 등장한다. 그 중 대표적인 이론들 중에는 우애수, 완전수 등이 있다. 두 개념들 모두 약수와 관련 있는 개념들이다. 우애수는 자신의 진분수의 합이 다른 수가 되는 두 수의 관계를 말한다. 예를 들어, 220과 284의 경우, 220의 진약수를 모두 더하면 284가 되고 284의 진약수를 모두 더하면 220이 된다. 완전수는 자신의 진약수를 더한 것이 자신이 되는 수를 말한다. 예를 들어, 6의 진약수인 1,2,3를 더하면 자기 자신인 6이 되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는 흔히 수학을 매우 중요한 주요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수학은 그저 '시험에 나오는 중요한 과목'이 아니라 그 것보다 훨씬 더 넓고 큰 매력을 가진 학문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우애수와 완전수와 같은 신기하고 흥미로운 숫자들의 관계 등 재미있는 개념이 많이 들어있는 '수학'이라는 학문은 너무나도 매력적인 것 같다. 단순히 수학을 공부할 때에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 시중에 파는 문제집 등만 풀면 재미가 없어 빨리 지치고 포기할 수 밖에 없다. 수학을 공부할 때에는 여러 가지 자료, 도서 등을 찾아보며 자신이 평소에 몰랐던 것들, 혹은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을 수학을 통해 풀어나가면 수학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고 수학을 오히려 좋아하게 될 수도 있다. 수학은 단순히 계산하는 과목이 아니고 여러가지 폭넓은 사고를 하는데에 기초적인 작업을 해주는 발판이다.

 

이 책의 '박사'는 가사도우미의 아들을 보고 '루트'라고 부르며 아들의 평평한 머리가 루트와 비슷하게 생겼음이 그에 대한 까닭이다. 또한, 자신과 가사도우미의 신발 사이즈, 220과 284를 보며 우애수로 둘의 특별한 관계를 암시하기도 한다. 이처럼 수학은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많이 존재하는 학문이며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수학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아이의 머리 모습이 수학의 어떠한 기호와 비슷하게 생김으로 재미있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이 도서에서 박사는 교총사고로 인하여 기억이 오로지 80분 밖에 지속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수학적인 개념들은 정확하게 기억을 한다. 이처럼 박사에게 수학은 매우 인상깊고 중요한 학문이였음을 알 수 있으며 수학이 그만큼 박사가 사랑한 학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수학은 절대로 단순히 어렵기만 한 학문이 아니다. 수학을 자세하게 배워본다면 수학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수학의 재미를 완전히 담아낸 책으로, 수학을 싫어하거나 수학이 질리는 학생들에게 꼭 추천한다.

 

 



조수빈 기자 sofiedo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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