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의 심리 칼럼] 나의 자존감에 갈채를 보낸다

2020.10.14 09:00:16

'자존감 수업'(윤헝균 저)을 읽고

자신의 기대와 다르게 예상하지 못한 결과로 실망하거나 좌절감에 힘들었던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얼마 전 생각하지 못한 고등학교 첫 성적으로 몹시 실망했다. 성적표를 쥔 나는 ‘앞으로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없겠다’라는 좌절감에 나는 스스로 위축되어 갔다. 주변과 상관없이 나는 말이 줄고 그 소리도 줄어가는 등, 학기 초에 있던 자신감은 어디에도 없었다. 나는 점점 달라지는 내 모습에 지쳐서 그쯤에 ‘더 이 상황은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나름의 판단을 했다. 그리고 바로 나의 자존감을 회복하고자 관련 예전에 읽었던 ‘자존감 수업’을 책장에서 찾아냈다.

 

 

이 책은 7개 영역으로 나뉘어 자존감의 중요성, 자존감을 위해 버려야 할 마음습관, 자존감 회복을 위해 극복하고 실천해야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이야기에 앞서 저자는 자존감의 3축을 ?, 자기 조절 능력, 자기 안전감으로 정리하고 이와 유사한 용어 자신감, 자만심, 자존심에 대해 쉽고 자세히 설명함으로 이 책의 전문성을 보여주고 신뢰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한 장이 마무리될 때마다 자존감 향상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전형적인 생각을 예를 들고 저자는 이러한 생각을 전환할 물꼬를 제공한다. 영역별로 나에게 적합한 실천 내용을 선택하여 나의 지침서로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책 속에 내용 중, 현재 스스로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나에게 ‘자신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결정하기 힘들다’ 는 이야기 가장 의미가 있게 다가왔다. ‘어려서는 부모의 결정에 따라 나의 삶을 주지만 결국 나의 삶의 결정은 자신의 몫이며 인간은 결정해가는 과정으로 성장을 한다’라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 또한 ‘어떤 문제를 고민해봐야 정답은 없으며 사람에 따라 그 결정 방법은 다양하며. 결국, 어떤 결정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결정한 후에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 이라 이야기는 그동안 주저했던 나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이 책은 현재 내가 어떤 이유로 결정이 힘들고 피하기만 했는지 의문을 품게 했고 다행히 나는 결정에 대한 부담을 조금씩 덜어가며 오히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스스로 풀어나갈 수 있는 능력에 (문제해결력)에 집중하게 되었다. 불안한 나에게 위안이 되었던 책이다. 처음부터 그랬다. 저자는 ‘자존감은 회복할 수 있다’는 결론을 미리 언급하여 안심하게 했다. 다만, 그 회복을 위해 필요가 없는 감정의 습관을 하나씩 버려야 하는 건 결국 내 몫이며 이를 성취했을 때 난 결국 자존감을 회복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을 글 속에 담는다.

 

사실 원인은 알지 못한 채, 다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에 실망하고 그것이 지속함에 따라 좌절감에 나의 생활은 점점 제한되어 갔다. 무엇보다 결과가 두려워 시도하기 힘들어지고 무엇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커졌다. 난 당연하게 그것이 어려운 사람이었다. 그때까지는. 그러나 과정이 없는 결과는 없다. ‘내가 왜 이럴까?’라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을 그때부터 시작했다.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에만 집중한 나는 부정적 상황만을 받아들여 스스로 악순환을 경험하고 있었다. 자기주도 학습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과제를 수행하는 방법이 효율적이지 못했고 그 결과 당황스러운 결과에 자존심이 상한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나는 나를 이해하고 나를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게 되었고 부정적인 감정(실망, 좌절감 등)이 크게 줄었다. ‘자존감에 대한 수업’을 읽으며 새로운 각도에서 나를 살펴볼 기회가 되었고 지금까지 내가 몰랐던 나를 이해하고 다시 성장해 나갈 출발점이 되었다. 이것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것이었다.

 

 



이수민 기자 dorothyandbe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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