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서현의 방송칼럼 3] 1인 미디어의 TV 진출기, '랜선라이프'

1인 크리에이터들의 일상 들여다보기

대도서관, 윰댕, 밴쯔, 씬님. 요즘 유튜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1인 크리에이터 들이다. 요즘 초등학생 장래희망 1위가 크리에이터라고 한다. 몇 년 전만 해도 장래희망 일순위이던 선생님, 의사, 경찰이 이제 보이지 않는다. 시대가 흘러 크리에이터가 장래희망 1순위가 되는 , 미디어의 시대가 온 것이다.

 

 


'랜선라이프'라는 프로그램은 유명 크리에이터들 4명의 일상 모습은 어떨지, 어떻게 유명 크리에이터가 되었는지, 그들의 삶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앞서 말했던 대도서관, 윰댕, 밴쯔, 씬님이 나와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였다. 이것 참 신기하지 않나. 1인 미디어를 만들어가는 크리에이터들이 1인 미디어와는 전혀 반대의 특성을 가진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자신의 삶을 공유하고 있다. 이런 포맷의 방송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었지만, 나는 이 프로그램이 정말 신선하게 다가왔다.

 

1인 크리에이터는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직접 기획 및 제작하고 출연과 유통까지 스스로 하는 창작자이다. 사실, 1인 크리에이터들은 사회적인 인식이 그다지 좋지 않다. 많은 사람들은 ‘ 1인 크리에이터 뭐 그냥 캠 하나 켜두고 화장하거나 밥먹으면서 쉽게 돈 버는 사람들 아니야?’ 와 같이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보면 그런 생각이 사라질 것이다. 그들은 그저 카메라를 켜두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돈을 쉽게 버는 사람이 절대 아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채널을 운영하기 위해 정밀한 계획을 세우고, 채널운영과 영상편집 등을 위해 일반인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을 알아야하는, 결코 쉬운 직업이 아닌 것이다.

 

 

 

 

 

 

 

유명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은 ‘랜선라이프’ 제작 발표회에서 ‘2000년생 이후 세대들은 혼자 있고 싶지만 혼자 있고 싶어하지 않는 성향도 있다‘고 말했다. 참 모순적이다. 혼자 있고 싶어하지만 또 혼자 있기는 싫은 사람들은 그런 이유로 이런 1인 미디어를 찾게 되는 것 일까? 

 

또한 이런 프로그램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1인 미디어와 TV 프로그램의 연령층이 다름에 있다. 1인 미디어는 주로 10대와 20대, 젊은 세대들이 이용하지만 TV 프로그램은 주로 30대, 40대, 50대같은 연령층이 자주 시청한다. ’랜선라이프‘는 바로 그 차이를 줄이는 것을 하나의 목표로 잡고, 10대들 뿐만 아니라 30대, 40대들도 1인 미디어에 빠져들게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정도까지 발전한 미디어는 현재, 각 콘텐츠의 한계를 뛰어넘고 함께 결합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연령층을 뛰어넘기도 하고 결합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이러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들이 우리 대중들에게 좀 더 친근하고 익숙해지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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