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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가는 성우 시장, 위협 받는 성우 생계

줄어가는 성우 시장, 위협받는 성우들의 생계


향남고 진수민



한때 성우들의 각종 방송 분야 진출과 연예인들의 성우 시장 진출로 인해 논란이 있었다. 왜 성우는 가수도 아니면서 음반을 내는가, 왜 게임방송을 하는 것 인가, 성우가 왜 드라마에 직접 출연하는가 등등 성우의 방송진출에 대한 부정적인 글들이 올라왔다.


현재 성우 시장과 성우들의 생계는 점차 위축되어가고 있다. "성우도 이젠 멀티시대"라는 한 신문 보도에서는 성우 시장 위축에 대한 걱정을 담고 있다.


“TV외화 프로그램들이 자취를 감추고 여러 케이블 채널들이 한국어 더빙 없이 원어 자막방송을 급격히 늘리면서 성우들의 위상이 크게 위축되었다. 현재 성우 협회에 소속된 600여명의 성우들 중 성우를 직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절반조차 안 된다.” - 남궁성우 기자


이 말이 사실이다. 요즘 TV를 틀어 영화나 외국 드라마, 심지어 애니메이션까지 더빙 없이 원어 자막으로 방송된다. 더빙이나 내레이션 등이 사라질수록 성우들의 일자리는 줄어들게 된다.


성우들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이유엔 연예인 캐스팅의 문제도 있다. 가장 컸던 사례로 2017년 개봉된 "너의 이름은"이라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한국어 더빙 논란을 들 수 있다. 제작사인 "토호 스튜디오"는 개봉 전 줄어가는 한국 성우의 위상과 신인 성우들의 발굴 기회를 위해 성우 캐스팅을 공개 오디션으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주연이 배우 지창욱과 김소현으로 캐스팅되었지만, 배우의 연기가 캐릭터와 전혀 맞지 않고 더빙실력 또한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다. 


제작사는 일정에 밀려 오디션이 불발되었다고 발표했고, 강수진, 정재헌, 심규혁, 김혜성, 강시현, 권창욱, 오인성 성우 등 많은 국내 성우들이 분노를 표출했다. 그 결과 영화는 예매율 0%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또한 "아이카츠"라는 애니메이션(국내에선 "아이엠스타"로 방영됨)중 "미르"라는 캐릭터에 배우 유인나가 캐스팅 되었다. 이때 유인나의 더빙실력으로 논란이 생겼으며 이후 EBS 전해리 성우로 바뀌었다.


연예인들의 성우 시장 진출에 대한 반응은 성우들 사이에서도 갈린다. JTBC에서 방송된 "잡스"에 출연한 박기량, 김기현, 안지환, 서혜정 성우들은 이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김기현 성우와 안지환 성우는 “일부 성우들도 드라마 연기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연예인들의 성우 시장 진출을 무조건 반대할 수는 없다.”라고 주장했으며 서혜정 성우 또한 “배우 정보석과 함께 내레이션을 했었는데 정말 놀랍고 감동적이었다.”라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박기량 성우는 “실력도 없으면서 청취자들의 들을 권리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성우 시장이 위축되면서 생계가 위협받는 지금 성우들은 보다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을 시도해야 한다. 드라마에 출연, 쇼핑호스트 활동, 인터넷 게임방송 등 여러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혀 자신의 역량을 펼쳐야 한다. 반대로 실력 없는 연예인들의 인기에 부합한 무분별한 성우 시장 진출은 줄어들어야 할 부분이다. 심규혁 성우의 말처럼 어째서 무대 연기와 카메라 연기는 구분하면서 마이크는 우습게 아는가. 보장할 수 있는 실력이 아니라면 전문 성우를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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