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인, 세상을 큐레이팅 하라!

학생들이 직접만들어가는 학생 주도적 행사, 퇴계원고등학교 제2외국어 행사가 11월 1일까지 성황리에 끝마쳤다

20181022일 부터 114일까지 남양주시에 위치한 퇴계원 고등학교에서는 '2018 퇴고인세상을 큐레이팅 하라!' 라는 프로젝트가 개최되었다. 200여명이 참여한 현재 퇴계원 고등학교에서는 제외국어로 2, 3학년들이 중국어와 일본어 그리고 스페인어를 학습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를 바탕으로 각 언어권의 학생 큐레이터들이 수업시간에 했던 작품 활동이나 세 나라들의 전통적인 놀이, 음식 등 의식주 문화를 설명하면서 학생들에게 홍보하고, 직접 그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끔 참여를 유도하여 학생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행사가 펼쳐졌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에서 집중해야 할 점은 바로 학생들 자체적으로 행사를 기획하고 이끌어간다는 것이다. 큐레이터팀, 요리팀, 홍보팀, 통계팀, 보도 팀으로 나뉘어 학생들 각자가 관심있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고 한다.

    

홍보팀에서는 SNS에 이 행사의 홍보영상을 올려 퇴계원고등학교 학생들이 행사를 즐기기 위해 여기저기에 홍보하였고, 1층에서는 다음 날 행사에 준비큐레이터 팀은 행사를 진행하기에 앞서 체험 분야별로 설명을 적기 위해 중국 전통 전지공예의 방식을 빌어 우드락에 제작하였다. 중국 전통간식 '꽈즈' 시식 체험, '쌍희' 종이 자르기, 중국 전통 의상을 깔끔하게 접어 준비하는 모습이 보였다


일본어는 학생들의 작품에서 누구나 아는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한쪽 벽에 준비돼 있을 뿐만이 아니라 일본어의 아름다운 전통의상도 예쁘게 전시돼있었다. 마지막 스페인 준비과정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국기를 벽에 붙이는 모습과 전통놀이가 준비돼있었지만, 스페인어 학생들이 만든 작품과 그 옆 검정색 상자가 어떻게 진행될지 가장 기대됐다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게 되어 뿌듯했고 아시아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일본어 큐레이터 학생들은 신선함을 강조했다. 일본은 우리와 가장 가까운 나라기 때문에 많은 친구들이 일본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자칫하면 식상한 주제로 이어지게 될 가능성이 있었다. 일본어 학생들은 그 점을 간파하고 학생들이 잘 알지 못할법한 신선한 활동을 기획하였다. 덕분에 학생들은 항상 알고 있던 일본의 모습이 아닌 오니기리 먹어보기 체험이나 일본의 전통놀이인 켄다마, 흔하지 않은 기회인 전통의상 체험 등을 해보며 새로운 일본의 모습을 알아갔다.

    


중국어 큐레이터 학생들은 중국의 크기만큼 화려함을 강조했다. 중국어 행사 쪽에는 중국의 상징색인 빨강색으로 눈길을 끌었다. 중국어 큐레이터 학생들은 위와 같은 중국의 특징을 알고 치파오&창파오 입어보기 체험, 중국어 간체자 종이오리기 등을 기획하였다. 또한 중국은 먹거리의 천국이라 할 만큼 음식이 많은데 그중 포춘 쿠키 시식과 해바라기 씨 먹기 체험 등을 기획하여 체험하는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하였다. 그 옆에는 전통놀이 체험과 실제 중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어 중국다움제대로 보여주었다.

   


스페인어 큐레이터 학생들은 스페인의 문화를 지루하지 않게 알리는 것을 중점 과제로 삼았다.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나라인 중국이나 일본과는 다르게 스페인은 다소 친숙하지 않을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친근한 활동을 위주로 기획하였다. 그래서 작은 박스에서 스페인 관련 문장을 뽑아 옆의 책자에서 그 문장을 찾아내는 스페인어 퀴즈 활동이나 라틴 국기로 청기백기를 하는 등의 활동을 하며 스페인을 알렸다. 이외에도 스페인 전통의상 입어보기, 다른 언어에 비해 푸짐하여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퇴계원 고등학교에는 2018 2외국어 교과주간 전시회가 열렸었다많은 학생들이 준비하고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스페인어,일본어,중국어 선생님께서 열심히 도와주셨다. 그 현장에서 선생님과 체험한 학생들,그리고 큐레이터등을 인터뷰해 보았다.


일본어 선생님

Q. 이번 체험을 준비하시면서 힘드셨던 점이 있으신가요?


A. 큐레이터들이 함께 모일 시간이 부족해서 의견을 나누기가 어려웠습니다. 각각 다른 반에 있는 데다가 다른 교과의 행사들(수학, 문학 등)과 겹쳐서 회의 시간을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렇지만 짧은 시간 모여서도 서로 마음이 잘 맞고, 힘든 일을 서로 맡아 주어서 행사를 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Q. 이 체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 효과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이 체험을 통해서 우리 학교 학생들이 다문화 사회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훌륭한 세계 시민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Q. 다음에 하고 싶은 체험이나 이번 체험에서 고치고 싶으신 점이 있으신가요?


A. 고치고 싶은 점은 딱히 없고 다음 번에는 일본 노래 부르기 등의 행사를 추가해 보고 싶습니다.


스페인어 큐레이터 허지안

Q.지금 하고 계신 활동이 무엇인가요?


A.저는 스페인어와 관련된 문제를 풀고 맞추고 상품을 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지금 이 활동을 하시면서 힘드셨던 점은 있나요?


A. 스페인어를 배우지 않은 친구들이 단어퀴즈를 풀때 발음하기 어렵다고 하는 점이 가장 힘들었던거 같아요.


Q. 이 활동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 다른 언어를 배우는 친구들이 스페인어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고 스페인을 잘 모르는 친구들이 스페인 문화를 더 잘 알수 있게 될거 같다.


일본 유카타 체험한 친구

Q. 지금 체험하고 계신 것이 무엇인가요?

A. 아 저는 지금 일본의 유카타라는 옷을 입어보는 체험을 하고 있어요


Q. 다음에도 전시회를 하면 참여하고 싶으신가요?


A. . 저는 이번 전시회를 만족합니다. 하지만 다음에는 더 체험 종류를 늘려서 좀 더 오랫동안 전시회를 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퇴계원고등학교의 제2외국어행사는 다른 행사와는 달리 학생들끼리 주도적으로 행사를 이끌어 나아가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학생들이 더 빛나는 것 같다. 또한 이 행사가 계속해서 지속되어 퇴계원고등학교의 하나의 고유명사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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