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의 책 칼럼 11] 동심이 담긴 동화책 <모든 것이 마법처럼 괜찮아질 거라고>

한 장 한 장이 공감의 연속이고, 순간순간이 추억의 연속이다.

어른들의 그림책

 

이 책은 글을 쓰고 이야기를 그리며 순간을 기록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제딧 작가의 책이다. 이 작가의 작품은 인스타그램에서 굉장히 유명하다. 몽환적이면서도 친숙한 제딧 작가의 그림을 보게 된다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위로를 느낄 수 있고 번쩍하고 떠오르는 영감을 얻게 될 것이다. 글보다는 그림이 많은 이 책은 어른들에게 바쁜 일상 속 따스한 힐링의 시간을 주는 그림책이다.

 

 

그림 속 자기만의 이야기

 

제딧 작가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뒷모습을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등 너머를 바라보게 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 뒷모습은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겠지요. 그림 속에서 자기만의 이야기를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이 그림을 책을 접한 도 굉장히 놀랐다. 처음 보는 그림이고 처음 보는 글이지만, 한 장 한 장이 공감의 연속이고 순간순간이 추억의 연속이다. 이 책의 그림을 보고 있기만 하여도 금새 내 주변은 따스한 빛들로 감싸져 언제인지도 모르는 추억들에 잠기게 된다.

 

같이 걸어요

 

제딧 작가는 같이 걷는다.’라는 표현을 굉장히 자주 사용한다. 이에 제딧 작가는 그림을 그리다 보면 아주 만족스러운 날도, 그렇지 않은 날도 있습니다. 함께 걷는 여러분의 나날들도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힘을 내서 한발 더 내딛어봐요. 어느 날 뒤를 돌아보면 발자국이 길처럼 남아 있겠지요. 그 광경은 틀림없이 아름다울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작가는 어찌 보면 이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독자들과 대화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책이 뉴미디어처럼 쌍방향의 의사소통이 가능한 매체는 아니지만, 그저 어느 곳이든 있는 이 책에 독자들이 느끼는 감정과 감성을 함께 느낀다는 표현으로 같이 걷는다.;라는 표현을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이어 제딧 작가는 제 작은 우주로의 초대를 기꺼이 수락해주셔서 기쁩니다. 생각이 나면 들러주시고, 또 함께 대화를 나눠주세요. 저는 언제나 이곳에서 기다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글을 읽으면 왜인지 이 책에 작가가 담겨져 있는 것 같다. 책 한 장 한 장에 작가의 생각과 마음이 담겨져 있는데, 그 생각과 마음이 글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위로받는 독자에게 전달되는 것은 아닐까?

 

동심이 담긴 동화

 

이 책을 어른들의 그림책이라고 소개했지만, 나는 동심 속으로 빠지길 원하는 청소년들에게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청소년일지라도 길을 걷다가 놀고 있는 초등학생들을 보면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피어날 것이다. 옛날에 보던 만화라든지, 옛날에 가지고 놀던 장난감 말이다. 지금 고등학생들만 하여도 초등학교 때는 스마트폰이란 것이 그렇게 흔한 물품은 아니다. 이들에게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때 그 시절에만 느낄 수 있었던 감정과 감성. 그것을 이 에세이를 통해 찾길 바란다.

 

 

 

 

그런 의미로 나는 이 책을 동심이 담긴 동화라고 소개한다. ’도 이 책을 통해 동심에 빠지기도 했기에 많은 청소년이 이 책을 읽고 동심에 빠져 옛날의 꿈을 향한 열정과 창의력을 찾아내길 바란다.

 

칼럼소개 : 얼마나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으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항상 노력하면서 쓴 칼럼을 송고하고 웹출판된 칼럼을 읽으며 높지 않는 조회수를 바라보며 때로는 회의감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제 글을 진심으로 읽어주시는 적지 않은 분들을 바라보며 항상 완성도 높은 칼럼을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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