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서현의 방송 칼럼 7] 편리함, 재미 모두 잡은 웹드라마 : 어떻게 그리고 왜?

빠르게 발달하고 있는 웹드라마, 그 배경과 원인 그리고 전망

 

 

 

얼마 전 24화를 마지막으로 성공리에 방송을 마친 웹드라마 <에이틴>이다. 웹드라마 에이틴은 10대와 20대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최대 200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해 그 인기를 과시했다. <에이틴>의 OST인 세븐틴의 <A-TEEN>도 인기차트 상위권을 차지하였다.

 

 

 

 

최근 <에이틴> 뿐만 아니라 <연애플레이리스트>, <방과후연애>, <WHY>, <하지말라면 더 하고 19> 등 수도 없이 많은 웹드라마들이 인기를 끌며 TV 드라마를 위협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웹드라마는 어떻게, 그리고 왜 발전할 수 있었을까?

 

일반 TV 드라마의 방영시간은 60분대인 반면, 웹드라마의 방영시간은 편당 10분에서 20분 안팎이다. 일반 드라마에 비하면 턱 없이 짧은 시간이지만 이것이 10대와 20대들에게는 효율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10대와 20대는 학교, 회사 등으로 60분이나 되는 시간을 드라마에 쏟을 수 없다. 그런 10~20분의 웹드라마는 등하교, 출퇴근 시 짧은 시간에 휴식을 취하는 학생들에게 즐길 거리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미디어 시대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매체가 급속도로 발전한 상황이고, 모바일로 영상을 본다는 것도 편한 환경이 되었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하루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약 4시간이다. 웹드라마가 발전하기 최적화된 상태이다. 온라인으로 보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아무때나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른 사람들과 쉽게 공유할 수도 있다. 콘텐츠도 다양해지다보니, 더 큰 사랑을 끌 수 있던 것이다.

 

그리고 웹드라마는 주 시청 연령층에 맞춰 10대와 20대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사랑, 우정, 학교생활 의 소재를 주로 다루어 10대와 20대의 큰 사랑을 받아내기도 했다. 주로 남녀간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가 많고 10대의 사랑과 학교생활 이야기를 다룬<에이틴>같은, 두가지를 융합한 웹드라마도 많다. 게다가 청소년들이 자주 쓰는 언어나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웃음요소를 담아 일반드라마보다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웹드라마는 일반 드라마보다 제작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일반 드라마만큼 유명한 배우가 아닌 신인배우들 혹은 아이돌 멤버로 채우곤 한다. 하지만 이것이 작품의 신선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에이틴>의 신예은 (극 중 도하나)는 <에이틴>종영 후 휴대폰 광고, 음료수 광고, 화장품 등 총 10개의 브랜드 모델로 활약하게 되었다. 이렇게 신인 배우들이 인지도를 쉽게 올릴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되기도 했다.

 

 

 

 

이렇게 웹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점점 더  다음 화가 나올때까지 TV앞에 앉아서 기다려야하는 TV 드라마보다 보고싶을때 언제든지 인터넷과 모바일에 접속해 짧은 시간동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웹드라마가 더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웹드라마는 지나치게 로맨스 위주이다. 그러다보니 주 시청자 층이 정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앞으로 웹드라마가 성장하면서 로맨스 위주의 작품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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