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공산성에 금강을 따라 역사와 문화를 만나다

백제의 공주공산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공주 공산성(사적 제12호) 내 백제 시대 옛길에 대해 정밀 발굴조사에 들어간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공주대박물관(관장 양종국)과 함께 공산성 내 백제 시대의 옛길 탐색을 위한 발굴조사를 27일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하나로 쌍수정 일원과 공북루 일원을 연결하는 백제 시대 도로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공북루 남쪽 지역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백제 사람들이 대규모의 토목공사를 통해 도로와 축대를 쌓고 대지를 조성한 뒤 기와건물 80여동을  계획 조성했음을 확인했다. 또 공북루 남쪽에서 현재의 금서루로 연결되는 백제 시대 도로와 문지, 목곽고와 연못 등도 발견했다.

2011년 발굴조사에서는 645년(의자왕 5년)을 가리키는 '정관 19년명'(貞觀 十九年銘)이 있는 화려한 옻칠 갑옷과 마갑(말 갑옷) 등을 비롯해 다양한 유물이 최초로 출토돼 백제의 선진적인 공예기술을 확인했다.

 

금강 따라 공산성에 애절한 가락이 들린다. 아리랑 중 가장 느린 가락이 심금을 울린다. ‘공주 긴 아리랑’소리다. 금강철교를 건너니 1500여 년 전 도읍지가 코앞이다. 누가 도읍지를 옮겼을까. 공산성은 늦가을에 말이 없다. 110m 높이 2.2km 공산성 성곽길 따라 거닌다. 오르막길 늘어선 비석군을 보며, 공주의 역사 속 인물들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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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서루에 올라 공주 원도시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공주는 언제나 고요하다. 오색 단풍과 맑은 물소리 그리고 바람소리 따라 성곽이 펼쳐진다. 공산정에 오르니 금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슴이 탁 트이고 머리가 맑아진다. 비단결 같은 금강, 웅진도읍지인 천혜의 요새 웅진성이다. 백제의 도성이자 산성이다. 북쪽은 금강, 남쪽은 해자가 둘러싸인 왕성 이었다. 공산성에서 공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본다.

 

공주는 마한의 불운국(不雲國)이자, 하남 위례성에서 고마나루 웅진(熊津)으로 도읍을 옮긴 천오백년 고도이다. 475년 이후 538년 사비로 천도하기까지 64년간 백제의 도읍지다. 백제 멸망 후 당나라가 웅진도독부로, 통일신라때는 웅천주,웅주였다. 고려때 공주(公州), 조선 세조때 진관을 설치한 큰 고을이었다.

 

조선 선조때 충청 감영지로 삼남지방의 중심이 된다. 임진왜란을 겪으며 광해군이,이괄의 난에는 인조가 머무르며 역사적 고을이 된다. 이후 1895년 공주군으로,1938년 일제강점기에 공주읍이 된다. 하지만 도청이 대전으로 결정되며 공주 지역이 분할된다.1986년 뒤늦게 공주시가 되었지만,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로 다시금 우뚝 선다.

 

이처럼 문화와 행정,교육의 중심지 역할을해온 역사적인 도시이다.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주에서 역사와 문화를 찾아 시간여행을 가는것 같은 느낌이고,그곳을 사람들이 천천히 걸으면서 백제의 마지막을 기억해 보았으면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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