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타르] '충격의 한 방' 아시아 정상 탈환은 다음 기회에

4년 후를 기약하게 된 아시아 정상. 韓, 카타르에 0:1 충격 패.

축구대표팀이 25일 (한국 시각)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AFC ASIAN CUP UAE 2019' 카타르와의 8강 전 경기에서 경기 막판 압둘아지즈 하템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이번 대회를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아시아의 강호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04년 중국 대회 이후 15년 만이다. 

 

 

황희찬의 몸 상태가 100% 이지 않은 것을 고려해 벤투 감독은 주세종 카드를 꺼내들었고 홍철이 지켰던 왼쪽 길목은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김진수에게 맡겼다. 

 

이번 경기에서 축구대표팀은 결코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후반전에 들어서서야 첫 번째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우리의 경기 흐름을 만들어가려 노력하긴 했지만 이렇다 할 기회는 만들지 못했다. 반면 카타르는 그런 한국의 머리 위에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5백 수비를 하며 무리하지 않던 카타르는 단 한차례의 역습 기회를 노렸고 결국 완벽히 적중시켰다.   

 

전반전에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축구대표팀은 후반 34분, 카타르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이전 4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오긴 했지만 경기력이 좋았다는 평가는 무리인 것이 사실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문전 처리 능력의 부재가 축구팬들 사이에서 논해지기 시작했다.

 

 

벤투 감독의 아시안컵 예상 로드맵에 카타르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결국 대표팀의 발목을 잡은 건 카타르였다. 카타르에 9전 5승 2무 2패로 역대 전적은 앞서지만 2년 전과 같이 결정적 순간에 쓴맛을 본 바가 있다.

 

전술 운영도 아쉬웠다. 대회 내내 같은 전술을 사용하며 한가지 옵션만을 고수하던 벤투 감독은 선제골을 내준 뒤 급하게 신장이 좋은 수비수 김민재를 최전방에 배치시켰다. 타깃형 포워드 배치는 벤투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경기를 운영하는데 반드시 있었어야 할 전술이었다. 대회에 참가할 선수들을 선발하는 과정에서도 부상으로 인해 감독 입맛에 딱 맞는 선수 선발을 하지 못했고 팀의 대들보이자 중원의 사령관인 기성용은 토너먼트 무대를 밟지도 못하고 부상 치료를 위해 소속팀으로 복귀해야 했다. 그뿐만 아니라 대회 기간 중 의무 트레이너가 이탈한 점도 너무나 아쉬웠다. 

 

 

아시아 정상 탈환은 4년 뒤를 기약해야 하게 된 가운데 축구대표팀은 3월과 6월, 두 번의 A매치 기간에 걸쳐 친선전을 치른 뒤, 9월에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진출을 위한 예선 일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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