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빈의 외교/해외이슈칼럼 8] 흥미로운 학문, '지정학'은 무엇일까?

외교에 대해 공부한다면 놓칠 수 없는 흥미로운 학문, 지정학에 대해 알아보자.

지정학이란 영어로는 Geopolitics로 스웨덴의 정치학자 J.R. 셀렌이 1916년 국가이론 5체계의 하나로서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인문 지리학의 원리를 적용하여 국제정치를 분석하는 학문분야로 쉽게 설명하자면 지리적 환경과 정치적 현상간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즉, 이 학문은 국가의 행태는 그 국가가 '어디에 위치했느냐'에 달려있다고 주장하며 국가의 국제적 행위를 자연 자원의 필요, 인구증가로 인한 더 넓은 국토의 필요, 바다에 이르는 통로의 필요 등과 같은 지리적, 경제적 그리고 인구학적 요인의 결과로 본다.

 

지정학과 연관되어져 있는 학문은 '지경학'이 있으며 지경학은 지리적 환경과 경제적 현상간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지정학이라는 갈래는 첫눈에 보기에는 주변에서 보지 못한 생소한 학문이지만 사실 이는 우리가 뉴스에서 자주 보던 사건들과 깊게 연관되어있다.

 

 

대표적으로는 브렉시트(Brexit)와 사드(THAAD)가 있다. 브렉시트는 유럽 내 단일시장을 구축하고 단일통화를 실현하여 유럽의 경제와 사회 발전을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구성된 유럽연합에서 영국이 탈퇴한 것으로 유럽연합에 영국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은 영국이 유럽대륙에 속해있었다는 지리적 특성 때문이었고 그로 인해 브렉시트는 지정학적 이슈라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이슈인 사드는 우리나라에서 한창 이슈되었던 사건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이라는 문장으로 우리 입에 자주 오르내렸다. 사드는 공중방어시스템으로 이를 설치했을 시 우리나라를 향해 날아오는 적의 탄도미사일을 고고도 상공에서 요격 분쇄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는데 이의 문제는 우리나라의 사드가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 영토까지 인식이 가능해 북한을 견제하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과 대응관계를 이루고 있는 미국에게도 유리하다는 것이었다. 이는 중국이 자신들의 불리함을 주장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우리나라가 북한을 두고 중국과 가깝다는 지리적 요인으로 인해 일어난 사건으로 이 또한 지정학적 이슈라고 해석할 수 있다.

 

 

지리적 요건은 자주 변화하지 않는다 그런 지리적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외교관계라는 점에서 지정학이라는 학문에 흥미를 얻게 되었다. 지리적 요건은 자주 변화하지 않으나 외교관계는 1초마다도 계속해서 변화하기 때문이다. 1분 1초, 항상 변화하는 외교와 자주 변화하지 않는 지리, 대조적인 두 가지의 만남이 지정학에 대한 관심을 놓을 수 없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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