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벽화 부석사 조사당 벽화

고려시대 부석사 조사당 벽화

국보 제46호이며 지금은 유리 상자에 넣어 벽화 유물전 안에 따로 보관하고 있다. 모두 6폭인 벽 그림의 내용은 제석천과 범천·사천왕 등의 호법신장들이다.이 벽화는 부석사를 창건하고 우리나라에서 화엄종을 처음 시작한 의상대사를 모시고 있는 부석사조사당(국보 제19호) 안쪽 벽면에 사천왕과 제석천, 범천을 6폭으로 나누어 그린 그림이다. 제석과 범천은 불교의 호법신 가운데 최고의 신이다. 그리고 사천왕은 이 두 천신에게 직접 통제되는 천왕이다.

 

벽화에 그려진 제석천과 범천은 붓다의 법을 수호하는 호법신들 중 최고의 신들이며, 사천왕은 이 두 천신에게 속해 있는 천왕으로 이들 모두 원형 두광을 지니고 있다. 이 신장들은 조사당에 모셔져 있는 의상 대사를 외호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의상조사가 붓다와 동격으로 존숭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와 함께 조상당이 본법당보다 높은 곳에 지어진 것을 보아 화엄종이 보여주는 의상조사에 대한 존숭의 정도가 어떠한지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흙벽 위에 녹색으로 바탕을 칠하고 붉은색·백색·금색 등으로 채색하였으며, 그림의 각각의 크기는 길이 205㎝, 폭 75㎝ 가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양쪽의 두 천부상은 우아한 귀족풍으로 양감이 풍만하며, 가운데 사천왕은 악귀를 밟고 서서 무섭게 노려 보는 건장한 모습이다. 훼손된 부분이 많고 후대에 덧칠하여 원래의 모습이 많이 사라졌지만 율동감 넘치는 유려한 선에서 고려시대 불화의 품격을 느낄 수 있다란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국보 46호 - 부석사조사당벽화

 

조사당에서 벽화를 떼어낸 것은 해체 후 수리하기 위한 것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일제 강점기 시절이었다고 한다. 이후 조사당 내부에는 비슷한 성격의 그림을 그려놓고,벽째 떼어낸 진품 벽화 여섯점은 하나하나 따로따로 액자에 넣어 보관했다.

 

나름대로 손질했겠지만, 완전 복원한 것은 아닌지라 자세히 들여다보아도 전체 윤곽은 물론 세부적인 모습을 살펴보기 어려운 상태이며,유리 액자 형태로 보관하다 보니 빛이 반사되고 번들거려서 질감이나 색채 식별이 쉽지 않아 매우 아쉬운 점이 있다. 원본은 할 수 없다 하더라도 모본이라도 하나 더 만들어 원형에 가깝게 복원 전시한다면 원작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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