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진 교육 칼럼 2]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폐해?

2015학년도 개정 교육과정 적용, 수능은 2022학년도부터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대입을 준비하기 가장 어려운 학년입니다. 수능은 현행 수능과 동일하게 치러지지만 내신은 2015학년도 개정 교육과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우선 내신은 개정 교육과정의 영향으로 교과목 편제 등이 이전과는 달라졌습니다. 이는 현 고2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부터의 변화이므로 상대적으로 혼란은 적을 수 있으나 교육과정의 변화에 따라 평가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는 학교도 있을 수 있다는 점 입니다.

 

 

2015학년도 개정 교육과정의 가장 논점이 되는 부분은 '창의 융합형 인재'라 불리는 인문/자연 통합 교육입니다. 현 고2 학생들은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공통과목인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 총 7개의 과목을 배우게 됩니다. 1학년 공통과정은 전국 모든 유형의 고등학교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과정입니다. 과학탐구실험 과목만 특성화고에서는 예외적으로 공통과목에서 제외되고, 나머지 과학, 예술, 체육계열 학교는 탄력적으로 운영 됩니다.

 

 그 이후 2학년에 올라가기 위해선 과목을 '선택'하는데 각 학교마다 다르지만 현재 제가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를 대표적으로 설명하자면 사회과목은 생활과 윤리, 사회 문화, 정치와 법, 세계사, 한국지리 중에 선택해야 하고, 과학과목은 물리학1, 화학1, 생명과학1, 지구과학1에서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술에선 음악과 미술중에 선택해야 합니다.

 

고2에 올라와선 고3의 과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기초에선 실용국어, 심화국어, 영어권문화, 진로영어 중에 1개 선택, 실용수학, 경제수학, 기하, 수학과제탐구 중에 1개 선택, 탐구에선 사회문제탐구, 생활과과학 중에 1개 선택, 생활 교양에선 철학, 심리학, 교육학 중에 1개 선택, 학생선택 쪽은 언어와 매체, 세계지리, 미적분, 물리학2, 동아시아사, 화학2 중에 3개 선택, 심화영어독해1, 경제, 윤리와 사상, 생명과학2, 지구과학2중에 2과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고3에 올라가면서 선택해야 하는 과목은 늘고 학생들의 고민도 수도 없이 늘고 있습니다.

 

2~3학년 선택과정은 말 그대로 선택과정입니다. 학생의 선택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면 됩니다. 단, 전체 진로 선택과목에서 3과목 이상은 반드시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고 사회과목과 과학과목 중 한 과목에만 치우치지 않게 2~3학년 선택과목에 사회와 과학 과목이 최소 1개는 포함해야 합니다. 과목 선택 자체가 진로 및 전공선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선택과목, 특히 진로선택 과목은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학생들의 불만은 선택과목에 따라 시험을 치르는 과목의 수도 학생들마다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선택 과목을 선택하냐에 따라 누구는 3과목 , 누구는 5과목 이렇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3과목인 학생은 2과목 공부를 안 하는 시간에 3과목 공부를 더 하여 시험을 잘 치를수 있지 않느냐 라는 불만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현 고2학생들은 바뀐 새 교육과정으로 수능을 치르는 것이 아닌 현행 수능 방식을 따라 수능을 봐야한다는 점 입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개정' -주로 문서의 내용 따위를 고쳐 바르게 함.

개정이란 단어는 문서의 내용 따위를 고쳐 바르게 한다는 뜻 입니다. 2009 교육과정의 내용들을 바르게 고쳐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었는데, 이 교육과정을 따르는 학생들이 우선적으로 만족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분명한 점은 새롭게 바뀐 교육과정에 만족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불편하고 만족스럽지 않은 학생이 더 많다는 점 입니다. 학생이 만족하지 않는 학생을 위한 교육과정, 정말 학생들을 위한다면 2021년 수능에 새 교육과정을 적용 시켜주거나 다른 효율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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